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잠을 자버려서 잠이 안와서 간만에 벌이는 혼자만의 술판이지만 지금 맥주가 있고 소박한 안주가 있고 좋은 글이 있어요.
내가 일해서 번 돈으로 집세를 내고 방안을 이런저런 것들로 채우고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인터넷을 해요.
세상은 어렵고 늘 좋지만은 않지만 행복한 날도 있어요.
내일 세상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오늘 했던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볼수 있어요.
또 이렇게 밤이 깊어지고 나면 새벽이 오고 언젠가는 또 봄이 올거에요.
원래 그렇게 되어 있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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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번주에는 죽음이었음-
매일 밤마다 전화통을 붙들고 합격자통보를 하고 12시넘어서 집에오면 쓰러져자는 날의 연속.
모르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소식을 전하면
정말 기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정 사정이 어려운지 시들한 목소리로 전화받는 사람도 있고..
이상한 사람도 있고 뭐 전체적으로는 보람찬 일이었다.
내가 통화한 학생들이 내 월급을 제공하고 또 4년간 도서관에서 마주치게 될터이니 열심히 일해야지.
그리고 저번주의 고생의 초과근무 수당으로 돌아왔습니다 ㄳㄳ


2.업무 방식을 조금 개선했다. GTD에 따라 서류 분류함을 만들고 지난 6개월만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자료들을 폐기하고 서류를 다시 정리하였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을 책상을 정리하고 한달에 한번은 거시적으로 할일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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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완전 낚였슴.


좋으신 말씀 잔뜩 적혀있는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임.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일 50가지의 저자가 쓴책이라는데 20대 머시기는 안봐서 모르겠고,
이런류의 책이 그렇듯 가끔 한번쯤 읽어주고 자기자신에게 대응해보면 좋음.

좀 뜬구름 잡는듯한 소리도 많은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힌트41- 견갑골을 부드럽게 만들어라

아뭐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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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touch that dial
it's got jam on it
tokyo's number one music station
76.1
jam on it
tokyo's inter-fm


when the words of the world
have got you feeling down
and your lookin' for some music
that is pretty good
tokyo's number one music station
76.1 (inter-fm)
it's usually pretty good


일본 라디오 채널을 위해 만든 노래-
짧지만 구성이 뚜렷하고 여운까지 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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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57875

재밌게 봤었는데 웹용으로 색을 입히고 편집을 새로 해서 연재한다.
생각나는건 역시..
고구마와 쌍감자

http://www.sony.jp/products/Consumer/handycam/camwithme/main.html

내 딸은 못준다!!!!!!ㅠㅠ




정말 멋진 광고..딸을 지르고 싶어지게 만든다?
요즘 살찐게 몸으로 느껴져서 위험하다 싶어서 운동시작했다.

옥상에서 줄넘기를 하는데...
500개하고 다리 땡겨서 못하겠다 OTL...


먹기는 잘먹으면서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랑 키보드 자판 두드리기뿐이니 허리는 굵어지고 피부도 까칠해지고..ㅠㅠ 날이 풀려야 자전거를 탈건데...
당분간 하루애 100개씩 늘리면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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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인가 / 김규항
어떤 이가 그러더란다. "김규항 씨의 교육관은 존중해요. 하지만 아빠 때문에 아이가 희생되어선 안 되잖아요?" 올해 중3이 되는 내 딸이 학원 같은 데 하나도 안 다니는 걸 두고 한 이야기였다. '희생이라...' 이야기를 처음 전해 들었을 땐 씩 웃고 말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내내 걸렸다. 그가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는 지난 해 여름 내내 촛불집회에 개근한 사람이며, 이명박이라면 아주 이를 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사람이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걸 아이를 희생시키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는 아이가 학원을 안 다니면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고 경쟁에서 뒤쳐지면 결국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명박 이름만 나와도 이를 가는, 자신이 세계관과 철학과 신앙에서 이명박과 정반대라 자부한다는 그는 이명박 씨와 적어도 한 가지는 같아 보였다. 바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행복이란 무엇인가? 얼마 전 우연히 본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나는 참 오랜만에 그 정답을 되새길 수 있었다. 제주도의 해녀할머니들을 그린 다큐멘터리였다. 평생 물질로 살아 온 여든 된 해녀할머니에게 물었다. "스킨 스쿠버 장비를 사용하면 더 많은 수확을 하실 텐데요?" "그걸로 하면 한 사람이 100명 하는 일을 할 수 있지." "그런데 왜 안 하세요?" "그렇게 하면 나머지 99명은 어떻게 살라고?" 인류가 생긴 이래,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이 존재해왔다. 남보다 많이 갖는 게 남보다 앞서는 게 행복이라는 생각, 그리고 그런 걸 오히려 불편해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이 눈에 밟혀 더디더라도 함께 가는 게 행복이라는 생각. 앞의 것은 한줌의 지배계급에게, 뒤의 것은 대다수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어져 내려온 생각이다. 인류 역사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의 대립이기도 했다. 인류가 그나마 여태껏 사람 사는 세상의 꼴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어떤 흉악한 세상에서도, 어떤 악랄하고 탐욕스럽고 막되어먹은 놈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에도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다수 일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유지되어왔기 때문이다.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온다는 것, 아무리 많이 가지고 아무리 앞서도,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염려하는 사람이 없다면 나와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없다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는 것을 사회 성원의 대다수가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그 수천 수만년 동안 유지되어 온 생각이 오늘 사라지고 있다. 경쟁력이 행복을 가져온다는, 남보다 많이 가질수록 남보다 앞설수록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더 이상 한줌의 지배계급의 생각이 아니다. 대다수 노동자의 생각이며 대다수 농민의 생각이며 대다수 서민들의 생각이다. 불거지는 사회문제에선, 이를테면 언론노조 파업이나 철거민 살해 사건 따위에선 짐짓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오늘 한국 성인들의 사회적 리트머스 시험지라 할 아이들 교육문제에선 여지없이 정직하게 드러난다. 오늘 많은 사람들, 민주적이고 개혁적이며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명박이 우리를 불행에 빠트리고 있다!" 백번 맞는 말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명박 씨가 우리를 불행에 빠트리기 전에 이미 우리 스스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잊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천 수만년 동안 우리와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온 생각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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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전력을 다하는것은 어렵다.

