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處作主 立處皆眞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깨달음)의 세계이니라."

 

이 말은 '임제록'에 나오는 구절로

 

師示衆云 道流 佛法無用功處 是平常無事 아屎送尿 著衣喫飯 困來卽臥

사시중운 도류 불법무용공덕 시평상무사 아시송뇨 착의끽반 곤래즉와

愚人笑我 智乃知焉

우인소아 지내지언

古人云 向外作工夫 總是癡頑漢 爾且隨處作主 立處皆眞

고인운 향외작공부 총시치완한 이차수처작주 입처개진

境來回換不得

경래회환부득

 

임제 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대중에게 설법을 하셨다.
납자들이여, 불법은 애써 힘쓸 필요가 없다. 다만 평소에 아무 탈없이 똥 싸고 오줌 누며,

옷 입고 밥 먹으며, 피곤하면 잠자면 그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비웃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안다.
옛 성인이 말씀하시길, “밖을 향해 공부하지 말라. 그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짓일 뿐이다.”

그러니 그대들의 수처작주(隨處作主)가 곧 그대로 입처개진(立處皆眞)이다.

경계를 맞이하여 회피하려 하지 말라. 

 

임제 선사는 중국 당나라 때의 선승으로 임제종의 개조다. 
어느 날 선사는 대중에게 위와 같이 말했다. 
수처(隨處)란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이고 삶터이다. 
작주(作主)란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주체적으로 살아라는 뜻이다. 
고불총림 방장 서옹 큰스님이 늘 말씀하시는 
‘절대 현재 참사람’이 이 의미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 속에서도 늘 진실하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 자리가 최고의 행복한 세계라는 가르침이다. 

우리는 늘 변화의 흐름 위에서 살아간다. 
변화하는 인생의 흐름 속에서 분명한 것은 
‘나는 나에게서 달아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고통을 받고 즐거움을 받는 주인은 바로 ‘나’이다. 
아울러 고통과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주인도 다름 아닌 ‘나’이다.

그러므로 법구경에서는 
‘자기야 말로 가장 사랑스런 존재’라고 노래한다. 
부처님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아집, 교만, 독선으로 나를 내세우며 
자존심을 강조한다. 
그러나 인생의 참된 주인공은 
이런 편견과 오만에서 벗어나 있다.

중국 명나라 말기의 학자 육상객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생활의 덕목을 여섯 가지로 말하고 있다.

자신에게 붙잡히지 않고 초연하게(自處超然), 
남에게 언제나 온화하게(處人超然), 
일이 있을 때에는 활기에 넘치게(有事超然), 
일이 없으면 마음을 맑게(無事超然), 
성공하여 만족할 때에는 담담하게(得意澹然), 
실패했을 경우에는 침착하게(失意泰然) 살아라고 한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나의 마음가짐과 
마음씀은 내 인생의 씨앗이고 열매다.

법인 스님


머무는 곳 마다 주인이되라, 지금 서 있는곳이 진리가 있는곳..

많이 들었던 말인데 아이키도에서 적극적으로 나의 중심을 지켜야 상대와 함께 갈수 있다는것을 느끼니 새삼 다시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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