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스케쥴조정을 하러 장전초등학교에 잠시 들렀다가 급식도 얻어먹었다. 메뉴는 돈까스, 오징어무침,돈까스,무국에 후식은 귤. 영양밸런스도 잘 맞으면서 맛도 있었다. 좋은 영양사가 있구나하는 느낌. 돈까스는 좀 딱딱한 감이 있었지만 소스의 배합이 꽤 괜찮았다. 내일 메뉴가 기대된다.
 
 서무과장님과 도서실담당선생님과 휴관일과 개학후의 일을 여러모로 의논하다가 그냥 서류대로 일하기로 했다. 휴관일 이틀동안은 혼자서 일을 하기로 했다.

엉망으로 정리된 책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엎어놓고 봤다. 000에서 시작해서 현재 320번째까지 정리중이다. 400번대는 저멀리에 때어놓고, 압도적으로 권수가 많은 800번대와 900번대는 일단은 현상유지. 여기저기에 꽃혀있는 책들을 찾아서 카트에 싣고 가나다순까지 맞추었다. 서가가 부족한지라 복본이 수십권씩 있는책은 세권정도만 남겨주고 오래된책 서가에 넣어두었다. 그쪽에도 괜찮은 책이 많이 있는것 같은데 정리하면서 여유를 좀 남겨뒀다가 나중에 골라내서 다시 넣어야 겠다.

도서부원애들이 있다. 대출반납을 도와주고, 장기연체자들에게 독촉장을 배달(각반으로 찾아가서 직접건네준다)하고 책정리도 한다. 내가 서가를 뒤집어 엎는것을 보고는 "정리를 왜 하세요? 전에 몇번 정리해놨는데 애들이 멋대로 꽃아서 금새 엉망이 되는데.."라고 한다. 그래서 "너는 배고파질텐데 밥은 왜 먹냐?맨날 정리해줘야 되는거야"하고 대답해줬다.

책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그런 책이 아무리 많아도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지 알수없으면 그 책은 없는 책이나 마찬가지다. 도서관리 시스템에 접속해보니 검색이 되기는 한데 이용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싼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만들어 놓아도 그것을 사용할수 있게 하는 사서가 없다면 도서실은 기능의 십분의 일도 발휘하지 못한다. 장전초등학교에 사서교사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마칠때쯤에 온 아이가 마법천자문 12권은 없냐고 물어보았다. 마법천자문은  인기가 있는책인것 같아서 신청을 해두려고 했는데 아이디 로그인이 안된다.

'고양이도서관 > 부산대알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간  (0) 2006.12.28
녹색문고  (2) 2006.12.27
화 맑음 06년도 2학기 마지막날  (3) 2006.12.19
월 맑음 도서관이 잠든 날  (0) 2006.10.02
화 맑음  (0) 2006.09.26
무려 1:3의 경쟁률을 뚫고 장전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청소년직장체험~
12.26~2.25일까지 두달간 월-금요일 12:30분에서 4:30분까지.
연수비로 30만원정도 받는데 아르바이트라기 보다는 방학때 아무것도 안할거 같아서 페이스유지도하고 학교도서관일은 어떤가 경험도 해보고 남는 시간에는 공부도 하고 겸사겸사-

장전초등학교는 부산대학교 바로 옆에. 집에서 자전거로 10분~
그야말로 나를 위한 자리다.

간단히 일에 대해서 배우고 도서실을 둘러봤는데 엄청 엉망이었다.도서실은 제법 깔끔하게 꾸며져 있긴 하지만 사서는 없고 외부업체에서 책을 받아서 운영한단다. 어머니 도우미들이 교대로 와서 대출과 책정리만 하는 형편이라 책은 대충 꽃혀져있다. 그리 큰 규모가 아니니까 000-700번대는 몇일정도 품을 들이면 어느정도 정리할수 있을것 같은데, 800번대 문학은 권수가 제법 되어서 손을 댈 엄두가 안났다. 그냥 적당히 바코드나 찍으면서 두달 때울까 생각도 0.5초정도 했는데, 역시 문헌정보학도의 본능이 그리 놓아두지 않는다. 방학때는 하루에 300명정도 온다는데 일단 분류정리부터 하고 그 뒤의 일을 생각해야할듯.
그간 일지를 전혀 쓰지 않았다. 지난 학기동안 적었던 일 외에 특이한 일은 전혀 없었다.
시험마지막날(방학전날)이라 조용하기 그지 없는 도서관이다.

