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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탁스의 DSLR을 사기로 정했을때 목표로 했던 렌즈다. "우주최강의 단렌즈"라는 별명답게 성능은 두말할 필요 없고 가격 또한 최고(응?)인 그런 렌즈다. 몽골행을 취소하니 돈이 제법 남았길래 주식공부나 할까 하다가 외관상 문제때문에 무척 싸게 나온 중고가 있길래 냉콤 질렀다. 이로서 내 평생 카메라들에 투자한 돈은 200만원을 넘게 되었다. 올림푸스 2040z 50만원대, 펜탁스 k100d와 번들렌즈에 60만원대, 이번에 31리밋렌즈 60만원대 +악세서리들. 표준화각에서 최고의 렌즈를 손에 넣었으니 사진을 찍으며 이제 더 이상 렌즈탓을 못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아직 과분한 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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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잡아본 올림푸스의 C-2040Zoom은 너무 작고 가볍고 조악해 왠지 장난감같이 느껴졌다. 이제 경통을 때어서 가볍게 들고 다니며 서브카메라로 쓰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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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돈까스를 튀겨서 기름을 뺀다.
2.밥위에 돈까스를 얹고 일본식 돈까스 소스와 마요네즈를 적당히 뿌린다.
3.맛있게 먹는다.

 간장마요네즈밥과 비슷한 느낌으로 마요네즈의 고소하고 느끼함과 일본식 돈까스 소스가 밥과 만나 독특한 맛을 자아낸다. 맛의 달인에 나오는 밥에 '우스터 소스만 끼얹어 먹는 사람'에서 힌트를 얻었음. 포인트는 돈까스 소스의 미묘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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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생물을 그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한 좋지 않은 인연을 맺지 말라.
그러한 인연에서 근심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를 동정한 나머지 마음이 거기에 얽매이게 되면
본래의 뜻을 잃는다.
가까이 사귀면 이런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과 같다.
죽순이 다른 것에 달라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반자들 속에 끼면 쉬거나 가거나 섰거나
또는 여행하는데에도 항상 간섭을 받게 된다.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반자들 속에 끼면 유희와 환락이 있다.
또 자녀들에 대한 애정은 아주 지극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싫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남을 헤치려는 생각없이
무엇이나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잎이 진 코빌나라 나무처럼
재가자의 표적을 없애버리고 집안의 굴레를 벗어나
용기있는 이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절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가라
 
그러나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절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지 못했다면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는 참으로 친구를 얻는 행복을 기린다.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대등한 친구와는 가까이 지내야한다.
그러나 이런 친구를 만나지 못할때에는 허물을 짓지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금세공이 잘 만들어낸 두개의 황금팔찌가
한 팔에서 서로 부딪치는 소리는 듣고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잔소리와 말다툼이 일어나리라.
언젠가는 이런일이 있을 것을 미리살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흐트러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근심 걱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것이 내게는 재앙이고 종기이고 화이며,
질병이고 화살이고 공포다.
이렇듯 모든 욕망의 대상에는
그와 같은 두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추위와 더위,굶주림,갈증,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쇠파리와 뱀,
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치 어깨가 떡 벌어진 얼룩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 마음대로 숲속을 거닐 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벗을 멀리 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고매하고 총명한 친구와 사귀라.
온갖 이로운 일을 알고 의혹을 떠나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이나 쾌락에 만족하지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것은 집착이구나.
이곳에는 즐거움도 상쾌한 맛도 적고 괴로움뿐이다.
이것은 고기를 낚는 낚시이구나.
이와 같이 깨닫고 현자(賢者)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또는 불이 다 탄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눈을 아래로 두고 두리번 거리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관(感官)을 억제하여 마음을 지키라
번뇌에 휩쓸리지 말고, 번뇌의 불에 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잎이 져버린 파리차타 나무처럼
재가자의 모든 표적을 버리고
출가하여 가사를 걸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여러가지 맛에 탐착하지 말고
욕구하지도 말며 남을 양육하지도 말라
문전마다 밥을 빌고 어느 집에도 집착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음 속에 탐욕과 분노 우울과 들뜸
그리고 의심의 덮개를 벗기고
온갖 번뇌를 제거하여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전에 경험했던 즐거움과 괴로움을 내던져 버리고,
또 쾌락과 우수를 떨쳐 버리고 맑은 고요와 안식을 얻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의 안이를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홀로 앉아 선정(禪定)을 버리지 말고,
모든 일에 항상 이치와 법도에 맞도록 행동하며,
살아 가는데 있어서 무엇이 우환인지를 똑똑히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고,
벙어리도 되지 말라,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理法)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를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世上)을 저버림이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매임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벗은 보기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교 초기 경전중의 하나 숫타니파타 에서
(아마도)법정해설

