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ation / Arthur Rimbaud
Par les soirs bleus d'été, j'irai dans les sentiers,
Picoté par les blés, fouler l'herbe menue :
Rêveur, j'en sentirai la fraîcheur à mes pieds.
Je laisserai le vent baigner ma tête nue.
Je ne parlerai pas, je ne penserai rien,
Mais l'amour infini me montera dans l'âme ;
Et j'irai loin, bien loin, comme un bohémien,
Par la Nature, heureux- comme avec une femme.
감 각
take4
여름 야청빛 저녁이면 들길을 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잔풀을 밟으며.
하여 몽상가의 발밑으로 그 신선함 느끼리.
바람은 저절로 내 맨머리를 씻겨주겠지.
말도 않고, 생각도 않으리
그러나 한없는 사랑은 내 넋속에 피어오르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계집애 데려가듯 행복하게, 자연 속으로. (김현 역)
----------------
랭보는 알면 알수록 "이런 천재!' 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한다.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힌게 분할정도로. 이건 그래도 알아먹을수 있는 축에 속한다. 내용이 말랑말랑하고 짧으니까. 프랑스어를 익히기 전에는 여러 번역판을 비교하면서 읽는수 밖에 없다.
예를들면 234가 좀 비슷하고 1번은 좀 읽기 편하게 번역했는데 나는 처음에는 1번 같은 번역으로 읽는것을 좋아한다. 뜻이 왜곡되는 경우도 많지만 전체적 감이 잘 잡히기 때문이다. 4번처럼 '야청빛' 같은걸 써서 번역해주면 어휘력 짧은 나같은 사람 곤란해진다. 밤같은푸른색이란건 알겠지만 첫걸음부터 걸리는 느낌이다. 검푸른빛이라고 하면 안되나? 계집애는 옛날사람이 번역해서 그렇다 치자. 보헤미안을 집시, 방랑자로 번역해놨는데 정확한 뜻을 살리자면 보헤미안처럼-이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어쨋든 떠난댔으니 방랑자라는게 더 잘 녹아들어가는 느낌이다. 랭보가 보헤미안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었나? 그럼 보헤미안이라고 하는게 더 좋을지도.
이런식이다. 내참 10년안에 불어공부 하고야 만다. 번역된 이상 이미 다른시에 가까워진다..어차피 완벽하게 전달되는 소통이란 없는거니까 뭐든 받아들이기 나름이긴 한데..이런 면에서 본다면 좋은 번역은 알아먹을수 있게 옮기면서도 원문의 왜곡을 최소화, 원저자의 의도를 충실히 전달해주는것. 그를 위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주석도 불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번역가님들 수고해주세요-
시를 천천히 소리내어 읽는 맛을 즐기지 못한다는것은 정말 아쉽다. 어학의 천재였다면 별로 공부도 안하고도 6개국어쯤은 간단히 했을텐데 말이지, 아주 약간의 재능밖에 없는 나로서는 매일 읽고쓰고듣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어 한자에 관해서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 머릿수로만 따지자면 중국어나 영어지만...윽 갑자기 스페인에서 살다온 후배가 엄청 부러워졌다. 의욕만 불태우는 아침.
Par les soirs bleus d'été, j'irai dans les sentiers,
Picoté par les blés, fouler l'herbe menue :
Rêveur, j'en sentirai la fraîcheur à mes pieds.
Je laisserai le vent baigner ma tête nue.
Je ne parlerai pas, je ne penserai rien,
Mais l'amour infini me montera dans l'âme ;
Et j'irai loin, bien loin, comme un bohémien,
Par la Nature, heureux- comme avec une femme.
감 각
take1
여름의 상쾌한 저녁, 보리이삭에 찔리우며
밭을 밟고 오솔길을가리라.
꿈꾸듯 내딛는 발걸음, 한 발자욱마다.
신선함을 느끼고,
모자는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는구나!