겨울방학동안 청소년직장체험을 신청해서 용돈정도는 벌면서 공부하려는데 현재 고용보험에 들어있어 일이 약간 복잡해졌다. 서류처리가 빨리 된다면 그리 멀지않은 장전초등학교 도서관에서 2개월동안 일하게 될것이다.

'고양이도서관 > 부산대알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색문고  (2) 2006.12.27
06.12.26 맑음, 따뜻한 날씨의 연속  (2) 2006.12.26
월 맑음 도서관이 잠든 날  (0) 2006.10.02
화 맑음  (0) 2006.09.26
토,월 맑음  (0) 2006.09.25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고양이도서관 > 남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행한 소년 / 최규석  (1) 2007.03.04
먼 그대 / 서영은  (0) 2007.03.03
힘내라 홍당무  (0) 2006.09.24
침묵을 마주하여  (0) 2006.06.20
미인  (0) 2006.06.20

주석
주석이 인용의 출처를 밝히는 역할만 하는 건 아니다. 때때로 주석은 보다 유명하고 중요한 저서들을 인용함으로써 인용하는 사람이 그 저서의 수준에 있으니, 인용된 저서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기가 쓴 글을 읽어볼 생각도 하지 말라는 속내를 드러내는 역할도 한다.
~P.36 주석

메모상자-철학적수집활동을 위한
메모상자는 메모용공책에 대한 대안으로 16세기부터 사용되어옴.
콘라트 게스너

가 메모상자를 고안해낸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중요하고 쓸모있을 거라 생각되는 모든 것은 한쪽 면만 쓸 수 있는 질좋은 종이에 적어라!"라고 충고. 그때부터 메모상자는 학자들 사이에 널리 애용되었다 함. 수집된 참고자료는 폐품 더미가 아니라 더불어 이야기 나눌수 있는 마법정원과 같으며 수집가는 그 정원에서 더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
대략 몇년 정도 지나면 메모상자가 너무 복잡해져서 수집가 자신도 어디에 무엇이 있는 분간하지 어려워 지지만 창조적인 작업에는 그런 메모상자가 더 잘 어울린다. 분야들을 고정되게 나누지 말고 분류 상자 속에서 온갖 생각과 메모의 네트워크가 점점 크게 자라나도록 하는게 좋다고 노련한 메모상자 이용자는 말한다.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이 권하는 메모상자 이용법은 다음과 같다.

1.A4 용지를 반으로 잘라 메모지로 삼는다.
2. 메모지에 생각나는 것, 흥미로워 보이는 것 혹은 듣거나 읽은 것 중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적는다.
3. 한 면에만 쓰도록 하자. 메모상자가 좀더 빨리 차오르기는 하겠지만, 메모지를 상자에서 끄집어 내지 않고, 그대로 넘겨가며 읽을 수 있다.
4.같은 테마에 속하는 메모지끼리 분류하여 한 칸에 모아둔다.
5. 그렇게 만들어진 칸에 해당테마를 떠올릴 수 있는 철자로 표시를 한다.(패러디 항목이라면 'P'라고 쓰면 된다). 그 표시용 철자는 그 칸에 있는 메모지 모두에 똑같이 적어놓는다.
6.그리고 같은 칸에 있는 메모지에 일련번호를 매긴다(이를테면 P4,P5...). 그렇게 하면 어느 메모지든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애초 있던 자리에서 꺼내 자리를 옮겨 놓지 않았다면 말이다.
7.각 메모지마다 그와 관계있는 다른 메모지들의 번호를 적어 놓는다. 그렇게 하면 각 메모지들은 제자리에 있으면서도 방향을 지시할 수 있다. 필요할 때 그 메모지를 찾으면 또 다른 방향 지시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메모지마다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게 된다. 작업을 할 때는 메모상자를 열고 그 네트워크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8.책에서 발췌한 인용 문구들을 적은 메모지를 관리할 때는 작가이름순으로 정리한 메모상자를 따로 두는 것이 좋다.

