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생물을 그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한 좋지 않은 인연을 맺지 말라.
그러한 인연에서 근심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를 동정한 나머지 마음이 거기에 얽매이게 되면
불교 초기 경전중의 하나 숫타니파타 에서
(아마도)법정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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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봤다.
10여년쯤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제목에 쓰여 제법 유행했던 말이었던것 같다. 그땐 누가 또 유행어 하나 만들어냈나 하고 생각하고는 관심주지 않고 있다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문장에서 무소가 뭔지 궁금해서 코뿔소인것을 사전에서 찾고 코뿔소가 우직하게 걸어가는것을 상상하고 거기에 내 멋대로 이런저런 긍정적인 이미지를 덧붙여서 동경하면서 생각해왔던 한 문장이었다. 오늘 또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이런 명문일 줄이야. 해석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코뿔소(외뿔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라고 했으면 그렇게 유행하지 않았겠지?) 내가 생각했던것과 비슷한 내용의 글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생물을 그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한 좋지 않은 인연을 맺지 말라.
그러한 인연에서 근심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를 동정한 나머지 마음이 거기에 얽매이게 되면
본래의 뜻을 잃는다.
가까이 사귀면 이런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과 같다.
죽순이 다른 것에 달라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반자들 속에 끼면 쉬거나 가거나 섰거나
가까이 사귀면 이런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과 같다.
죽순이 다른 것에 달라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반자들 속에 끼면 쉬거나 가거나 섰거나
또는 여행하는데에도 항상 간섭을 받게 된다.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반자들 속에 끼면 유희와 환락이 있다.
또 자녀들에 대한 애정은 아주 지극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싫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남을 헤치려는 생각없이
무엇이나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잎이 진 코빌나라 나무처럼
재가자의 표적을 없애버리고 집안의 굴레를 벗어나
용기있는 이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절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가라
그러나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절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지 못했다면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는 참으로 친구를 얻는 행복을 기린다.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대등한 친구와는 가까이 지내야한다.
그러나 이런 친구를 만나지 못할때에는 허물을 짓지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금세공이 잘 만들어낸 두개의 황금팔찌가
한 팔에서 서로 부딪치는 소리는 듣고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잔소리와 말다툼이 일어나리라.
언젠가는 이런일이 있을 것을 미리살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흐트러 놓는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흐트러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근심 걱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것이 내게는 재앙이고 종기이고 화이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것이 내게는 재앙이고 종기이고 화이며,
질병이고 화살이고 공포다.
이렇듯 모든 욕망의 대상에는
그와 같은 두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추위와 더위,굶주림,갈증,바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추위와 더위,굶주림,갈증,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쇠파리와 뱀,
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치 어깨가 떡 벌어진 얼룩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 마음대로 숲속을 거닐 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치 어깨가 떡 벌어진 얼룩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 마음대로 숲속을 거닐 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벗을 멀리 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고매하고 총명한 친구와 사귀라.
온갖 이로운 일을 알고 의혹을 떠나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이나 쾌락에 만족하지 말고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고매하고 총명한 친구와 사귀라.
온갖 이로운 일을 알고 의혹을 떠나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이나 쾌락에 만족하지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것은 집착이구나.
이곳에는 즐거움도 상쾌한 맛도 적고 괴로움뿐이다.
이것은 고기를 낚는 낚시이구나.
이와 같이 깨닫고 현자(賢者)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또는 불이 다 탄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눈을 아래로 두고 두리번 거리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관(感官)을 억제하여 마음을 지키라
번뇌에 휩쓸리지 말고, 번뇌의 불에 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잎이 져버린 파리차타 나무처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것은 집착이구나.
이곳에는 즐거움도 상쾌한 맛도 적고 괴로움뿐이다.
이것은 고기를 낚는 낚시이구나.
이와 같이 깨닫고 현자(賢者)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또는 불이 다 탄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눈을 아래로 두고 두리번 거리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관(感官)을 억제하여 마음을 지키라
번뇌에 휩쓸리지 말고, 번뇌의 불에 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잎이 져버린 파리차타 나무처럼
재가자의 모든 표적을 버리고
출가하여 가사를 걸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여러가지 맛에 탐착하지 말고
욕구하지도 말며 남을 양육하지도 말라
문전마다 밥을 빌고 어느 집에도 집착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음 속에 탐욕과 분노 우울과 들뜸
그리고 의심의 덮개를 벗기고
온갖 번뇌를 제거하여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전에 경험했던 즐거움과 괴로움을 내던져 버리고,
또 쾌락과 우수를 떨쳐 버리고 맑은 고요와 안식을 얻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의 안이를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홀로 앉아 선정(禪定)을 버리지 말고,
모든 일에 항상 이치와 법도에 맞도록 행동하며,
살아 가는데 있어서 무엇이 우환인지를 똑똑히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고,
벙어리도 되지 말라,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理法)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또 쾌락과 우수를 떨쳐 버리고 맑은 고요와 안식을 얻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의 안이를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홀로 앉아 선정(禪定)을 버리지 말고,
모든 일에 항상 이치와 법도에 맞도록 행동하며,
살아 가는데 있어서 무엇이 우환인지를 똑똑히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고,
벙어리도 되지 말라,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理法)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를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世上)을 저버림이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매임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모든 세상(世上)을 저버림이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매임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벗은 보기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교 초기 경전중의 하나 숫타니파타 에서
(아마도)법정해설
---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봤다.
10여년쯤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제목에 쓰여 제법 유행했던 말이었던것 같다. 그땐 누가 또 유행어 하나 만들어냈나 하고 생각하고는 관심주지 않고 있다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문장에서 무소가 뭔지 궁금해서 코뿔소인것을 사전에서 찾고 코뿔소가 우직하게 걸어가는것을 상상하고 거기에 내 멋대로 이런저런 긍정적인 이미지를 덧붙여서 동경하면서 생각해왔던 한 문장이었다. 오늘 또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이런 명문일 줄이야. 해석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코뿔소(외뿔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라고 했으면 그렇게 유행하지 않았겠지?) 내가 생각했던것과 비슷한 내용의 글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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