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카메라 수리 맡긴걸 찾으러 서면에 갔다. 지하상가에 카메라 가게가 몇개 있길래 혹시나 해서 펜탁스 렌즈 있냐고 물어봤는데 하나 있단다. 동호회 중고장터보다 몇만원 비싸서 그냥 나왔는데 지하철을 타러 가려니 머리속에서 렌즈가 자꾸 떠오른다. 요즘 표준단렌즈구하기 어려운것이 생각났고 웹서핑에 걸리는 시간과 택배배송의 위험부담에 따른 불안함등을 돈으로 환산하니 자연스레 발길이 되돌려졌다. 결정적인것은 지갑에 카드가 있었다는 점. 카드가 없었으면 아마 지금쯤 후회하고 있었을 것이다.

렌즈를 사고는 신이 나서 지하철에서 괜히 렌즈를 만지작거리며 돌아왔다. 몇십년전에 나온 렌즈를 올해 나온 본체에 물리니 독특한 느낌이 들었고 호환이 되게 만드는 회사가 마음에 들었다. 수동으로 촛점을 맞춰야 하고 조리개 조절도 렌즈의 링을 직접 돌려서 해야 하는 렌즈라 좀 불편했지만 뷰파인터에 집중하여 천천히 묵직한 링을 돌려 촛점을 잡으니 정말 사진을 찍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초점이 맞으면 맞았다고 표시도 해주고 셔터스피드도 적당하게 결정해주니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번들렌즈와의 결과물 차이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1.4 렌즈는 코에 초점이 맞으면 귀가 날라간다더니 그건 정말이다.

f2.0

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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