메모상자에 꾸준히 먹이를 주다보면 몇 해 지나면서부터는 그 상자에 집어넣지 않았는데도 끄집어낼 수 있는 어떤 생각의 체계가 생겨난다. 관계있는 메모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거의 자동적으로 우연한조합들이 생겨나고 또 재미았는 계열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것들은 새로운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학생시절부터 메모상자 작업을 시작했던 니클라스 루만은 심지어 메모상자가 자기 자신보다 더 똑똑하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자. 그는 메모상자야말고 더불어 말이 통할 수 있는 존재라며, 메모상자 덕에 자신의 수많은 책들이 저절로 씌어지듯 했다고 말한다.

루만의 방법이 너무 번거롭다는 사람에게는 베이컨의 방법이 어울릴지 모르겠다. 이 방법은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아니라 그와 이름이 같은 영국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

에게서 나온것이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명인 베이컨에게도메모상자가있었는데, 이 상자는 여러 구역과 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메모지가 뭉쳐져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이 메모상자 안에서 걸어 다닐 수도 있었다. 그랬다. 그 안에서 베이컨이 살았던 것이다. 그 메모상자는 런던에 있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틀리에 바닥과 가구들과 사방 벽으로 뻗어갔다.베이컨식 메모상자 구축 방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묵은 신문들을 모아 기사나 사진들을 오려내 바닥에 던진다.
2. 책이며 카탈로그를 보다가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찢어 바닥에 던진다.
3. 친구들 사진이나 자기 사진 -엑스레이 사진도 좋다- 를 끄집어내 기름 묻은 손으로 만진 후 바닥에 던진다.
4. 옛날 음반들을 끄집어내 바닥에 던진다.
5. 옛날의 자기 그림들 -원고도 좋다- 을 꺼내 스스로 찢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찢게 하여 바닥에 던진다.
6. 헌 옷가지며 신발들을 바닥에 던진다
7. 여기저기 기름이나 맥주를 부어 낱장들이 서로 달라붙어 덩어리가 되게 한다.

몇 해 정도 꾸준히 이 방법을 쓰다보면 상당한 양의 무더기가 만들어 진다. 질 좋은 포도주처럼 메모상자 역시 발효되고 숙성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섞어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솎아내기도 해야 한다. 무더기처럼 보이는 저런 메모상자를 가지고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모든게 뭉쳐진 덩어리 속에서 메모며 그림들을 어떻게 도로 끄집어 낼 수있단말인가?
물론 여기서어떤 특정한 것을 염두에 두고 찾는다면 그건 바보 같은 짓이다. 그러나 어떤 걸 찾아낼 수는 있다. 그것도 메모지와 온갖 종이 그리고 그림들이 뒤섞인 난장판 속을 어슬렁 거리다가 말이다. 그러는 가운데 자동적으로 기존의 질서가 흐트러지고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진다. 그러고 난 다음 바닥에 새로 생겨난 별자리들을 살펴보며 거기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개별 조각들을 끄집어내어 가다듬고는 다른 자리에 도로 내던진다. 후략.
~챕터9 수집

옌스 죈트겐 지음;도복선 옮김,생각발전소, (북로드,2005)

-제목그대로 생각을 발전시키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부제는 철학자에게 배우는 논리의 모든것. 원제는 selbstdenken스스로 생각하라. 원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그런가 어렵지 않고, 유머가 있는 적절한 예시를 통해 철학적 사유를 설명한다. 단순한선으로 철학자들의 특징을 뽑은 일러스트도 마음에 든다. 좋은 책!
 추석연휴를 맞아 도서관이 전산시스템 교체와 점검에 들어갔다. 당연히 홈페이지 접속도 안되고 자료검색도 안된다. 웹DB도 사용할 수 없다. 연휴가 끼인 오늘과 모레는 문을 열기는 해도 대출도 안되고 반납도 안되니 대출/반납데스크에서 일하는 사서들은 연가를 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열람만은 가능하다. 정말 급한 사람(이책을 빌려서 연휴기간동안 읽지 못하면 그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을것같다고 주장하는)을 위해서 모처럼이니 장부에 적던가 해서 수동대출도 해줬으면 더 좋을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형식상 붙이는 반납일 표시 종이에도 몇글자 쓸 수 있고..
작업기간내의 반납도서는 전부 연휴이후로 반납기한이 연장되어서 왠지 이득보는 기분이기도 하다. 지금 도서관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일지를 안쓴 저번주도 별다른일이 없었다.