---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봤다.
10여년쯤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제목에 쓰여 제법 유행했던 말이었던것 같다. 그땐 누가 또 유행어 하나 만들어냈나 하고 생각하고는 관심주지 않고 있다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문장에서 무소가 뭔지 궁금해서 코뿔소인것을 사전에서 찾고 코뿔소가 우직하게 걸어가는것을 상상하고 거기에 내 멋대로 이런저런 긍정적인 이미지를 덧붙여서 동경하면서 생각해왔던 한 문장이었다. 오늘 또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이런 명문일 줄이야. 해석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코뿔소(외뿔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라고 했으면 그렇게 유행하지 않았겠지?) 내가 생각했던것과 비슷한 내용의 글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Sensation   / Arthur Rimbaud


Par les soirs bleus d'été, j'irai dans les sentiers,
Picoté par les blés, fouler l'herbe menue :
Rêveur, j'en sentirai la fraîcheur à mes pieds.
Je laisserai le vent baigner ma tête nue.

Je ne parlerai pas, je ne penserai rien,
Mais l'amour infini me montera dans l'âme ;
Et j'irai loin, bien loin, comme un bohémien,
Par la Nature, heureux- comme avec une femme.


감 각

take1
여름의 상쾌한 저녁, 보리이삭에 찔리우며
밭을 밟고 오솔길을가리라.
꿈꾸듯 내딛는 발걸음, 한 발자욱마다. 신선함을 느끼고,
모자는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는구나!

말도 하지 않으리. 생각도 하지 않으리.그러나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사랑만이 솟아오르네.
나는 어디든지 멀리 떠나가리라, 마치 방랑자처럼.
자연과 더불어,─ 연인을 데리고 가는 것처럼 가슴 벅차게.(미상)


take2
푸른 여름 저녁이 되면, 오솔길을 걸으리.
밀잎들에 찔리면서, 가느다란 풀밭을 밟으면서,
몽상가, 나는 내 발로 하여금 그 신선함을 느끼게 하리.
바람이 맨머리를 감싸도록 내버려 두리.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하지만 내 가슴에는 끝없는 사랑 피어오르리.
멀리, 더 멀리 나는 가리, 방랑자처럼,
여인과 함께 가듯 행복에 겨워서 자연 속으로(미상)


take3

여름날 푸른 저녁이면, 나는 들길을 걸어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작은 풀들을 밟으며:
몽상가여, 나는 발밑으로 그 신선함을 느끼리라
바람이 내 맨머리를 씻기도록 하리라

나는 아무 말도 않으리,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러나 무한한 사랑은 내 마음 속에 함께하리니(피어나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집시처럼
여인과 함께 가듯 행복히, 자연 속으로.(미상)


take4
여름 야청빛 저녁이면 들길을 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잔풀을 밟으며.
하여 몽상가의 발밑으로 그 신선함 느끼리.
바람은 저절로 내 맨머리를 씻겨주겠지.

말도 않고, 생각도 않으리
그러나 한없는 사랑은 내 넋속에 피어오르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계집애 데려가듯 행복하게, 자연 속으로.
(김현 역)


----------------
랭보는 알면 알수록 "이런 천재!' 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한다.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힌게 분할정도로. 이건 그래도 알아먹을수 있는 축에 속한다. 내용이 말랑말랑하고 짧으니까. 프랑스어를 익히기 전에는 여러 번역판을 비교하면서 읽는수 밖에 없다.

