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선생의 신기한 학교/얀 브제흐바





깨뭉치 선생님의 희한한 학교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3456328

R.O.D 의 요미코 리드맨이 좋아하는 동화책이라고 해서 읽어 보았다. 


얀브제흐바 Jan Brzechwa 1900 ~ 1966

폴란드의 유명한 아동문학 작가로 어린이를 위한 시도 많이 지었다고 한다. 


폴란드에서 1946에 출판되었고 일본에서 1971년에 초판이 발행, 오랫동안 절판되어 있었지만 요구가 많아 복간되었다고 한다. 유명한 책인지 폴란드에서 영화화 된적도 있다고한다. . 


초중반에는 제목처럼 신기하고 재미있는 주근깨선생이 운영하는 학교생활과 모험이 펼쳐진다. 여러가지 유명한 동화나라로 떠나는 문이라던가 정말 어린시절의 공상을 그대로 옮긴듯한 학교생활. 샤워기에서 과일쥬스가 나온다는 것, 색깔별로 다른맛이 나는 유리구슬을 식사로 먹는 묘사는 찰리와 초컬릿 공장같은 느낌도 들어 팀버튼이 영화화 해도 괜찮을것 같다. 


아침마다 주근깨를 새로운 위치에 붙인다던가 하는 선생의 캐릭터가 독특한데 개인적으로는 주근깨 선생이 꿈을 매일 아침마다 간밤에 꾼 꿈을 수집한다던가 매일밤 줄어들었다 아침에 장치를 통해 늘어났다를 반복하는 등 어른의 시각에서 읽어서 그런가 읽으면서 좀 섬뜩하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런 "전적으로 믿을수 없는 보호자"의 정체는 최후반부에서 밝혀진다.


에피소드 중 주인공이 주근깨 선생에게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워 나는 묘사가 있는데 내가 자주 꾸는 하늘을 나는 꿈과 비슷해서 놀랬다.


이발사 필립의 아들이 등장하고서부터는 SF냄새도 나고 점점 기괴하면서도 어두워지는 후반의 전개가 후덜덜하다. 주근깨 선생은 왜 저러나 하는 답답함이 들정도로.. 결국 초반에 깔아둔 중국이야기와 같은 복선도 회수가 된다.


"주근깨 선생님의 여행」(1961)와 「주근깨 선생님의 개선」(1965) 이라는 속편이 있다고 하는데(둘다 영화화) 대체 여기서 어떻게 속편이야기를 끌어나갈지 궁금하다. 



관련 평

http://chikyumaru.net/toshokan/tosho35.html


비와 와서 그런가 몸이 으스스하고 좋지 않아 어제는 한달에 한번 있는 주말수련도 가지않고 누워서 쉬었다.

무언가 달콤한 꿈을 꾸었는데 한참이나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어 잘 안가는 목욕탕을 오랬만에 갔다. 일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장난을 심하게 치고 한 중년이 아이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었다. 욕탕에서 눈을 감고 이것저것 생각을 정리하였다. 무슨 답을 낸것은 아니지만 한결 가뿐해졌다.


둘째아이가 오늘 유난히 잘먹는다 싶었는데 자다가 토를 크게 하였다. 옆에서 자던 첫째가 봉변을 당해 머리에 묻은 토를 감겨주었다. 그와중에도 깨지 않고 꿋꿋이 자는게 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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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九消寒圖-81

2017.3.12(일)

둘째아이 돌잔치를 하였다. 첫째때는 식당을 하나 빌렸는데 방세팅및 서빙관련해서 식당측과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 집에서 행사 하고 근처 식당에서 먹으러 나가기로 하였다.

아침부터 떡집에 들러 떡을 찾아오고, 렌탈한 돌잔치용품을 설치하는데 제법 애를 먹고, 한복 갈아입고 분주하게 행사를 하느라 바빳다. 우리가족 불참한 처형식구들 외 처가식구들 참석하신 분들 덕담 한마디씩 하시는데 장모님께서는 또 눈시울을 붉히셨다. 돌잡이를 하였는데 요놈이 돈을 들었다놓았다 활을 들었다 놓았다 책을 들었다 놓아다 이것저것 재다가 결국 판사봉을 떡하니 집어 들었다. 첫째때는 컨디션도 안좋고 사람들이 자기만 빤히 쳐다보는게 무서워서 울기만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근처 복어요리집으로 가서 아이들 재롱을 보며 맛있게 식사하고 손님들에게 답례로 찹쌀떡을 하나씩 쥐어드렸다.

구구소한도는 이걸로 마지막이다. 그동안 방치해두었던 블로그를 억지도라도 포스팅을 하였는데 몰아서 한적이 많지만 그래도 유난히 바쁘고 정신없고 힘들었던 일상을 조금이나마 기록하며 이번 겨울을  잘 날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앞으로도 부담없이 포스팅을 할것을 다짐해본다.

봄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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