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동아리 선배 부친상이 있어 급하게 부산에 갔었다. 시간이 좀 남아 부대앞에서 밥을 먹고 가려고 했다. 장전동에서 내려 부대앞까지 걸어갔다. 지금이 여전히 이천년 초의 어느 토요일 저녁이고 내 자취방으로 돌아가면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20년전에 거닐었던 길도 젊은이들도 똑같았고 동아리선배들도 똑같았다. 다른곳으로 떠나있을 뿐.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자신이 한때 이곳에서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e approb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To appreciate beauty; To find the best in others; To give of one's self;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have played and laughed with enthusiasm and sung with exultation;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 This is to have succeeded.
비밥 실사판 전화 감상 완료. 1화 찍먹한 사람들이 대부분일건데 뭐라도 건져보겠다고 다 본 입장에서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그냥 비밥의 세계관과 캐릭터, 일부 에피소드를 돈들여서 흉내낸 무언가 팬무비같은것임.
안보신 여러분이 승리자입니다ㅠㅠ 머리속으로 자체보정하며 보다 보니 나름 정들어서 이건 비밥의 평행세계물이다 하면서 참고보다가 페이의 과거 관련한 테이프나오는 에피소드인 7화를 보면서 어 나름 괜찮은데?(뭉클) 하고 잠시라도 생각한 내가 바보다..ㅠㅠ
옴니버스 모음에 가까웠고 후까시 비중이 높은 원작에 비해 실사화니까 나름 개연성을 붙여 각본을 짯는데...어차피 아무도 안볼테니 스포하자면 마지막화에 스파이크와 비셔스 스테인드글라스 전투신에서 뜬금 줄리아가 비셔스 쏘고 비셔스한테 당한 트라우마 극복해야하니 내가 신디케이트(레드드래곤) 짱먹을거야..이러며 .스파이크도 자기 내버려뒀다고 쏴버립니다..ㅋㅋ(그후 깨알같이 evergreen 흘러나오며 원작 5화 추락신을 재연)
다 보고나니 페이가 젤 천사입니다. 비쥬얼 포기하고보면 연기도 잘하고 캐릭터 해석도 레즈씬빼면 괜찮아요. 존조와 제트, 다른 조역들도 다들 연기는 좋았어요.
처음 본것은 고등학생때 인데 여러번 봤음에도 불구하고 작중의 제트 보다 나이를 먹고 난 뒤에 본 감흥은 또 많이 다르다. 하지만 명작은 명작 에피소드마다 버릴께 하나도 없다.
비밥은 제목에서부터 알다시피 각 세션(화)의 제목부터 OST, 내용에 재즈는 물른이고 다양한 음악장르를 사용하였다. 더빙판을 많이 보았던 예전엔 캐치 못한 것중 하나는 26화 마지막 삽입곡이 the real folk blues를 변주한 곡이라는 것이고(더빙판은 박완규가 부른 Alone이 들어감), 또 하나는 최종화 엔딩곡인 Blue 가 나온뒤에 나오는 메시지,
You're gonna carry that weight("그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라" 라고 번역)에 관한 것이다.
( 각 화 마지막에는 SEE YOU SPACE COWBOY 라는 메시지나 그 화와 관련된 메시지가 나옴)
대학시절 비틀즈에 빠져 살았을때 마지막 앨범인 Abbey Road 메들리(Golden Slumbers-Carry That Weight-The End)의 가사를 알게 되었을때는 비밥 마지막화의 메시지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시 보고나니 시리즈 전체의 메시지가 정리가 된다.
현실을 마주하고 (결과가 어떨지언정) 그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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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과 씨네21의 인터뷰에서 발췌한 카우보이 비밥의 주제의식과 결말에 대한 이야기.
마음을 찾으면서도, 결코 마음을 찾아나서지는 않는다.
<카우보이 비밥>은 그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극장판인 <카우보이 비밥-천국의 문> 도입부에서 스파이크는 말한다. ‘꿈 속에서 살고 있는 듯한 그런 남자였다.’ 스파이크가 쫓는 남자 빈센트는 “죽음 같은 것은 두렵지 않아. 조용히 꿈을 꿀 뿐이다. 영원한 꿈을 꾸고 있는 거야”라고 말한다. 스파이크와 빈센트는 비슷한 냄새가 나는, 현실의 꿈을 살고 있는 남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돌아오려 한다. 빈센트는 테러리스트로서 세상을 파괴하려 하고, 스파이크는 죽음을 맞이하러 비셔스를 찾아간다.