 예를들면 234가 좀 비슷하고 1번은 좀 읽기 편하게 번역했는데 나는 처음에는 1번 같은 번역으로 읽는것을 좋아한다. 뜻이 왜곡되는 경우도 많지만 전체적 감이 잘 잡히기 때문이다. 4번처럼 '야청빛' 같은걸 써서 번역해주면 어휘력 짧은 나같은 사람 곤란해진다. 밤같은푸른색이란건 알겠지만 첫걸음부터 걸리는 느낌이다. 검푸른빛이라고 하면 안되나? 계집애는 옛날사람이 번역해서 그렇다 치자. 보헤미안을 집시, 방랑자로 번역해놨는데 정확한 뜻을 살리자면 보헤미안처럼-이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어쨋든 떠난댔으니 방랑자라는게 더 잘 녹아들어가는 느낌이다. 랭보가 보헤미안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었나? 그럼 보헤미안이라고 하는게 더 좋을지도.

이런식이다. 내참 10년안에 불어공부 하고야 만다. 번역된 이상 이미 다른시에 가까워진다..어차피 완벽하게 전달되는 소통이란 없는거니까 뭐든 받아들이기 나름이긴 한데..이런 면에서 본다면 좋은 번역은 알아먹을수 있게 옮기면서도 원문의 왜곡을 최소화, 원저자의 의도를 충실히 전달해주는것. 그를 위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주석도 불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번역가님들 수고해주세요-

시를 천천히 소리내어 읽는 맛을 즐기지 못한다는것은 정말 아쉽다. 어학의 천재였다면 별로 공부도 안하고도 6개국어쯤은 간단히 했을텐데 말이지, 아주 약간의 재능밖에 없는 나로서는 매일 읽고쓰고듣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어 한자에 관해서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 머릿수로만 따지자면 중국어나 영어지만...윽 갑자기 스페인에서 살다온 후배가 엄청 부러워졌다. 의욕만 불태우는 아침.

    땀흘린후 샤워하고 맥주 한잔
    안주는 없어도 상관없지만 오늘은 삶은 감자에 치즈를 올려 살짝 구워낸것
    여기에 고양이와 좋은 음악과 부담없이 읽을 100년쯤 전에 쓰여진 영국코믹소설을 곁들이면 근심걱정이    사라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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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가 좀 다르지만

몽골행 비행편을 알아보다가 갑자기 다 귀찮아져서 워크캠프 참가를 취소했다. 좀 더 일찍 5월쯤에 비행기예약을 할 생각이었으나 아는 사람이 있대서 그쪽만 믿고 마음놓고 있었는데 역시 내가 직접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었다. 한달전에 성수기표를 예약하려니 골치아프다. 준비할것들에 대해서 손 놓고 있은 내가 잘못이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은건 아니지만 그 이전에 가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신청할까말까 고민할때도 좀 그랬지만..

 결정적인 이유들은 아니지만 1.공부할것이 많다. 나 졸업하는거지.. 2.일련의 일들로 정신상태가 너덜너덜 해져서 즐겁게 있을수가 없다. 3.말도 안통하는 낯선땅에 대한 두려움 등 이 모든 핑계들을 다 합쳐서 '귀찮아서 취소' 라고 간단히 이유를 대자.

내가 어릴적부터 몽골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질릴때까지 지평선과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고싶어서였다. 가는 김에 봉사활동도 하려고 워캠을 신청했었다. 신청취소. 참가금의 50퍼센트는 반환되지 않습니다. 기부한셈 치자 좋은일에 쓰이기를-
 
그 넓은 땅이 어디로 가겠냐 별이 다 떨어지겠냐.. 다시 가고싶어지면 그때는 주저없이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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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모임장소인 어느 삼겹살집 앞에서 그렇게는 친하지 않은 선배가 담배를 한대 꺼내 물고 나에게도 한대 권하며 꺼낸 말에는 흡연자에 대한 동지의식이 배어있었다.

