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구품 (圍棋九品) Professional Ranks in Baduk |
AD 6세기경 중국의 남북조(南北朝) 시대에, 梁나라의 무제였던 양무제(梁武帝)는 바둑의 품계를 수졸(守拙), 약우(若愚), 투력(鬪力), 소교(小巧), 용지(用智), 통유(通幽), 구체(具體), 좌조(坐照), 입신(入神)으로 구분하였는데, 이를 위기구품(圍棋九品)이라 한다. 이 위기구품(圍棋九品)은 송나라의 장의(張擬)가 저술한 기경(棋經)에 소개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위기구품(圍棋九品)을 初段-九段으로 고쳐서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 프로의 段位제도로 자리잡게 되었다. → 위기십결 (圍棋十訣) |
① 프로初段 (9品): 수졸(守拙) : 졸렬하지만 제 스스로를 지킬 줄 안다. ② 프로二段 (8品): 약우(若愚) : 어리석지만 나름대로 움직일 줄 안다. ③ 프로三段 (7品): 투력(鬪力) : 싸워야 할 상황에서 싸울 수 있게 되었다. ④ 프로四段 (6品): 소교(小巧) : 작게나마 기교를 부릴 수 있게 되었다. ⑤ 프로五段 (5品): 용지(用智) : 기교를 떠나 지혜를 쓸 줄 안다. ⑥ 프로六段 (4品): 통유(通幽) : 바둑이 그윽한 경지에 이르렀다. ⑦ 프로七段 (3品): 구체(具體) : 조화와 중용으로 바둑이 완숙하게 되었다. ⑧ 프로八段 (2品): 좌조(坐照) : 바둑의 모든 변화를 한눈에 꿰뚫어 본다. ⑨ 프로九段 (1品): 입신(入神) : 바둑이 가히 신(神)의 경지에 이르렀다. |
1. 수졸(守拙) 初段 : Self Defense 졸렬하지만 이제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수준이다. 처음으로 강호에 나와 땅 넓은 줄도 알고 하늘 높은 줄도 아는 시기이다. 2. 약우(若愚) 二段 : Maneuver 어리석어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지모(智謀)와 기략을 갖춘 수준이다. 승부의 기초인 겸허와 인내를 쌓아가는 시기이다. 3. 투력(鬪力) 三段 : Fight 어느덧 힘이 붙어 싸워야 할 상황에서 싸울 수가 있게 된 단계이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자신을 가지고 싸울 수 있게 되었다. 4. 소교(小巧) 四段 : Artifice 소박하게나마 간단한 기교는 부릴 수 있게 된 단계이다. 전국적인 안목은 부족하나 부분적으로 테크닉(小巧)을 구사한다. 5. 용지(用智) 五段 : Wise 전투기교를 떠나 지혜를 쓸 줄 아는 단계이다. 큰 이득을 위해 작은 손해 쯤은 감수하는 책략도 생기고 큰 바둑을 구상한다. 6. 통유(通幽) 六段 : Profound 바둑이 그윽한 경지에 이른 단계이다. 바둑의 진경(眞境)을 음미할 수 있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사물과 현상의 본질에 접근했고 승부의 요체(要諦)도 터득하게 되었다. 7. 구체(具體) 七段 : Perfect 모든 기량을 두루 갖추어 바둑이 완성에 이르는 단계를 일컫는다. 바둑의 기술을 떠나 이제는 조화와 중용의 바둑을 둘 수가 있게 되었다. 옛날 일본에서는 상수(上手)라고 불렀다. 8. 좌조(坐照) 八段 : Master 앉아서도 천리를 보는 바둑의 모든 변화를 한눈에 꿰뚫어 보는 단계에 왔다. 옛날 일본식 표현으로는 준명인(準名人)이다. 9. 입신(入神) 九段 : God 바둑이 인간의 지혜를 벗어나 가히 신(神)의 경지에 이른 수준이다. 16-17세기 일본의 막부시대에는 당대의 최고수를 명인(名人)이라고 했다. 오늘날로 본다면 한 시대에 한 사람에게만 九段을 인정했던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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