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통사고를 당해있는것 같았다. 무척 큰 사고였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사지가 멀쩡한지 어쩐지는 몰랐지만 어쨋든 몸에 고통은 없었다. 볕이 잘 들어오는 병원의 하얀 시트위에서 누군가(아마도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었는데 그 따뜻함에 절로 마음이 풀렸다. '어떻게든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쁜마음이 넘쳐흘러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깨어보니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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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선명하게 남은 꿈이라 기록해둔다.

1.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나는 꽤 성실한 학생이라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 하지만 주변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중에 나에게 수업내용중에 이해가 가지 않는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그것에 답해주느라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게 되었다. 서서 수업을 들으라는 벌도 받게 되었다. 새침한 여자 선생님은 꽤 화가 나셨지만 나는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지않고 수업내용을 잠시 알려준것이 잘못한일인가 하고 생각해서 서서도 즐겁게 수업을 받는다. 그런 내 모습을 보는 선생님은 더 화가 나신 눈치이다. 그런 일이 몇번인가 계속되고 불량학생으로 오해를 받게 되자 나는 어떻하면 선생님이 내가 착한 아이인줄 알아주실지 고민한다.


2.방과후에 집에 오니 내 방에 뱀이 나타났다.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제법 큰 녀석인것 같다.넓은 그 방을 같이 사용하는 동생과 나는 뱀의 독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뱀을 잡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방을 사용하지 않을수도 없고 해서 몇일정도를 불편하게 지내다가 드디어 뱀을 잡기로 마음먹었다. 동생은 식칼, 나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뱀이 숨어있을만한 구석을 들쑤시니 과연 뱀이 스스륵 움직인다. 도망치는 뱀을 쫓아가며 몇번정도 뱀을 친것 같기도 한데 때렸다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뱀을 다시 보니 뱀이 아니라 고양이 같기도 한데 저 번쩍이는 비늘은 뱀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도망치는 뱀이 우리에게 왔다. 발목을 깨물린것 같아서 이제 죽을지도 모르겠구나 하고 앉아있는데, 이 뱀 하는 요량이 이상하다. 왜 내 발목에 몸을 부비는 걸까.. 자세히 보니 아기고양이인데 등쪽에 뱀 비늘 같은게 나 있을 뿐이였다. 다행히 크게 다친곳이 없었다. 병원에 데려갔다 오며 동생과 나는 고양이의 처우를 생각하다 결국 우리집의 두번째 고양이로 키우기로 했다.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두려움은 진실을 보는 눈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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