'고양이도서관 > 부산대알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12.26 맑음, 따뜻한 날씨의 연속  (2) 2006.12.26
화 맑음 06년도 2학기 마지막날  (3) 2006.12.19
화 맑음  (0) 2006.09.26
토,월 맑음  (0) 2006.09.25
수,목 맑음  (0) 2006.09.21
책정리 조금, 마크기사입력 조금, 웹서핑 잔뜩-

2005년도 '의약정보'를 찾는 사람이 있어서 대충 찾아보고는 없어서 제본들어가서 몇주 쯤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는 혹시나 해서 제본대기중인 서가를 찾아봤는데 책이 한번에 눈에 뜨이는 것이다. 의약정보는 임자를 일찍 만날수 있어서 기뻣으리라 생각한다.

'고양이도서관 > 부산대알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 맑음 06년도 2학기 마지막날  (3) 2006.12.19
월 맑음 도서관이 잠든 날  (0) 2006.10.02
토,월 맑음  (0) 2006.09.25
수,목 맑음  (0) 2006.09.21
화 청명함  (0) 2006.09.19
 부산대학내에서 발행한 학술잡지의 기사MARC입력확인을 하고 입력되지 않은 권수의 입력했다. 겨울에 사서실습을 할때 한번 해보기는 했지만 막상 하려니까 헷갈려서 토요일에는 거의 입력을 못했지만 기억이 돌아오고 익숙해져서 오늘은 두시간동안 일곱건을 입력할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수 있겠지..

남은 시간에는 음성학 자료를 찾았다. 괜찮은 자료를 찾아서 다행이다. 일본어학개론을 가르치는 교수는 판서하기 힘들다고 파워포인트를 준비해와서 수업을 한다. 필기할것이 너무 많고 내용은 어렵고 해서 필기 하면서 수업듣기가 힘들어서, 파워포인트를 출력해서 보게 파일을 달랬더니 반응이 미심쩍었다. 그 다음시간에 한번 더 부탁하니 수업자료는 공개하기 싫단다. 그러면서 다른 학생은 아무 말 않고 있는데 왜 혼자 그러냐고 뭐라고 한다. 머리속에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고, 다음시간부터는 디지털 카메라를 준비해 가기로 했다.

'고양이도서관 > 부산대알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 맑음 도서관이 잠든 날  (0) 2006.10.02
화 맑음  (0) 2006.09.26
수,목 맑음  (0) 2006.09.21
화 청명함  (0) 2006.09.19
토,월,화,수 흐림,비,갬,갬  (0) 2006.09.12
르삑 씨로부터 홍당무에게

홍당무야
오늘 아침에 너의 편지를 받고 상당히 당황했다. 몇 번씩 읽어 보았지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다. 평상시의 네 문장과도 다르고 그 내용도 이상야릇해서 아무리 봐도 내가 썻다고 생각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항상 너는 잡다한 일들을, 이를테면 성적이라든가 선생님들의 좋은 점과 나쁜 점, 새친구의 이름, 내의가 어쩌니저쩌니, 잠을 많이 잤느니 못 잤느니 밥맛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들을 썻었지 않니?
사실 내가 알고 싶은 일은 바로 그런 일이다. 그런데 오늘 편지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왜 이 추운 겨울에 봄 이야기를 했니? 도대체 무슨 뜻이지? 혹시 목도리가 필요한 것 아니냐? 날짜도 적지 않았고, 나한테 보낸 것 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보낸 것인지 조차도 쓰지 않았더구나, 글씨체도 다른 때하고 다른 것 같고 행수라든가 대문자 수도 달라서 그저 어리벙벙할 뿐이구나. 보아하니 장난을 친 것 같은데 그렇다면 놀림을 받는 것은 바로 네가 될 것이다. 나는 너를 꾸짖고 싶은 생각은 없다만 그래도 주의는 주고 싶구나.

