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남녀 두사람이 급속도로 친밀해지는 현장에 있는것은 무척 흥미롭고 약간 질투나기도 하고 지루하다. (녹차맛이 적은적있는)연인들 특유의 배타성의 기초단계가 이루어지기때문에 술 자리가 완전히 따로 놀게 되기 때문이다. 알코올의 도움으로 서로는 공감하고 통한다고 믿기 쉽게 된다. 그리고 술이 깨엇을때 두사람의 향후에 미치는 변수는 무척 다양하다.

- 새벽 한시, 고깃집 의자에 앉아 내또래이거나 그보다 더 젊을지도 모를 여자-안경을 끼고 주황색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하고 있다-가 혼자 앉아 밥을 먹고 있다. 상추인지 깻잎인지 모를 야채에 젓가락으로 밥과 반찬을 올린후 급히 입에 넣고 씹는다. 저녁먹을 틈도 없이 바쁜 하루였겠지. 그래서 하루를 마무리 하기전에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밥심을 내려고 이 시간에 밥을 먹고 있겠지.

- 전우치를 봤다. 대사 하나가 남는다. " 살아봐야 아무것도 없단다." 그래도 살아야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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