 "몸이 안좋아서 많이는 안 피워요.."라고 대답하면서 받아물었다.

사실이 그렇다. 환절기만 되면 천식때문에 고생이고 증세는 해마다 안좋아지는것 같은 느낌이다.

여덟살쯤인가 동생과 88에 가스레인지 불을 붙여 피워본 뒤로는 이런 맛없는걸 왜 피냐고 쭉 생각해왔다.  담배를 피기 시작하면 내가 골초가 될것은 이미 기정사실임에 틀림없고 그러면 연초비도 부담이 될거고 부모님이 걱정하실거고 담배피는거 좋아하는 여자는 별로 없을거라는 생각들이 모여 스무살을 몇년이나 넘길때까지 담배를 피지않았었다.

그러다 몇년 전 유난히 추웠던 성탄절 새벽에 시린 가슴을 달래기 위해 담배구걸을 해서 처음 피우게 되었다. 그 아이는 담배피는 남자를 제일 싫어한다고 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냥 물고만 있으니 불이 안붙는다. 불 붙일때는 빨아들여야된다는것을 알았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났던 나의 담배스승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으려나. 깊숙히 들이마신 디스플러스는 그다히 독한느낌이 아니었다. 공익근무원 대기실인 컨테이너 박스는 골초 고참들 덕분에 항상 뿌연상태였는데 거기서 이년이나 생활했으니 알게 모르게 익숙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쨋든 그때 맛본 흡연이 제공하는 약간의 쾌락이 제법 마음에 들어서 그 후로 여자한테 차였다거나, 기분이 무척 좋다거나, 술이 적당히 취했다거나, 남자 둘이 있는데 한명이 담배를 피기 시작한다거나하면 한대씩 피게 되었다.

그렇게 많이 피지 않았지만 금새 담배가 좋아졌다. 하지만 몸이 안좋아지는걸 느껴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남아 담배를 피우기 위해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일년에 한갑분량만 핀다. 내가 사서는 피지 않는다. 한개비를 피울때 최대한 맛을 음미하며 마지막까지 핀다(이를 위해 담배대도 구입했다) 를 원칙으로 정했다. 돈이 걸린 문제라 나름대로 잘 지키고있는 편이다.

어제는 세대를 피웠고 방금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올해는 열개비쯤 남았나, 전에 챙겨둔 시거는 언제 피지..

쉰살정도되면 실컷 피워 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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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하여 / 김남조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을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祝願).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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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 식료품을 주문하는데 1리터에 1000원이라는게  눈에 띄여서 속는셈치고 두병 사봤다.  흔히 파는  캔커피 처럼 다방커피맛 나겠지 하고 별 기대는 안했는데.. 조금 마셔보니 이거 의외로 물건이다. 단맛 전혀없다. 연한 원두커피맛만 날뿐이다.  원두 품종같은건 모르겠지만 내가 딱 좋아하는 연한맛이다. 향은 시간이 지나면 날아가기 마련이니 인공커피향을 조금 쓴것은 애교로 봐주자. 우리나라 캔커피는 다양하지 못하게 다들 단맛인데 이건 그런점에서는 확실히 차별화 될것 같다.
 어디서 이런걸 만들었는지 궁금했는데 제조업체는 바로 그 !(ㅂ대학 모검도동아리의 호연하고는 전혀 관계 없다.그래도 다음에 이걸로 놀려야지 ㄲㄲ)  이름에서부터  범상치 못하는 기운이 느껴지는 음료계의 선두주자! 아이디어의 승리! 조용히 잘팔리는 음료인 그 을 만든곳이다. 홈페이지에 들러봤는데 '고객감동을 실현해 나가는 기업, 다르지 않다면 호연당이 아닙니다' 라는 배너가 너무 가슴에 와 닿았다. 생산하는 제품은 오직  '꿀물' 과 이  '커피 키스'  뿐 ㅜㅜ

앞으로 호연당의 성장을 기대한다. 또 다른 참신한 음료로 나를 감동시켜주기를..