말도 하지 않으리. 생각도 하지
않으리.그러나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사랑만이 솟아오르네.
나는 어디든지 멀리 떠나가리라, 마치 방랑자처럼.
자연과 더불어,─
연인을 데리고 가는 것처럼 가슴 벅차게.(미상)
take2
푸른 여름 저녁이 되면, 오솔길을 걸으리.
밀잎들에 찔리면서, 가느다란 풀밭을 밟으면서,
몽상가, 나는 내 발로 하여금 그 신선함을 느끼게 하리.
바람이 맨머리를 감싸도록 내버려 두리.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하지만 내 가슴에는 끝없는 사랑 피어오르리.
멀리, 더 멀리 나는 가리, 방랑자처럼,
여인과 함께 가듯 행복에 겨워서 자연 속으로(미상)
take3
여름날 푸른 저녁이면, 나는 들길을 걸어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작은 풀들을 밟으며:
몽상가여, 나는 발밑으로 그 신선함을 느끼리라
바람이 내 맨머리를 씻기도록 하리라
나는 아무 말도 않으리,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러나 무한한 사랑은 내 마음 속에 함께하리니(피어나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집시처럼
여인과 함께 가듯 행복히, 자연 속으로.(미상)
take4
여름 야청빛 저녁이면 들길을 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잔풀을 밟으며.
하여 몽상가의 발밑으로 그 신선함 느끼리.
바람은 저절로 내 맨머리를 씻겨주겠지.
말도 않고, 생각도 않으리
그러나 한없는 사랑은 내 넋속에 피어오르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계집애 데려가듯 행복하게, 자연 속으로. (김현 역)
----------------
랭보는 알면 알수록 "이런 천재!' 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한다.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힌게 분할정도로. 이건 그래도 알아먹을수 있는 축에 속한다. 내용이 말랑말랑하고 짧으니까. 프랑스어를 익히기 전에는 여러 번역판을 비교하면서 읽는수 밖에 없다.
예를들면 234가 좀 비슷하고 1번은 좀 읽기 편하게 번역했는데 나는 처음에는 1번 같은 번역으로 읽는것을 좋아한다. 뜻이 왜곡되는 경우도 많지만 전체적 감이 잘 잡히기 때문이다. 4번처럼 '야청빛' 같은걸 써서 번역해주면 어휘력 짧은 나같은 사람 곤란해진다. 밤같은푸른색이란건 알겠지만 첫걸음부터 걸리는 느낌이다. 검푸른빛이라고 하면 안되나? 계집애는 옛날사람이 번역해서 그렇다 치자. 보헤미안을 집시, 방랑자로 번역해놨는데 정확한 뜻을 살리자면 보헤미안처럼-이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어쨋든 떠난댔으니 방랑자라는게 더 잘 녹아들어가는 느낌이다. 랭보가 보헤미안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었나? 그럼 보헤미안이라고 하는게 더 좋을지도.
이런식이다. 내참 10년안에 불어공부 하고야 만다. 번역된 이상 이미 다른시에 가까워진다..어차피 완벽하게 전달되는 소통이란 없는거니까 뭐든 받아들이기 나름이긴 한데..이런 면에서 본다면 좋은 번역은 알아먹을수 있게 옮기면서도 원문의 왜곡을 최소화, 원저자의 의도를 충실히 전달해주는것. 그를 위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주석도 불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번역가님들 수고해주세요-
시를 천천히 소리내어 읽는 맛을 즐기지 못한다는것은 정말 아쉽다. 어학의 천재였다면 별로 공부도 안하고도 6개국어쯤은 간단히 했을텐데 말이지, 아주 약간의 재능밖에 없는 나로서는 매일 읽고쓰고듣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어 한자에 관해서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 머릿수로만 따지자면 중국어나 영어지만...윽 갑자기 스페인에서 살다온 후배가 엄청 부러워졌다. 의욕만 불태우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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