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동아리 선배 부친상이 있어 급하게 부산에 갔었다. 시간이 좀 남아 부대앞에서 밥을 먹고 가려고 했다. 장전동에서 내려 부대앞까지 걸어갔다. 지금이 여전히 이천년 초의 어느 토요일 저녁이고 내 자취방으로 돌아가면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20년전에 거닐었던 길도 젊은이들도 똑같았고 동아리선배들도 똑같았다. 다른곳으로 떠나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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