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의 많은 부분을 보냈던 부산과 내 방.

절대 잊지 못할거야.


학교앞번화가, 해운대, 책방골목.. 산성..정들었던, 언제든지 갈수 있다고 생각했던 곳들이 그리울거고 가보려고 생각만 하고 아직도 다 가보지 못한 곳들이 늘 아쉬울거다.

지금은 짐을 거진 다 빼서 훤하게 넓어보이지만 늘 좁고 아늑했던 이 방이,  북적댔던 사람들이 무척 그리울거다.

.....
여러가지 생각해낼수록 눈물만 흘러내린다.





내일이다.


당분간은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보고 가기로 했다.

뒤돌아 보기엔 나는 너무 젊고 할일도 많다.



그러니 오늘밤은 마음껏 슬퍼하련다.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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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들은것보다 더 많은 축하와 격려와 부러움의 말을 들었다.
그에 못지않은 시기와 질투도 존재하는것 같고 그것을 느끼지만 그건 (정말로)크게 신경쓰진 않는다.

왜냐면 지금 내가 정녕 외롭다는 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다들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이런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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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최종면접보다 더 떨리는지..
시력검사하면서 눈 나빠서 문제 있는거 아닌지 혈압재면서는 내 혈압이 약간 높은데 괜찮은건지 피 뽑으면서는 나도 모르는 병이 있는게 아닌지하고 별 걱정을 다 했다. 치과검진을 하고 정상-이라고 적어주는것을 보면서 안도감을 느낄정도였다.

급한 서류를 다 처리하고 시간여유가 조금 남아서 도서관에서 책을 잔뜩 빌렸는데 다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부터는 박스를 구해와서 짐을 슬슬 싸기 시작해야 할것같다. 몇박스가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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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대학교 신규직원 공채 사서직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3월1일 첫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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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언가 굉장히 그럴싸한 포스팅거리-그래봤자 잡상이지만-를 떠올렸는데 메모를 안해서 잊어버렸다.

겨울을 좋아하지만 봄이 기다려지는건 어쩔수없다. 마음이 조금씩 황폐해져 가는걸 느낀다. 이럴때는 여행이 최곤데... 자전거라던가 독서라던가. 날씨가 풀리면 자전거도 타고 들뜨기도 하겠지.

나는 확실히 옆에서 누군가 조금만 지켜봐주고 격려해주면 쉽게 기본능력 이상의 결과를 내는 타입이다. 꼭 그러지 않더라도 그런 관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이겨낸다. 그런 긍정적인 관계들을 바보같은 짓들로 잃어와서 이제는 힘낼만한 여력이 없다.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되뇌인 것을 보면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다. 이건 내 업이다. 내려놓을수는 없다.

나에 관한 모든 종류의 점괘에는 30대에 주위에 여자가 *과하게*  생긴다고 나온다. 설마 그럴리가...하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우울해지며 살다보면 성격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게 되어 그것에 여성이 매력을 느끼게 되는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한다. 고양이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 옆에 유난히 달라붙는 것처럼.


또 뭘 쓰려고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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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훌륭했던 치즈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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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때라면 2주전부터 받고싶은 선물리스트를 대대적으로 광고하였을터이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올해는 조용히 넘어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나의 추종자들이 나에대한 충성심을 표현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었던 관계로...는 아니고요. 말안해도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니 그저 감사..

1차:
치킨-촛농양
치즈케익-호연

2차:
뒷고기-기숙사일동
스트로베리치즈크림케익- 아 이건 내돈도 냈구나;;

어쩌다보니 육류와 치즈케익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내일 아침도 치즈케익 먹을수 있지말입니다.

선물받은것들: 축하의 메시지, 기계식 키보드, 학식 2000원 식권, 죠리퐁, 라디오(예정)넥타이(예정)
(늦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저는 관대한듯 하지만 사실 무지 쪼잔합니다.
축하 안해준 사람들 다 기억하고 불랙리스트에 올려 두었음니다. 피의 불벼락을 내리리라!

특히 작년생일에 '생일축하! 이번 생일은 챙겨주고 싶었건만, 사정상 내년으로 미룰게.' 라는 립서비스성 덧글을 남기고서는 쌩 깐 에#워#씨는 각성하라!!