스파이크가 비밥호에서 나와 비셔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은 현실로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의 여자에 얽매여 도피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인가’, ‘지금 현실의 여자가 눈앞에 있는데도 어째서 뒤돌아가야 하는가’하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할 것은 아니다. 스파이크는 현실로 되돌아와,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한 것이다. 혹은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꿈을 찾으러 가서, 그렇기 때문에 죽는다고.
비밥 호에서의 모험은, 스파이크가 보기에는 ‘꿈의 시간’이다. 그것 역시 절실하지만 결코 현실로 돌아가기를 거부하지는 않는다. 관객에게도 마찬가지다. ‘현실로 나가라’고 애걸하지 않는다. 그저 스파이크라는, 시대에 뒤처진 주인공을 내세워 ‘현실의 싸움’에 나서게 할 뿐이다.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이 되기 전부터 나도 언젠가 이런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고,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겨우 이번에 실현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연애나 액션, 서스펜스의 요소도 있으면서, 한편으로, 삶과 죽음이라고 하는 본질적인 큰 테마도 있어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높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젊은 사람이 재미있고 즐겁게 세계를 변혁해 나가는 것은 아닐까, 인터넷 세계를 소재로 한 영화를 지금까지도 만들어 왔습니다.인터넷은, 비방 중상이나 가짜 뉴스 등 부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인간의 가능성을 펼치는 매우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인터넷 자체가 바뀌고 있는 지금, 긍정적인 미래로 통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해부터 보급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던 인터넷을 통한 일과 생활이 상식과 함께 크게 변화하여 미래에 10년 정도 다가온 것 같습니다.지금까지의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점점 변화하고 있는 시대 속에서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어딘가 필연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최종적으로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를 이어 내려온 것은 세상이 변화하고 도구와 상식이 변화해도 이어져 내려가는 것.
사실 나는 홍콩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많은이들이 그렇듯 내가 좋아하는 수많은 홍콩영화(특히 중경삼림과 주성치 영화)에 나오는 풍경들, 배우들 그리고 경제허브..삼합회..수많은 창작물들에 배경으로 나오는 구룡성채의 이미지..이런 것들이 홍콩에 대한 내 인식의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남들 홍콩여행갈때 곁다리로 하루 일정 끼워넣는다는 마카오에 나는 5일간 두번 머무른적이 있다. 2015년 첫 방문때 마카오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할 기회가 있어 작은 선물을 준비하였다. 출국 전날 저녁, 반백발에 단정한 셔츠와 조끼를 입은 사범이 숙소로 와서 고맙다고 마카오 쿠키를 한보따리 선물해주었다.
영어와 아내의 보통화 통역을 섞어가며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오우문(마카오 한자표기澳門의 광둥어 발음) 사람들은 자신들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가 마카오인이라고 생각하는가 물어보았는데, 자기는 지구에 살고 있으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는 현답을 들었다. 그리고 자기는 포르투칼 국적도 있어서 그때그때 어딜 가든 유리하게 적용하면 된다고..
같은 일국양제하의 홍콩인들도 세대마다 차이는 나겠지만 아마 비슷한 인식을 했으라고 추측했다. 홍콩영화를 보며 매력적이라고 느꼇던 작은도시국가에 살던 사람들이 전달한 그 특유의 불안정하지만 자유로운 느낌은 아마 그런 배경에서 나왔으리라 생각했다.
2019년 두번째 마카오를 방문했을때는 홍콩민주화운동이 한창인 7월초였다. 숙소 근처의 식당에서 저녁거리를 포장하려고 기다리는데 TV에서 홍콩관련 뉴스가 나왔다. 책을 읽으며 그것을 보던 사람들의 복잡한 눈빛을 떠올렸다
본문중 웡 씨와의 대화
"환타는 가이드북 작가 아니었어? 오늘은 왜 기자야?"
"홍콩에서 벌어지는 일이 내일이지, 뭐"
책은 홍콩의 기원부터 현재까지를 다루는 역사서지만 "2019년의 그 뜨거운 관심속에서 그들을 다룬 책 한권 없덨다는게 항상 미안했다"는 환타가 시위취재를 가서 겪은 내용이 포함된 르포이기도 하다. 14년간 홍콩 가이드북을 써온 작가의 필력에 힘입어 역사서 답지 않게 초중반까지는 술술 읽히며 잘 알지 못했던 홍콩의 과거를 알려준다. 하지만 우산혁명부터 최근의 일까지를 기록한 현재부분은 그 내용이 아프고 불편해서 진도가 쉬이 나가지 않았다. 웡씨 삼대와 아버지를 경찰로 둔 메이의 이야기가 더욱 그렇게 만든다.
