나는 정말 아는것도 없고 말도 잘 못하는데다 배려심 없고 성질까지 더럽다. 유일하게 잘하는것은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이라 무의식적으로 적을 만드는데는 일가견이 있다(딱히 연습한적이 없으니 이건 타고난것같다). 물른 나도 모르게 만든 적이니 나는 신경도 안쓰고 속편하게 지내는데 이것은 적들의 부아를 더 치밀게 한다. 문제는 복수의 칼을 갈고 그것을 숨겨오던 이들이 그것을 언뜻 비출때에 나의 불안감이 더해진다는데 있다. 아.. 또 한명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늘었구나 하고-
하지만 요즘에 와서는 그런생각은 1시간내에 잊어버리게 되서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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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다가 숨이 가빠서 깻는데 깨고나니 덤으로 머리도 미칠듯이 아프다. 벤토린을 빨려고 했는데 앞이 안보여서 찾을수가 없고 때마침 탁자에 올려둔 안경도 떨어졌는지 손에 안잡힌다. 머리는 머리대로 아프고 숨쉬기는 더 괴롭고 기침만 계속 해대다가 극적으로 안경을 발견. 나는 구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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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20

12:30 캠퍼스 아트 목요스페셜 공연~

월요일에 봤던 관악 오케스트라, 레퍼토리 하나 안바꾸고 목요일에 또 우려먹다니! 그래도 마음에 드는 곡을 다시 들을수 있어서 즐거웠다.

15:00  유시민 강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요악하면- 선거에 참여하셈, 명박이 ㅅㅂㄻ, 한국 정당시스템 이뭐병, 이해찬에게 한표만..
중요한 이야기를 장황하지않게, 어렵지 않게 풀어, 지루하지 않게, 핵심만 집어서 이야기하는 재주가 대단한 사람이다.

http://undp.kr/dsn/sub_mobile_p02.php
요기 가서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에 참여합시다- 돈드는것도 아니고 1분만에 할수있다. 등록하고 잊어버리고 있으면 전화가 오는데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중에서 입맛에 맞는 사람 고르면 된다. 근데 정동영이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학규는 14년 한나라당있다가 튀어나왔슴니다. 나 고3때 이해찬1세대들이 오후3시에 퇴근하는거 보고 열라 배아팟던거 빼고는 이해찬씨에게 악감정은 없음. 그동안 당원이 아니면 참여 못하는줄 알아서 못했다. TV도 신문도 안보고 살았으니 알수가 있나, 이제부터 뉴스든 신문이든 30분은 투자하기로 했다.

17:00 영성방
나의 호화로운 식생활의 지도자이자 구세주이신 모상원씨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쏘셨다.
메인은 소고기 라조육. 생각하면 입에 침이 절로 고인다. 중화요리는 이런거지.
나는 우동을 시켯는데 간이 좀 쌧다. 찐만두는 여전히 최고.

19:20 토익학원
공부했다. 갈수록 어렵고 공부할게 많아진다.

22:00
준이가 책상을 차지해버려서 방바닥에 누워 안돌아가는 머리를 좀 굴렸다.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것이지만 영문법을 익히는것은 무척 즐겁다. 문제는 별로 공부한것도 없는데 즐거워하다보면 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린다는것에 있다. 확실히 고등학교때하고는 머리에 남는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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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소고기덮밥 맥주

점심: 사과 한알

간식: 닭가슴살 한조각

저녁: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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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몇일간 잘 쉬고 잘 먹은 덕에 몸은 다 나았다. 공부를 하려고 이것저것 챙겨보니 익힐것은 산같이 쌓였는데 시간은 빠듯하다. 불안함과 초조함은 묻어두고 내가 믿는 나를 믿고 나가자(아래영상과 관계많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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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대학시절친구들을 만나 맛있는것 얻어먹고 웃고 떠들다가 늦게 집으로 오면서, 렌즈를 오래껴서 눈앞이 흐린 와중에..

누구나 자신만의 선을 긋고 그 속에서 살아간다. 어떤사람의 것은 그냥 땅바닥에 그은 단순한 선일수도 있고 어떤이의 것은 들여다 볼수도 없을만큼 높고 단단하고 겉을 치장해놓은 벽일수도 있다. 누구는 손바닥만한 선안에서 평생을 살아가기도 하고 지평선너머에까지 끝이 안보이는 선을 가진 사람도 있다. 선은 그사람의 살아온 것을 반영하는것이다. 인생에 좋고 나쁨이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누가 평가하는것인가? 선에도 좋고 나쁨이 있는가?

