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도복가방 글을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주셔서 정리차원에서 포스팅합니다.

"완벽한 도복가방을 질렀습니다...ㅠㅠ 아디다스 3way 무도가방을 애용했으나 수납분리가 너무안되고 내구성이 약해서 놓아줄때가 다 되어가던차..점찍어둔게 떨이세이일하길래 냉콤. 백팩이라기보다는 매는 캐리어에 가까운 물건입니다. 애용하는 메이커인 Chrome에서 나온 macheto travel pack 최대48리터수납가능"

https://www.amazon.com/dp/B079DD24LX/ref

불러오는 중입니다...

1. 김기태님

제가 쓰는 백팩이랑 내부는 비슷하게 생겼네요. 제 껀 사이드 지퍼가 있어서 보통 백팩치고도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지만, 사이드 지퍼 열면 주짓수 도복 2벌 + 가라테 도복 1벌 정도 들어가서 일본 수련 갈 때도 이 가방 하나만 매고 갑니다.

딕피스트 여행용 백팩 DF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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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주환 지도원님

이거 좋아요. 가격도 착하고. 17인치.

KINGSONS 킹손 비즈니스 USB 백팩 15인치 노트북가방 남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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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가족과 함께 2019년 연초부터 대만 그중 타이페이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2015년 마카오 합기도총회를 방문했을 때 처럼 시간을 내어 현지 도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2018년 대만 국제 강습회에 참가한 성주환 지도원께 연락처를 한군대 받아서 연락 하였으나, 도장이 타이페이가 아니라 남단에 위치한 가오슝에 위치해서 방문이 어려워 구글검색을 통해 숙소에도 비교적 가까운 Taipei Budokai 台北武道會를 찾아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1. 우선 영어, 네덜란드어, 중국어, 일본어 무려 4개국어나 지원하는 멋진 홈페이지( https://www.taipeibudokai.com)에서 도장과 수련시간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Edward Lin(林) 지도원은 New York Aikikai에서 입문하여 6년동안 수련하고 야마다 선생의 우치데시로 있었다고 합니다. 발도술에 특화된 Ryushin Shouchi Ryu柳心照智流를 함께 수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여행일정이 맞지 앉아 귀국하는 날인 1.21.월요일 비행기타기 몇시간 전에 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7시에 수련이라 30분정도 일찍 도착하였는데 벨을 눌러도 아무도 없고 건물에 현판도 하나도 없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알고보니 도장에 상주하지 않고 시간별로 임대를 해서 사용하는 장소였습니다. 좀 기다리니 스마트한 이미지와 다르게 중후한 목소리를 지닌 Lin 지도원이 도착했습니다.

3. 타이페이시 중심지에 있고 영문 홈페이지 덕에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지만 한국사람은 제가 처음이라고 합니다.신생 도장이고 해서 회원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유단자 2명, 유급자 1명이 수련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임대공간이라 평소에는 맨 바닥이고 수련때 퍼즐식 다다미 매트를 간단히 조립해서 수련을 하였습니다.

4. 수련시작 전에는 늘 살짝 긴장이 되지만 준비운동을 하고 엇서한손잡기-전환에서 이어지는 호흡던지기, 기본기술부터 수련을 시작하고 겨울이지만 15도 정도로 그리 춥지않은 날씨에 몸이 데워지고 나니 금새 즐거워졌습니다. Lin지도원은 세심하고도 열정적으로 지도를 하였습니다. 효과적인 지도를 위해 여러모로 고심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2시간 수련중 금새 1시간이 지나가고 좀 쉬었다가 수신연습을 하였습니다. 수련스케쥴에 정기적인 수신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회원들의 수신실력이 좋았습니다. Breakfall을 연습 하였는데 사정상 주1회 도장에 나가는 제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허리던지기와 손목뒤집기를 상정하고 수신 연습을 했는데 다들 능숙해서 자극이 되었습니다. 손목뒤집기를 하고 마무리는 역시 입신던지기, 무기술은 하지 않고 그렇게 2시간을 꽉 채워 수련을 마쳤습니다.

수련후 기념 촬영하는것도 깜빡하고 하카마를 벗고 나서 같이 한장 찍었습니다.

5. 아직 어린 아이들을 안고 대만을 여행하고 마지막 날에 수련 해서 귀국후 몇일은 여독이 풀리지 않았지만 무척 즐거운 여행과 수련이었습니다. 친절한 사람들이 있고 음식이 맛있는 타이페이를 방문하시면 꼭 한번 台北武道會에 들러 수련해 보세요.

방문을 허락해주신 Lin(林) 지도원께 멀리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듀르젤의 편지>

 


쥬리오. 그리고 크리스. 너희들은 정말로 잘해 주었다.

너희들은 정말로 열심히 해주었다.

모두, 너희들의 덕택이다. 감사한다.

나에게 해준 일도, 돌페스의 탑에서 너희들이 오지 않았더라면,

만약 세계가 멸망했다 하더라도,

이 무거운 짐은 내려 놓을 수 없었을 것이다.