사실 아직도 다 못읽었고 아직 손이 가지 않는다.
본문중 갓 중학생이 된 홍콩시위대와의 대화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이긴거에요?
"우리도 항상 이긴 건 아니야. 늘 졌고, 계속 지는대로 지치지 않고 싸워서 결국 이긴거야. 현실은 영화<1987>와 달랐어."
"그럼 우리도 계속 싸워야 해요? 곧 경찰이 온다는데...여길 지켜야해요?
"아니야, 도망가, 경찰이 보이면 뒤돌아보지 말고 도망쳐" 지금 진다고 해도 너희들이 지치지 않으면 언젠가 이기는 날이 올거야"
이말을 하는데 목이 메었다.
전명윤 작가의 마카오 가이드북이 나오기 전 마카오는 늘 홍콩가이드북에 곁다리로 끼어나오는 처지라 마카오 관광청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책자들을 참고했는데 이 또한 그의 작품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마카오에서 그의 인도를 받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후 언젠가 코로나가 종식되면 그가 쓴 가이드북을 가지고 홍콩여행도 꼭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내가 가보고 싶어하던 홍콩은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슬프고 아프다. 사실 몇일 놀러 방문하는 일개 관광객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 홍콩은 이제 없어졌고 내가 할수 있는것도 기억하는것 뿐이라는 것이 더 아프게 만든다.
차사고였다. 그다지 특별한 사고는 아니였지만 치명적이였다. 당신은 죽으며 아내와 두 아이들을 남겼다. 다행히 고통은 없는 죽음이였다. 응급요원들이 당신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사실 몸이 아주 산산조각 나는 바람에 죽는게 나았다.
그리고 그때, 당신은 날 만났다.
“무슨...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당신은 물었다. “여긴 어딘가요?”
“당신은 죽었어요,” 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돌려말할 필요는 없다.
“트... 트럭이 미끄러지고 있었는데...”
“그랬죠.” 나는 말했다.
“내가... 내가 죽었나요?”
“네. 하지만 상심하진 말아요. 다들 언젠간 죽는 법이니까요.” 나는 말했다.
당신은 돌아보았다. 아무 것도 없었다. 당신과 나를 제외하곤. “여기가 어디죠?” 당신이 물었다. “사후세계인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내가 말했다.
“당신이 하나님인가요?” 당신이 물었다.
“네.” 내가 대답했다. “하나님이에요, 난.”
"내 아이들... 내 아내.“ 당신이 말했다.
“그들은 왜요?”
“그들은 괜찮을까요?”
“보기 좋군요.” 내가 말했다. “방금 죽었는데도 가족을 걱정하다니. 아주 좋아요.”
당신은 나를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당신한테는 나는 하나님이 아니라, 그저 한 남자로 보일 뿐이였다. 여자일 수도 있고. 베일에 싸인 권위자로 보일 수도 있겠다. 절대자라기 보다는 문법 선생님 같은 존재 같다고나 할까.
“걱정마세요.” 난 말했다. “그들은 괜찮을 꺼에요.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을 완벽했던 사람으로 기억할꺼에요. 아내는 겉으로는 슬퍼하겠지만, 속으로는 안심하겠죠. 뭐, 둘의 결혼은 실패하고 있었으니까요. 이게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자신이 안심하고 있다는 거에 그녀는 매우 자신을 자책할꺼에요.”
“아.” 당신이 말했다. “그럼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죠? 천국이나 지옥에 가거나 하는 건가요?”
“아니에요.” 내가 말했다. “당신은 환생하게 될 겁니다.”
“아.” 당신이 말했다. “힌두교 얘기가 맞았네요, 그럼.”
“모든 종교는 다 그 나름대로 맞아요.” 내가 말했다. “저와 좀 걷죠.”
우리는 허공을 같이 걷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거죠?”
“딱히 정해진 곳은 없어요.” 내가 말했다. “얘기하면서 걷는 거죠.”
“그럼 요점이 뭐죠?” 당신은 물었다. “내가 환생하면, 난 다시 백지로 태어나는 거잖아요, 그렇죠? 아기로 말이죠. 그러면 내가 이번 생애에 경험하고 행했던 모든 것들이 다 무의미하게 되는 거고요.”
