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야구동호회를 신설한다고 하여 가입하였었다. 사실 나는 그렇게 야구팬은 아니다.
롯데자이언츠가 경기를 하고 있다면 맥주를 마시거나 하면서 보는 정도.

하지만 어릴적에 동네에서 아리랑볼을 던져가며 야구시합을 했던 기억이 나서 캐치볼정도나 하려고 가입했었다.
그간 일이 많아 연습은 한번도 참여하지 못했는데 어제 동호회 신설후 첫 시합이 있다고 해서 관전하며 사진이나 찍을 요량으로 갔다가
사람이 모자라서 갑자기 출전하게되었다.

처음으로 진짜 가죽글로브를 끼고 진짜 야구공으로 캐치볼을 몇번해보고 난 뒤 바로 시합 시작- 이래도 되는거였습니까-

상대팀은 법대학생팀인데 유니폼을 맞춰입고, 장비일습도  준비하고 왔다. 그에 반해 우리팀은 글러브와 배트, 공말고는 가진것이 없다.
다들 크게 지리라 생각하였지만 우리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고 첫 등판한 투수는 호투, 내야진도 선방. 나는 우익수를 맡았는데 나의 외야는 다행히도 무척 적막하였다. 
외야에서 떨어져 가는 해와 내야수들과 타자를 보고 있으니 참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이 날아오기 전까지는.
높이 뜬 플라이볼은 받아본적도 없었으므로 조언에 따라 바운드 시켜서 송구- 막상던지려니 어디로 던져야 할지 막막했었다.

두번타석에 들어섰는데 첫타석에서는 피칭머신이 아닌 사람이 던지는 공은 처음이라 지켜보다가 끝,
두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쳐서 1루로 진출, 그후 다음타자의 3루타로 그대로 홈 인- 기분좋았다

해가 거의 다 질무렵 3회 14:5로 승리하였다.

글로브를 하나 사야겠다.




'잡동사니모음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타니 쇼헤이의 목표 달성표 양식  (0) 2015.12.14
유튜브 다운로드 방법  (0) 2015.12.10
2010 주요 지름 & 2011 계획  (4) 2011.01.03
Guy of my dreams  (4) 2010.11.01
닌자가 되자! Becoming ninja  (8) 2010.09.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