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늘날에 돌아다녀서 그런가 갑자기 그분이 오셔서 주말에 약속도 취소하고 집에 있었다. 공부는 안될게 뻔해서 컴퓨터로 만화를 질릴때까지 보다가 졸리면 그대로 뻗고 그러다 숨쉬기 힘들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배고파지면 적당히 시리얼을 집어먹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부작용 때문에 벤토린 쓰는걸 참아왔었는데 그정도 부작용은 어느 약에나 있다는 의사의 말에 힘들어지면 바로 벤토린을 썻더니 구역질이 나는것 같다. 인터넷으로 부작용에 대해 찾아봤는데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면역이 생겨서 약이 안들수가 있다는 글을 보고는 정말 급할때 약이 안들면 죽는수밖에 없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워졌다. 무서워서 누가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렇듯 내옆에 있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전거로 오르막길을 한참 오르고 있을때면 천식이 일어났을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숨 쉬기 힘들어서 머리는 멍해지고 자꾸만 가라앉는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든 숨을 쉬려고 의식적으로 호흡을 조절하고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숨쉬기 편해지고 정상에 와 있는거다. 내가 오르막길에서 강한이유는 천식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번에 나으면 절대로 담배 안 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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