“그렇지 않아요!” 내가 답했다. “당신은 전 생애에서 얻은 모든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그저 지금 당장 기억을 못 할 뿐이죠.”
나는 걷는 것을 멈추고 당신의 어깨를 잡았다. “당신의 영혼은 당신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굉장하고, 아름답고, 거대한 것이에요. 인간의 생각은 당신의 존재의 그저 조그만 부분만을 담고 있을 뿐인거죠. 마치 컵에 담긴 물이 차가운지 뜨거운지 보려고 손가락을 담구는 것 같은, 그런 일이에요. 당신의 조그마한 부분을 컵에 담구고, 다시 꺼낼 때 당신은 그 그릇이 담았던 모든 경험을 얻는 거죠.”
“당신은 그간 48년 동안 인간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당신의 거대한 자아를 아직 다 느끼지 못한 것 뿐이에요. 여기서 좀만 지내고 나면, 당신은 모든 것을 기억하기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생애와 생애 사이에서 그렇게 할 필요는 없어요.”
“그럼 전 지금까지 몇 번 환생한거죠?”
“많이요. 아주, 아주 많이요. 아주 여러 가지의 삶으로 말이죠.” 내가 말했다. “이번에는 기원전 540년의 중국인 소작농 여자로 태어나게 될 꺼에요.”
“잠시, 뭐, 뭐라구요?” 당신은 더듬으며 말했다. “나를 과거로 보낸다는 말이에요?”
“뭐, 그런 셈이죠. 당신도 알겠지만, 시간은 당신의 세계에서만 존재해요. 나의 세계는 다른 방식으로 돌아가죠.”
“당신은 어디서 왔는데요?” 당신이 물었다.
“물론” - 난 설명하기 시작했다 - “난 분명 어디서론가 왔어요. 여기와는 다른 곳이죠. 그리고 거기서 나같은 존재들은 더 존재해요. 당신은 나의 세계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한다는 걸 알지만, 솔직히 지금으로썬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아.” 당신은 약간 실망한 듯 했다. “잠시만요. 만약 시간 상 다른 곳에 제가 환생하게 된다면, 한번 쯤 내 자신과 맞닥뜨린 적도 있을 수 있겠네요.”
“그럼요. 항상 일어나는 일이죠. 그리고 두 생애 다 자신의 삶 밖에 인지할 수 없으니, 당신은 그런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고요.”
“그럼 도대체 이러한 일을 하는 목적이 뭐인거죠?”
“지금 진심인가요?” 난 물었다. “지금 진심으로 나에게 삶의 목적을 물어보고 있는 건가요? 약간 진부한 질문이라고 생각 안해요?”
“타당한 질문이라고 생각 하는데요.” 당신은 물러설 기색이 없어보였다.
나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삶의 목적, 그리고 내가 이 모든 세계를 만든 이유는, 당신의 성장을 위해서에요.”
“인류 전체 말이에요? 우리가 다 성장하기를 원하는 건가요?”
“아뇨, 당신 한 명이요. 난 이 모든 세계를 당신 하나를 위해 만들었어요. 새로운 생애 하나 하나마다 당신은 자라고 성숙해져서 더 크고 대단한 지능을 가지게 될꺼에요.”
“저만요? 다른 사람들은요?”
“다른 사람들은 없어요.” 당신이 말했다.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건 당신과 저 뿐이에요.”
당신은 나를 멍하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지구 상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다 당신이에요. 당신의 각기 다른 환생이죠.”
“잠시만요. 내가 모두란 말이에요!?”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하는 군요.” 축하의 의미로 등을 툭 치며 내가 말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았던 모든 인간이라는 건가요?”
“그리고 이 후에 살 모든 인간이기도 하죠.”
“내가 아브라함 링컨이였어요?”
“그리고 존 부스 (역주: 링컨의 살인자)이기도 했죠.” 내가 덧붙혔다.
“내가 히틀러였다고요?” 당신은 끔찍한 듯 물었다.
“그리고 그가 살해한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였죠.”
"내가 예수님이였단 말인가요?"
"그리고 그를 따른 모든 사람들이었죠."
당신은 조용해졌다.
"당신이 어떤 사람을 피해줄 때마다"--내가 말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피해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배풀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한거죠. 과거와 미래를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겪은 행복과 불행을 당신은 이미 겪었거나, 앞으로 겪을꺼에요."