스스로를 생각해 보아도 정말 한심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앞만 보고 나아가는 검사가 할일이라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이미 운명을 기다리는 노인이 되어 있었다.

나를 왕궁검사의 거울이라든가, 희대의 영웅이라 불러준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런 것은 분명한 착각이다.

내가 하고 있던 왕궁검사라는 것은,

성의 일꾼 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일 뿐이다.

의지는 언제부턴가 잊어버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 앞 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끝이다.

영웅이란 언제나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특정한 자의 평판을 지키는 자도,

싸움에서 이름을 떨치는 무인도 아니다.

누구보다도 순수하게 약자의 마음을 알고,

앞을 향하여 끊임없이 나가갈 수 있는 자일 것이다.

나같은 사람보다, 오히려 게르드나 너희들이

영웅이라 불리는데 어울릴 것이다.

이 여행을 잊지 말고. 영웅의 마음을 계속 지니길 빈다.

힘들게 게르드와 너희들이 지켜낸 세계다.

빗나가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다음 세대에 넘길, 너희들의 역할인 것이다.

또, 이런 얘기가 있다.

동화라도 읽는거라 생각하고 읽어 주길 바란다.

내가 아직 왕궁검사가 되기 전의 일이다.

검사를 동경하고 있던 나는, 검사 수업을 하기로 마음 먹고

여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돌아온 사람이 없는 마녀의 섬에서 혼자 돌아와,

마법의 도시 올도스를 열었다는 대마도사 올테가가

그 땅을 벗어나 은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전부터 올테가에게는 흥미가 있었다.

물론 마법과 검은 취급이 다르지만,

올테가가 경지에 이르렀다는 수많은 마법의 이야기는,

검사가 수업을 쌓아가는 것과 같은 것이었으니까.

올테가가 대성당에 있을 때는,

두려워서 만나러 갈 수가 없었지만,

은거하고 나서라면 얘기가 다르다.

난 소문을 듣고 올테가의 거주지를 찾아 산간 마을에 도착했다.

대마도사 올테가는 그곳에 있었다.

혈기 왕성했던 당시의 나도, 올테가는 상냥하게 접대해 주었다.

나는 올테가로 부터 여러가지 일을 배웠다.

결국 어디까지 내가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이 되어서도 의심스럽지만...

올테가를 마음의 스승으로 둔 것은

내가 루드성의 왕궁검사가 된 후에도 계속되었다.

이윽고 세월이 지나, 이자벨이 이 세계에 나타났고,

곧 게르드가 나타났다. 이 경위에 대해서는

그 전에 얘기한 대로다.

쓰러진 하얀마녀의 옆에는 하나의 지팡이가 떨어져 있었다.

나에게는 그 남겨진 지팡이에 게르드가 세계를 걱정하는

마음 같은 것이 담겨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나는 게르드를 매장한 후,

게르드의 지팡이를 가지고 올테가를 찾았다.

올테가는 그 지팡이를 보고 경악했다.

교묘하게 힘을 봉하고 있었지만, 지팡이에 담겨진 힘은

상상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었다.

지팡이에는 게르드의 뜻 자체가 불어 넣어져 있었다.

힘을 지니고 있는 지팡이는 양날의 검과 같다.

사용해야 할 때에 사용해야만 할 자가 사용하지 않는다면,

힘은 저주라 불리우는 것이 되어 버린다.

나는 올테가에게 게르드의 지팡이를 맡기기로 했다.

올테가는 지니고 있는 마법 전부를 사용하여

게르드의 지팡이를 봉인하고 형태를 바꾸어

힘이 쉽게는 발동되지 않도록 손을 썼다.

그 지팡이를 크리스가 지닌 것이다.

게르드의 상념이 남은 게르드의 언덕에서

은단검과 나란히 있을 때에

지팡이의 뜻이 발동하도록 해준 것은 올테가다.

그로 인하여 올테가는 마법의 힘을 대부분 잃었다.

이것으로 크리스의 지팡이가,

왜, 그처럼 힘을 발휘했던 것인가 알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 이야기만은, 어떻게 해서든 전하고 싶었다.

 


결국 어떤 일이 있었든, 너희들의 순례 여행은 훌륭히 끝났다.

많은 마을을 보았고, 셀수 없을 정도의 사람들과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두겠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여,

어떤 식으로 지금부터의 생활에 살릴 것인가이다.

아무리 귀중한 체험을 많이 했다해도,

자신의 인생에 살릴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영웅의 마음을 계속 지니고 있어라. 알겠지?

멋진 어른이 되는거다.

뭔가 설교조가 되어버려서 미안하구나.

늙은이의 우스개소리라 생각해서 이해해 주길 바란다.

긴 편지가 되어 버렸구나. 여기서 그만 끝내기로 하지.


<추신>쥬리오에게.

튼튼하고 날카로운 검만이 좋은 검은 아니다.

때로는 날이 닳아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한 검이

최고의 명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세상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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