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안드시는 어머니께서 (무려)숙취로 고생하시길래
백수아들이 해장국을 끓여드렸다.

전에는 뚝배기가 아닌 일반냄비라
너무 빨리 식어서 별루였던 점을 감안,
없는 뚝배기대신 유리재질에 끓였고
무와 멸치다신물에 김치도 넣고 콩나물도 넣고
팔팔팔-(여기서 물 조절에 실패해서 물을 추가한다--;)
그새를 틈타 마늘다지고 파썰고 고추도 썰고,
썬것넣고 양념하고 간하고~
마지막으로 계란 탁 풀기.
그렇다. 계란이 문제인것이다.
어릴적부터 나는 라면봉지의 조리예를 동경해왔다.
라면의 경지를 넘어선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조리예..
그것의 중심에는 언제나 샛노란 계란이 있었다.
(사실 다끓이고 그위에 계란을 풀면 계란은 하나도 안 익어서
날계란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다면 비릿함 때문에 못먹을 음식이 된다.)
전에도 그것을 따라하다가 살기위해 비릿한 해장국을  뱃속으로 옮긴적이 있는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유리냄비라 어느정도 열보존이 되어서
계란은 그럭저럭 익은것 같다.
또 하나의 문제 간 맞추기. 고혈압때문에 이제 싱겁게 먹는게
생활화 되버린 입맛이라(짠음식을 먹으면 혀가 아린다)내 입에
좀 짜다 싶을정도로 간을 했는데도 어머니께서는 좀 싱거우신가보다.
그래도 아들을 위해서 맛있다고 하신다.
아..어머니 숙취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아들이 해장국 끓여주는건 당연하지않습니까!(착한아들~~)
다음번에는 거의 완성된 해장국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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