그렇기에 최대치를 키워놓는것이 중요한것이다.


설에 할일도 없고 해서 우결을 봤는데
거기나온 오덕녀가 좋더라.
컨셉이라면 대단한 연기력이고 진짜라면 호감도 대상승-
한국의 수백만 덕후들의 지지를 얻을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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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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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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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직원연수를 다녀왔다.

변산반도는 자전거여행때 가본곳이었는데 그래도 모처럼이라 제법 기분전환이 되었다.

새만금방조제는 그대로였고
채석강은 밀물때라 그저그랬고
조개구이도 그저그랬음.

다음날 본 내소사는 여전히 좋았다.

갑자기 일정을 바뀌어 운주사에 들리게 되어 무척 기대했었는데...
절주위로 산불이 났었더라.
자전거 여행때 운주사에 들렀을때는 알수없는 기운에 압도당하는 것 같았었는데...
황량한 산 중턱 공사바위에 앉아 운주사를 보니 가슴이 먹먹하기만 했다.
내가 알던 운주사를 다시 보려면 이제 수십년을 더 기다려야 하겠지.

전라도 풍경을 실컷 본것도 좋았고
서울사람들이 봤다면 싸움난것으로 착각할만한 윷놀이도 재밌었고
적당한 음주가무도 좋았고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착각받아 서빙한것도 좋았다.

기억에 가장 남은것은 사람들이다. 내일 또 출근해서 인사하고 다시 부대낄 사람들.

내일이 내 생일이다! 빰빰빠라~
세상으로 나온지 26년쯤 지났습니다.

뭐 1년 더 살면서 짜달시리 해놓은건 없지만..
내가 기억하는 범위내에서는 그렇게 남에게 큰 피해 준적이.......좀 있구나.
뭐 남에게 도움준 적도 제법 있었으니 쌤쌤.

이제는 쌤쌤에서 벗어나 무언가를 이룰수 있기를 다짐합니다.


나는 잘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매년 생일마다 뻔뻔스럽게 가지고 싶은걸 요구했는데...올해는 정말 별로 원하는게 없어졌음. 지를거 다 질러서 뭘 봐도 감흥이 적은것도 있고 올해는 두둑한 통장을 목표로 해서 지름교 박해모드.

그래도 혹시나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서 미쳐버릴것 같은 분들을 위한 참고자료라면..

탁상용 라디오 자그마하고 전파 잘 잡히는걸로 하나 선물 해주면 좋겠다.
내가 사도 되긴 하지만 라디오는 왠지 선물 받고 싶은 미묘한 마음-

그리고 정장에 낄만한 장갑이랑 노란색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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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선생님 한분께서 돌아가셔서 한국식 장례문화의 스탠다드를 겪었다.

장례절차는 쓸데없이 낭비가 심하고 이것저것 따지는것들이 많아 보였지만 그 단계들을 거치면서 주위사람들이 고인에 대한 감정을 내쏟고 정리할 기회를 가질수 있게 함으로서 남은 사람들이 고인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를 딛고 삶을 씩씩하게 살아갈수 있게 하는게 아닐까.

돌아가신분은 안면만 몇번 있는 분이신데.. 괜히 눈물이 나려했다.

상여운구를 했는데,  눈오는 와중에 다들 정장 구두라 고생이 많았다.



그리고 학교로 온 나에게 기다리는것은...엄청난 일거리들! 봄까지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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