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망에 별아를 만났다. 도서관에서  갑자기 가방에서 크고검고길고아름다운것을 꺼내주었다. 숯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물건을 받아서 당황했지만 고맙게 받았다. 냉장고에 넣으란다. 우리집 냉장고 조그매서 들어갈런지는 모르겠다. 근데 애가 쫌 이상해졌다. 대로로 나서 횡당보도에서 신호바뀌길 기다리는데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하더만 덜덜 떨면서 고개를 푹 숙인다. 사람들이 얼굴보는게 무섭다며 왠지 자기가 있으면 안될곳 같단다. 대인기피증 증세가 살짝보인다. 그래도 지가 지 이상한걸 알아서 다행이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니는 니한테 너무 엄격하다'는 말을 들었다. 세상에 나보다 남에게 엄격하고 나에게 관대한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말에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 하루였다. 나는 관대하다~

신중석식 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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