반면에 기계식 키보드와 꽃등심 스테이크, 터키 료리 등을 알아서 상납했던 우모씨는 올해의 우수고객으로..(굽신굽신)

어쨋든 지난 한해동안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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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벽세시에 네번째로 깨고 나서 난생 처음으로 119를 불렀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지갑을 챙기고 냉장고에 기대어 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119아저씨는 무척 조심스럽고 친절했고 당직의사는 계속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지켜봤다. 간호사는 천사같이 이뻣고 응급실은 무척 편안해서 계속 있고 싶을 정도였다. 새벽다섯시쯤에는 비싼 병원비를 내고 집에 가면서 간호사에게 한번만 더 아프면 굶어죽겠다는 농담까지 할 정도로 회복되었다.

날이 밝아서 늘 가던 병원에 갔다. 할아버지가 하는 외과병원인데 내과도 보고 이것저것 다 한다. 응급실에서 들은 이야기를 하니 새 흡입제를 처방해주었다. 근데 이게 늘 가던 약국에 없어서 택시를 타고 어제 갔던 큰병원근처의 약국으로 가려고 택시를 탓는데 택시기사가 무척이나 유쾌해서 아픈것도 잊을 정도였다. 이야기하다보니(나는 거의 듣기만 했다) 택시기사는 내가 가는 병원이름을 꺼내면서 그 영감 약은 진짜 잘 듣는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에 맞장구쳤다. 큰병원근처의 약국에 갔는데 거기는 알약이 없어서 다시 늘 가던 약국에 가서 알약만 받고 흡입제는 내일 받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병원다니며 몸 안좋을 때마다 잘 나앗으면서도 이 의사 돌팔이아닌가 하고 약간 의심했었다. 진찰할때마다 왠지 심드렁한 태도에 말도 몇마디 안하고 청진기로 숨소리 두세번 듣고 나서 주사맞고 처방전 받고 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새로 처방받은 약은 평가가 좋은 새로 나온약이고(착실히 공부하고 있는건가) 말이 적다고 해도 필요한 말은 다했고 공휴일에도 꼬박꼬박 병원문을 연다. 무엇보다 잘 나으니 이 이상 좋은 병원이 있나.. 오늘부터 믿어 의심치 않기로 했다. 역시 의사는 경험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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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어쩌다보니  친구를 찾아, 추억을 찾아, 일자리를 찾아, 미식을 찾아, 볼거리를 찾아 몇일간 머무르게 되었다. 좀 따뜻했으면..


대략  새끼줄
26 에드+호연 - 쇼핑 - 상구씨♥
은행골 초밥- 여기좀최고
감자탕
누룽지탕- 배불러
-대략난감한지출

27 원서제출 -국중박물관- 송년회
28  닭칼국수 뒹굴뒹굴-케로로빵
29 과학관,창경궁-고흐- 돈까스덮밥,치킨치즈까스-돈까스의 날
30 부산

네이버지도보고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동네를 알겠다.
강북에 대학로에 궁궐많고 나무 많은데- 왕족취향인가부다
다른동네는 비슷비슷한데  서울에서만 볼수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상세지도 넣고 다니면 자전거로 구석구석 돌아볼수 있을듯 하다.

어딜가도 비슷비슷하다고 해도 원체 큰도시라 생각지도 못한 풍경들을 자주 보여준다.
얼핏보면 무뚝뚝해보이지만 친해지면 좋은 사람일지도- 같은 느낌의 서울.
그래도 공기는 좀 맑았으면 좋겠다. 나같은 사람한테는 최악이다.

