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안봐서 오프라인의 유행어는 잘 모르지만 온라인상의 유행어는 나름대로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디씨에서 하는 설문조사인데 '솔까말' 빼고는 나머지들의 의미와 그 적절한 용법을 알고있다. 이중에 '고고씽'이나 '안습'은 오프라인에서도 곧잘 쓰이곤 한다.

내가 TV를 보는사람이라서(굳이 보지 않고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것을 들어서도 알수있긴 하지만지만 역시 원전을 아는것이 더 낫다) 오프라인상의 유행어를 알게되면 그걸 사용할까 하고 생각해 보니 온라인과 같이 상대에 따라서는 사용할것 같다. 하이개그를 지향하고 있기는 하지만 반사적으로 웃게 만드는 단타성 유행어는 강력하고, 당신과 나는 이런 유치한 개그나 유행어도 주고 받는 사이임을 서로 확인할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온라인상에서 유행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오프라인과 똑같다.

온라인채팅을 주로 친한 친구들과 하는데 퍼런화면 뜨던시절부터 맨날 그사람이 그사람인지라 지루함을 덜기 위해 일부러 오타를 내고 유행어를 사용한다.

"항가항가~"
"돈까스먹고싶은데돈없어서돈까스소스에밥비벼먹으면막장인가염"
"야식으로휘자먹능다능.."
"님하매너염"


이런식이다-

블로그에도 가끔 유행어를 사용하는데

좀 '찌질한' 기분을 너무 심각하지 않게 글로 풀어놓고 싶을때 '오덕체'를 쓰고 아래 민노당뮤직비디오의 감상을 "우와 이건 대선홍보용으로 쓰기 아깝다, 민주노동당 다시 봤다, 맨날 식상한 선거쏭말고 저런 뮤직비됴를 유세차량에 틀면 좀 Hip 하고 Hop한 선거판이 되지 않을까."등등을 쓰기 귀찮아서 "우왕ㅋ굳ㅋ" "민노당 간지폭팔"하고 적고 마는것이다. 그러고보니 '간지'는 출처와는 약간 동떨어진 의미로 쓰여지는데 내가 쓰면서도 대체 왜 말도안되는걸 쓰는지 모르겠다. 유행어가 뭐 그렇지 하고 넘어가는수밖에.


1. 고고씽  320명 (4.8%)
2. 굽신굽신  141명 (2.1%)
3. 뉴비  23명 (0.3%)
4. 듣보잡  591명 (8.8%)
5. 떡실신  109명 (1.6%)
6. 막장  450명 (6.7%)
7. 뿌우~  38명 (0.6%)
8. 솔까말  12명 (0.2%)
9. 안습  350명 (5.2%)
10. 열폭  15명 (0.2%)
11. 우왕ㅋ굳ㅋ  3,021명 (44.9%)
12. 정줄놓  48명 (0.7%)
13. 지못미  209명 (3.1%)
14. 쩐다  203명 (3%)
15. 크리  19명 (0.3%)
16. 킹왕짱  621명 (9.2%)
17. 하악하악  292명 (4.3%)
18. 항가항가  47명 (0.7%)
19. 흠좀무  167명 (2.5%)
20. 기타  54명 (0.8%)

이중에서 몇개나 아시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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