하여튼 그런 것을 생각하고 나의 선을 생각했다. 어릴적에 나의 선은 부모님이나 학교가 그어준것이었다. 평범하지만 일반적으로 좋은편에 속한다고 말하는 선이다. 하지만 난 그 선이 심심하고 좁고 답답한것 같아서 마음에 드는 다른 선들을 골라 참고해 가며 조금씩 고치고 늘여나가기 시작했다. 벽은 높지도 낮지도 않게,장식은 좋아하는 것들로. 창은 최대한 많게, 문도 여러군대..하지만 아무리 깨끗하고 큰 창이라도 빛을 변색시키기 마련이더라.

어느날 벽을 없애 보았다. 선도 다 지워버렸다. 이제 마음속의 선에 한계는 없다. 생각의 끝이 한계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최소한의 선들은 남아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넘어서는 안되는 선, 그 선을 넘지 않는다면 나는 나를 존중하며 살아 갈수 있고, 언젠가 즐겁게 죽을수있다. 그런 선만 남아있다.

내가 적어놓고도 무슨소린지 잘 모르겠다만 어쨋든 앞으로도 남의 이목을 좀 덜 신경쓰고 허리와 가슴을 곧게 펴고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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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식이 발작했을때 나는 보통때의 반정도의 속도로 느리게 움직이고 두배로 길게 숨쉬고 반정도만 생각하며-책은 읽기 힘들다,TV는 반정도만 생각할때에는 유용하다-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누워서 불을 완전히 끄고 안경을 벗으니 눈을 감으나 뜨나 똑같은 칠흑이어서 -그것때문에천식이발작해-숨이 막힐것 같았다. 때마침 비내리는 소리가 들려와 다시 일어나 창을 반정도 닫고 초를 켜고 누우니 괜찮아졌다. 초는 아랫부분만 남아있던거라 금새 꺼졌는데 그때도 여전히 눈을 뜬것과 감은것의 차이는 몰랐지만 빗소리 덕에 완벽한 어두움을 제법 즐길수 있었다.
 
끊임없이 허물어져 갈수밖에 없는 거주지를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여자들이 주인공인 꿈을 꿧는데 이건 자기전에 본 '무크타르 마이의 외침'이 영향을 준게 틀림없다.

'커피와 담배'에는 자기전에 마신 커피가 꿈을 더 빨리 꿀수 있게 해준다는 이야기가 두번이나 나온다.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믿고 싶다. 그런데 자기전에 마시면 잠이 잘 안올것 같다.

그리고 새벽에 갑자기 깨어서 쉴새없이 기침을 해대었다. 당황하지 않으려하고 일단 안경을 쓴 뒤 불을 켜고 벤토린을 찾는다. 숨을 한번 크게 내쉰뒤에 벤토린을 깊게 들이마신다. 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아홉..열..약이 들게 속으로 열을 세며 숨을 꾹 참고 나면 진정된다. 이런때엔 정말 누가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기분이다. 잠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란다에서 더위를 피하던 고양이가 무슨일인가 하고 들어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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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당연하신 말씀. 공부를 슬슬 시작할까 했는데 그저께부터 아무 이유없이 천식끼가 있어서 늘어져 있었다. 어제는 꽤 힘들어서 벤토린을 빨고 이런때를 대비해서 냉동실에 조금 남겨둔 약을 먹었다. 자고 일어나니-그와중에도 꽤 디테일한 꿈을 꿧다- 약때문인가 잠을 잘못자서 그런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약을 마저 먹고 뻗어있었다. 땀때문에 몸이 흥건하다.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여름은 이제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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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진주에서 이틀정도 요양하고 부산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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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시적에는 M.I.T 2000이라는 샤프만 썻었다. MIT니 제도니 1000 2000 3000 5000가격대별로 시리즈가 있었고 그외에 여러가지 별 희안한 샤프가 다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난 멋대가리 없는 금색으로 칠해놓은것들보다 군더더기 없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기능적이면서도 멋지다는 점에서 총기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MIT2000이 제일 좋았다. 수능뒤로는 필통도 없이 맨날 파커 볼펜하나만 들고 다니거나 하다가 그것도 안보이게 된 뒤로는 그냥 빌려쓰거나 주위에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들고 썻다. 버려진 펜이 있으면 챙기는 버릇이 있어서 돈주고 산적이 없음에도 내방 필통에는 언제나 펜이 한가득이다.