여의도는 섬이아니고 남산은 산이아니다. 누가 남산에 자전거타고가면 빡시다고 한건지..지도보니까 이건 오르막도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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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늘날에 돌아다녀서 그런가 갑자기 그분이 오셔서 주말에 약속도 취소하고 집에 있었다. 공부는 안될게 뻔해서 컴퓨터로 만화를 질릴때까지 보다가 졸리면 그대로 뻗고 그러다 숨쉬기 힘들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배고파지면 적당히 시리얼을 집어먹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부작용 때문에 벤토린 쓰는걸 참아왔었는데 그정도 부작용은 어느 약에나 있다는 의사의 말에 힘들어지면 바로 벤토린을 썻더니 구역질이 나는것 같다. 인터넷으로 부작용에 대해 찾아봤는데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면역이 생겨서 약이 안들수가 있다는 글을 보고는 정말 급할때 약이 안들면 죽는수밖에 없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워졌다. 무서워서 누가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렇듯 내옆에 있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전거로 오르막길을 한참 오르고 있을때면 천식이 일어났을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숨 쉬기 힘들어서 머리는 멍해지고 자꾸만 가라앉는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든 숨을 쉬려고 의식적으로 호흡을 조절하고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숨쉬기 편해지고 정상에 와 있는거다. 내가 오르막길에서 강한이유는 천식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번에 나으면 절대로 담배 안 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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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군주를 하다보니 맥도날드에서 맥주를 마시게되었다. 술집을 나선 뒤 농담삼아 맥도날드에서 맥주나 마시자고 했는데 다들 제정신이 아니였던가 보다. 맥도날드 후렌치후라이와 맥너겟은 맥주안주로 딱이였다.  다음에는 중도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아우 머리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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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숨밖에 안나와도 투표는 해야지..
 
  3번하고 8번 하고 10번중에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엔 더 입맛에 맞는 공약을 내세운 사회당 고고씽-
  

  좌금민우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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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 여기까지 온거 조금만 더 가자! 약점도 알고 강점도 아니 900이 눈 앞이다. 나름대로 설렁설렁해서 수업만 듣고 이 정도니 상대평가니까 1월달에 좀 바짝하면  뉴비들을 밟고 올라갈수 있겠지-라는 음흉한 생각을 하고 있다.

정말 토익공부따윈 안 하려고 했었지 말입니다. 근데 하다보면 은근히 중독된다는..

이사람 목표가 있어야 뭔가를 하게 된다.

시험전형료도 비싸게 받아먹는 주제에 성적표 출력도 폭리를 취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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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커먼 남정네 세명이 아침부터 P모 대학교 중앙도서관을 급습-  학원홍보용 파일을 뿌렸다. 처음에는 이거 공부에 방해되는게 아닌가-하고 조금 주저했지만 공부하다 지루하던 참이었던 사람들의 반응에 힘입어서 나중에는 최대한 빨리 주고 가는게 낫다는 생각에 휙휙휙- 1초에 세장을 책상위에 소리없이 뿌리는 경지에 이르렀다.

잠시 학생들의 유형분석
1. 자는사람-깨어서 부끄러운지 공부하는척 하는 사람과 안깨는 사람으로 나뉜다.
2. 심심하던차에 잘됬다면서 나를 구경하는 사람
3. 신경안쓰고 열공
4. 왜 나는 안주냐는 표정으로 보는 사람- 두개 줬다
4. 이거 찢어져서 그런데 좀 바꿔주세요- 두개 줬다
5. 정말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 감사합니다 하고 꾸벅 인사하던 여학생 - 안아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한 개 더 줬다.

중도일을 마친뒤에 정문에서 잠시 나누어 주다가 법대 도서관도 가고 연구도서관도 가고 학교내의 전 도서관에 파일4000개 를 뿌렸다. 일 마친후에는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잠시 휴식한 후 두번째일을 했다.

일주일에 두번 두시간씩 학교내에 학원포스터를 붙이는 일인데 빨리 하면 한시간정도만에 해치울수 있다. 한창 일하는데 동업자가 보여서 인사를 했는데, 이사람, 원래 고시학원사무 보는 사람인데 끌려나왔다고 울상이다. 어디에 붙여야되는지 모른다고 해서 심심하던차에 같이 다니면서 담소를 나누면서 일했다. 나도 나름대로 베테랑이니(한시간만 해보면 모두가 베테랑)벽보부착의 노하우를 전수해주었다. 나름대로 치열한 벽보알바의 세계에서-자리가 없으면 벽보위에 벽보를 덧붙이는 그런 비정한 판이다- 피어난 짧은 사제간의 우정이었다. 일 마치고 따뜻한 겨울햇살을 함께 맞으면서 내려가는길에 핀 말보로레드는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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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없는년한테 잘 해줘봤자 아무 소용없대도~ 있는거 없는거 다 퍼주면 그년이 어이쿠 감사합니다 하고 역시 나한테는 너밖에 없어연- 그럴거 같지?  절대 그럴일 음따. 잘해주면 고맙다고, 잘못하면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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