당신은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왜죠?" 당신은 물었다. "왜 이 모든 걸 하는 거죠?"
"왜야하면 어느날, 당신은 나와 같이 될 것이거든요. 그게 당신의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당신은 나와 같은 부류이죠. 나의 자식이에요."
"우와," 당신이 놀라서 말했다. "내가 신이란 말인가요?"
"아니, 아직은 아니에요. 당신은 태아에 불과하죠. 아직도 자라고 있는 태아. 시간 상의 모든 생애를 다 살았을 때, 신으로 태어날 만큼 자라나 있을 꺼에요."
-테스트해보니 Microsoft to do는 wunderlist의 기능을 아주 잘 구현했습니다.
디자인빼고 거의 동일해서 하루도 안되서 적응 완료. 웹,앱,모바일 웹 모두 연동이 매끄럽고 기능이 동일합니다. 마소의 다른 프로그램과 연동은 아직 부족한듯 합니다. 아웃룩 플래그 지정된한 메일은 연동을 지원하는데 제일 필요한 아웃룩 일정, 윈도우 일정프로그램하고는 연동이 안되는듯. 발전을 기전합니다.
0. 가족과 함께 2019년 연초부터 대만 그중 타이페이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2015년 마카오 합기도총회를 방문했을 때 처럼 시간을 내어 현지 도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2018년 대만 국제 강습회에 참가한 성주환 지도원께 연락처를 한군대 받아서 연락 하였으나, 도장이 타이페이가 아니라 남단에 위치한 가오슝에 위치해서 방문이 어려워 구글검색을 통해 숙소에도 비교적 가까운Taipei Budokai 台北武道會를 찾아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1. 우선 영어, 네덜란드어, 중국어, 일본어 무려 4개국어나 지원하는 멋진 홈페이지(https://www.taipeibudokai.com)에서 도장과 수련시간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Edward Lin(林) 지도원은 New York Aikikai에서 입문하여 6년동안 수련하고 야마다 선생의 우치데시로 있었다고 합니다. 발도술에 특화된 Ryushin Shouchi Ryu柳心照智流를 함께 수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여행일정이 맞지 앉아 귀국하는 날인 1.21.월요일 비행기타기 몇시간 전에 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7시에 수련이라 30분정도 일찍 도착하였는데 벨을 눌러도 아무도 없고 건물에 현판도 하나도 없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알고보니 도장에 상주하지 않고 시간별로 임대를 해서 사용하는 장소였습니다. 좀 기다리니 스마트한 이미지와 다르게 중후한 목소리를 지닌 Lin 지도원이 도착했습니다.
3. 타이페이시 중심지에 있고 영문 홈페이지 덕에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지만 한국사람은 제가 처음이라고 합니다.신생 도장이고 해서 회원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유단자 2명, 유급자 1명이 수련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임대공간이라 평소에는 맨 바닥이고 수련때 퍼즐식 다다미 매트를 간단히 조립해서 수련을 하였습니다.
4. 수련시작 전에는 늘 살짝 긴장이 되지만 준비운동을 하고 엇서한손잡기-전환에서 이어지는 호흡던지기, 기본기술부터 수련을 시작하고 겨울이지만 15도 정도로 그리 춥지않은 날씨에 몸이 데워지고 나니 금새 즐거워졌습니다. Lin지도원은 세심하고도 열정적으로 지도를 하였습니다. 효과적인 지도를 위해 여러모로 고심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2시간 수련중 금새 1시간이 지나가고 좀 쉬었다가 수신연습을 하였습니다. 수련스케쥴에 정기적인 수신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회원들의 수신실력이 좋았습니다. Breakfall을 연습 하였는데 사정상 주1회 도장에 나가는 제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허리던지기와 손목뒤집기를 상정하고 수신 연습을 했는데 다들 능숙해서 자극이 되었습니다. 손목뒤집기를 하고 마무리는 역시 입신던지기, 무기술은 하지 않고 그렇게 2시간을 꽉 채워 수련을 마쳤습니다.
수련후 기념 촬영하는것도 깜빡하고 하카마를 벗고 나서 같이 한장 찍었습니다.
5. 아직 어린 아이들을 안고 대만을 여행하고 마지막 날에 수련 해서 귀국후 몇일은 여독이 풀리지 않았지만 무척 즐거운 여행과 수련이었습니다. 친절한 사람들이 있고 음식이 맛있는 타이페이를 방문하시면 꼭 한번 台北武道會에 들러 수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