요즘 공부를 좀 하다보니 펜에 안 익숙한데다가 아무거나 들고 써대어서 손이 금새 아파져서 괜찮은 샤프를 찾았다. 그러다 MIT2000 생각이 나서 검색을 했더니 새로운 세계가 또 하나 나타났다. 자칭 샤프매니아들이 있어서 이샤프는 노크감이 그립감이 어떻고 리뷰를 하고 샤프끼리 비교도 하고 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것이었다. 거기서 MIT2000은 나말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샤프였고 일본의 펜텔사의 그래프1000이라는 샤프를 모방했던 것이며 5년전에 단종되었고 지금은 프리미엄이 제법 붙어서 2-3배의 가격으로 팔린다는것을 알게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의 문방구(팬시점이아니다)를 자전거를 타고 돌며 MIT2000을 찾았지만 없었다. 아쉬웠지만 언젠가 어디선가 허름한 문방구가 보일때마다 들러서 찾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으로 그래프 1000과 가죽으로 된 이쁜 필통을 주문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프와 필통이 왔다. 새 샤프는 무척 좋은 느낌이다. 가벼우면서도 안정감있게 술술써진다. 감탄할정도로 좋은 펜이다. 필통에다가 샤프와 지우개와 붉은펜과 네임펜과 검은 볼펜을 하나씩 넣다보니 국민학교때 새학년이 되어 녹슬지 않은 새필통에다 필기구를 옮겨담던 일이 생각난다.

그런데 선물받은 파커볼펜은 어디 가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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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몸이 아닌것을 보고 충격을 살짝 받은 나머지 오늘 저녁부터 다이어트 결심과 계획수립.
경험으로 머리속에 다 있는것이지만 결심을 다지는 차원에서 다시 정리한다.

식단- 안정적인 단백질공급과 동시에 지방섭취 최소화

아침: 우유+미숫가루+꿀조금+과일+계란 혹은 두부
점심: 학식(돈까스같은 기름기있는 메뉴는 피한다ㅜㅜ)
저녁: 치킨카레짜파티롤  혹은 아침과 동일, 닭가슴살이나 계란덮밥도 괜찮을듯.

간식: 단백질보충제 혹은 과일

절대 금주. 물을 많이 마신다. 일주일에 한끼는 돈까스를 허한다.
궁극적으로는 절식의 생활화지만 역시 맛있는게 좋다ㅜㅜ

운동-짧아도 확실한 강도로, 힘들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근육양증가를 통한 기초대사량 증가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 그외 기초근력운동, 자전거, 활동량 증가
3일운동에 1일휴식, 적어도 주4회.

그외
규칙적인 생활, 바른자세 유지

사실 제일 확실한 방법은 자전거여행 한번 더 갔다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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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무거워서 힘들게 집으로 가져온뒤 마셔봤다.
 
과연 가져가줘서 고마워할 맛이었다.

한약같은 느낌이지만 좀 더 맑은 쓴맛이 나고 그뒤에 이어지는 은은하고도 수상한 단맛 다음에는 입을 장악하는 묘한 떫은맛이 대미를 장식한다.(내가 써놓았지만 무슨 맛인지 짐작이 안가는 표현이다.)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맛인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평소에 못 먹는 음식은 없다고 자부하는 터라 지금은 익숙해지고 요령도 생겨서 아침에 잠을 깨기위해서 차게 해 둔것(맛이 덜 느껴진다-_-)을 한팩씩 마시고 있다. 몸에 좋은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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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쬐는 햇볕을 저주하며 학교를 올라가고 있는데 포크레인-에 타고 있던 남자-이 나에게 남자기숙사로 가는 길을 물었다. 우리학교는 산악지형에 길이 구불구불하고 나무에 가려져있어 지도를 보더라도 길찾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남자기숙사는 학교의 가장 높은곳, 나의 목적지는 사회대, 현재 위치는 문창회관. 중도옆 일방통행로부터 쭉 가면 된다. 나는 학교내의 모든 건물과 지름길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말로 설명하는 능력은 별로 좋지 않다. 설명을 했지만 못 알아들은 표정이라 그냥 태워달라고 했다.사회대를 거쳐서 가니까. 포크레인 앞바퀴위에 서서보는 매일 다니던 길은 정말 색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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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는 마을을 바퀴작은 자전거와 씽씽 달렸다. 어디에나 있는 택시들에게 길을 물어보며.
돌아갈 곳과 맞이해줄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찬물에 샤워를 하고 맥주를 마실수 있음이 너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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