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직원연수를 다녀왔다.

변산반도는 자전거여행때 가본곳이었는데 그래도 모처럼이라 제법 기분전환이 되었다.

새만금방조제는 그대로였고
채석강은 밀물때라 그저그랬고
조개구이도 그저그랬음.

다음날 본 내소사는 여전히 좋았다.

갑자기 일정을 바뀌어 운주사에 들리게 되어 무척 기대했었는데...
절주위로 산불이 났었더라.
자전거 여행때 운주사에 들렀을때는 알수없는 기운에 압도당하는 것 같았었는데...
황량한 산 중턱 공사바위에 앉아 운주사를 보니 가슴이 먹먹하기만 했다.
내가 알던 운주사를 다시 보려면 이제 수십년을 더 기다려야 하겠지.

전라도 풍경을 실컷 본것도 좋았고
서울사람들이 봤다면 싸움난것으로 착각할만한 윷놀이도 재밌었고
적당한 음주가무도 좋았고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착각받아 서빙한것도 좋았다.

기억에 가장 남은것은 사람들이다. 내일 또 출근해서 인사하고 다시 부대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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