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九消寒圖-5

2016.12.26(월)


어머니 어린이집 방학을 맞이햐아 부모님과 동생내외와 조카가 놀러왔다.

삼대가 건강하고 큰 근심걱정없이 화목하게 둘러 앉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일은 세상에 드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먹고 애들 재우고 부자들은 술집에 가서 쪽갈비 안주로 한잔하였다. 가격에 비하면 양이 좀 적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동생은 아버지께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토로하였다. 그간 동생의 사업진행과정 최근 계약서 작성에 따른 실수로 인해 부모님은 둘째아들은 걱정하시면서 약간 못 미덥게 보는것으로 보였다. 동생은 나보다 대범한 구석이 있고 주변에 그런 성향의 친구들과 어울리니 조금만 기회가 오면 잘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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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九消寒圖-4

12.25(일)

전날 백화점에서 사온 치즈케익을 함께 먹었다. 북해도에서 건너온것이다.   부드럽고 무척 맛있었다. 

백화점은 내가 무척 싫어하는 공간이다. 현대 소비사회의 정점을 보여준달까..  돈냄세 나는 그 완벽해보이려는 분위기(호텔공간과 여객기 승무들들의 서비스에서 느낄수 있는 그런), 가성비 나쁨이 싫었다. 

하지만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애가 생겨서인지 가성비 나빠도 편하면 그런대로 나쁘지 않나하고 생각한다.

새로 생긴 백화점은 식당가 그 자체를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아 그냥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 싶을때 편하게가도 된다. 괜찮은 식당들을 발품을 적게 팔고 접할수 있다는점이 좋다. 

특히 저번주에 방문하여 먹었던 딤섬(특히 시원했던 소룡포의 육즙)은 현지 왠만한 식당보다 훌륭하였다. 홍콩사람들이 직접와서 만드는데 가격이 좀 비싼게 흠이지만 홍콩까지 가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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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九消寒圖-3

12.24(토)

크리스마스 이브다. 별 일정없이 집청소 하고 쉬다 억지로 백화점 나들이를 감행하였으나 엄청난 인파에 먹을거리만 좀 사서 회군함. 

소시적에는 연말을 무언가 알차게 보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비스무리한게 있어 크리스마스즈음에 연인도 없고 일정도 없으면 새해까지 고독에 몸부림치며 매우 우울해하였으나 아이들이 있고 나서는 그냥 집에 있어도 고요하고 거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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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九消寒圖-2

12.23(금)

송년회가 있어서 서로에 대한 미움을 다시 확인 하면서 기름 가득한 고기와 술을 실컷먹고 별로 보고 싶지않은 탈핵홍보영화를 보러갔다. 영화 초반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어야 했는데 자리를 지킨죄로 나는 술기운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식들이 생각나서인지 클리셰에 굴복하여 눈물을 몇방울 흘리고 말았다. 영화를 보고난후 바로 집에 갔어야 하는데 자리를 지킨죄로 취향 강요 갑질을 지켜보아야 하였다.

원자력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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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九消寒圖-1

12.22(목)

별로 한것이 없다. 출근했으니 뭘 하기는 했을것인데 기억이 안난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월급쟁이 생활은 이렇게 사람을 갉아먹는다.

굳이 기억을 짜내어 보자면 저녁에 수시 합격자 통보 전화 작업을 하면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 기억이 난다.


구구소한도의 유래나 적어보자.


소한도

 ]

동지부터 9일마다 점차 추위가 누그러져 9번째, 즉 81일이 되는 날에는 추위가 풀린다는 놀이인데, 이 때문에 '구구소한도()'라고도 한다.

소한도에는 여러 가지 형식이 있는데, 종이에 9개의 칸을 그리고, 각 칸 안에 9개씩 작은 원()을 그려 도합 81개로 되어 있는 것, 한 가지[]의 매화도를 그리고 꽃은 9개, 꽃 하나에 꽃잎이 9개 있어 모두 81개 꽃잎으로 된 것, 한 자에 9획으로 된 문자 9개를 써서 81획으로 된 것 등 세 가지를 많이 사용한다.

문자로 된 것의 예를 들면 '정전수유진중대춘풍()'은 9획의 글자 9개로 되어 있다. 이것들은 매일 작은 원은 그 하나를, 꽃잎도 그 하나를, 문자는 1획을, 각각 자기가 좋아하는 먹 또는 색으로 칠하면서 81일째 되는 날에는 봄이 왔다 하여 반기는 것이다.

더욱이 소한도를 지워가는 방법은, 작은 원의 경우에는, 흐린 날에는 상반()을, 맑은 날에는 하반을, 바람부는 날에는 왼쪽을, 비가 오는 날에는 오른쪽을, 눈이 오는 날에는 한가운데를 색칠한다. 이 방법은 꽃잎이나 문자에도 이용하며, 끝으로 맑은 날과 비온 날의 날짜를 계산하여 다음해의 날씨를 점치기도 한다.


출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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