덧. 근데 이렇게 팔아도 남는게 있는거냐?;; 아무리 마트용이지만..
 마케팅 잘 해서 180ml캔커피와  350ml미니페트가 대박나야 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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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내려만든 유기농 원두커피~!!
coffee kiss는 엄격하게 관리된 콜롬비아 유기농 원두로만 만들었습니다. 콜롬비아 유기농은 재배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연스럽게 관리됩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청정의 대자연에서 자란 커피 그대로입니다.

- 'ZERO' CALROIE..
coffee kiss는 無(설탕,프림,방부제, 색소) 거의 0calorie에 가까운 커피입니다.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이나 당뇨 환자도 마음 놓고 드실 수 있습니다.

- Hand drip..
coffee kiss는 유기농 원두만을 사용하여 커피매니아들이 즐기는 직접 추출 방식으로 내려만든 원두커피입니다.

원료명 및 함량
- 유기농 원두커피 추출액 99%(콜롬비아산), 헤이즐넛향, 너트향
    면을 삶는다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달군뒤에 마늘을 입맛에 맞게 넣어볶는다.
    편이든 으깬것이든 상관없다.
    거기에 그대로 불을 좀 약하게 해서 계란을 넣고 스크램블드 에그화 시킨다.
    폴 매카트니처럼 예스터데이 멜로디에 '스크램블드 에그'라고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르면 더 좋다.
    면을 넣고 소금 후추 파슬리로 간을 하고 살짝 볶는다.

    올리브유의 느끼함을 즐기며 먹는다.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먹어버렸다.
   정말 배고픈데 먹을것사러 가기 귀찮고 냉장고는 텅텅 비었을때 대충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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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에 마감인 과제가 있어서 그를 위해 요 1주일간 느긋하게 자료를 모으고 관련책을 읽었다. 통 의욕이 없어서 목요일부터 사흘간 슬램덩크 전권을 복습하고 내친김에 건방진천사도 다 읽었고 덤으로 기타십여권의 만화책도 읽었는데도 효과가 없어서 어제 밤에는 억지로 게임도 손에 잡아봤으나 통 재미가 없어서 관두고는(물른 놀기만 하지는 않았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조별과제도 했다!)  그냥 일요일에 집안일을 하고난뒤 쓰기로 했다. 나는 무언가 한가지일을 끝내고 나면, 약간 주위가 정돈되고 안정되고나면  집중이 잘되는 편이다. 일요일 늘어지게 잔뒤에 청소를 하고 이불빨래를 하며 조금씩 써나가다 보니 감이 왔다. 전반적인 틀은 전부 갖추어 졌고 이제는 자료들 내 버전으로 어레인지 시켜 채워넣기만 하면 되는 단계인데 의욕이 다시 죽어버렸다. 내가 궁금해하던 부분은 이미 다 해소되었고 남은일은 단순노동에 가까운 일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런일은 반복을 해야 능숙해지고 세련되어 지는데 나는 내가 받아들인것을 나름대로 글로 정리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복습을 안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독서는 생산적이지 못하고 글쓰기는 서투르다. 이건 반성. 한숨자고 학원갔다와서 끝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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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 비운의 천재요리사(EBS 지식채널e - 개구리깃발레스토랑 편 참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 황제겸 철학자, 명상록
 
마리오Mario & 루이지Luigi - 세계를 재패했던 이탈리아인 배관공 형제, 마리오란 이름의 이탈리아인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가설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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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영화 '자전거도둑'의 감독

포르코 롯소Porco Rosso - 최고의 이탈리아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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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로 발보Italo Balbo - 포르코 롯소의 모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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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 D&G 모델인지 5:5가르마 홍보단인지 축구선수인지 구분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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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자의 예법 - 매력적인 아가씨가 지나가는것을 보고서도 휘파람을 불어주지 않으면 숙녀에 대한 큰 실례, 호연과 나는 이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게이 - 내 친구중에 한명 있다. 모밴드에서 기타를 치고있음.

카사노바 - 말이 필요없음. 굴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최강의 이탈리아 군. 아마 2채널 출처의 글을 번역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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