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짬을 내어 고향에서 오랜 벗과 만났다.


윤디기는 여전해보여서 다행이었지만


10년 넘어서 처음 본 청호는 힘들어했다.

벌판에서 함께 뛰어놀던 꿈같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즐거웠지만

현재과 앞으로의 이야기는 씁쓸했다...


함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며 내가 해줄수 있는것은 배부른 격려의 말 밖에 없었다.


못할게 뭐가있냐 아무도 막는 사람 사람 없다.

우리는 천재는 아니니까 하루아침에 되는게 어디있을까

먹고살면서 조금씩조금씩 쌓아가다보면 언젠가...


나에게 해주는 말이기도 하였다.


봄은 다시 찾아왔고, 내 나이도 서른 둘, 아내 뱃속엔 아이가 자라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건강한 시절의 반을 넘긴 지금, 먹고 사는일은 간신히 해결하고 약간의 취미도 즐기고 있지만 

앞으로 내가 무슨 더 의미있는 일을 할수 있을까 하고 생각만 많은 요즘이다.


친구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길..그리고 우리가 좀 더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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