너를 사랑하는 아빠로 부터

홍당무의 답장

쥘 르나르,홍당무, 홍당무가 르삑 씨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고양이도서관 > 남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먼 그대 / 서영은  (0) 2007.03.03
먼 후일(後日) / 김소월  (0) 2006.11.26
침묵을 마주하여  (0) 2006.06.20
미인  (0) 2006.06.20
슈롭셔의 젊은이 A Shropshire Lad  (0) 2006.06.20

별일 없었다. 일본어공부를 함.


1층 데스크의 연장근무 당직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식사를 하는동안 잠시 자리를 맡아달라고 하셨다. 1층 데스크라면 도서관의 얼굴! 약간 설레이긴 했지만 사람 안오는 시간인걸 알고 있었기에 느긋하게 앉아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갑자기 전화가 왔다. 받고 나니 누가 학생증을 두고 와서 수동대출을 해달란다. 오랫만에 해봐서 무지 헤메면서 잠깐 자리를 맡고 있는거라고 열심히 해명했다. 그 와중에 전화가 왔다. 상호대출 담당자가 퇴근했으니 내일 아침에 전화하라고 했다. 또 전화가와서.. 항상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되는것이다.

'고양이도서관 > 부산대알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 맑음  (0) 2006.09.26
토,월 맑음  (0) 2006.09.25
화 청명함  (0) 2006.09.19
토,월,화,수 흐림,비,갬,갬  (0) 2006.09.12
수,목,금 흐림,맑음,비  (0) 2006.09.08

천식때문에 상태가 말이 아니였다. 숨쉬고 있는 것만으로 완전 넉다운 상태였다가 약을 먹기 시작한뒤로 조금씩 나아지고있다. 천식에 복수할 생각(자전거타고 학교를 신나게 오르기)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 이가 갈리고 몸이 떨릴지경이다.(약의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한겨례21과 시사저널을 읽고, 사진학강의Photography를 대애충 읽으며 내가 얼마나 안이하게 사진을 찍어왔는가에 대해 반성한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한 일은 없었다. 아직도 자리 지키는것만으로 벅차다.

'고양이도서관 > 부산대알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월 맑음  (0) 2006.09.25
수,목 맑음  (0) 2006.09.21
토,월,화,수 흐림,비,갬,갬  (0) 2006.09.12
수,목,금 흐림,맑음,비  (0) 2006.09.08
화, 흐리다 비  (0) 2006.09.05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행사 “책은 살아야 한다”

* 책방골목 거리행사 (책방골목 일대)
- 500원의 날 (500원 day)(9월22일~24일)
- 책방 주인장 경험하기(9월22일~24일)
- 동의대 설치 미술팀의 설치미술전(9월22일~24일)
- 부채 그림 그려주기(9월23일~24일)
- 어린이들의 거리 시화전(9월22일~24일)
- 박병철의 퍼포먼스 “앗” 움직이네(9월23일~24일)
- 클래식 거리 연주회(9월23~24일)
- 미술작가들의 깃발 프로젝트(9월 22일~24일)
- 책과 어린이와 관련된 아트 마켓(9월22일~24일)
- 북아트... 그리고 공예품 전시(글방 쉼터, 9월22일~24일)

* 책방골목 특별 무대행사
9월 22일 금요일
- 19시 : 개막식
- 19시 30분 : 남산놀이마당 국악 퍼포먼스
- 20시 : 유쾌한 소리꾼 하성문의 열린 음악회

9월 23일 토요일
- 19시 30분 : 김세진의 마임 이야기
- 20시 10분 : 기타. 하모니카. 클라리넷과 함께 하는 연주회

9월 24일 일요일
- 시가람의 시극 “최경창과 홍랑, 그리고 묏버들”
- 폐막공연 아오름의 국악 퓨전 연주회

* 전시행사 - 고서 전시회
- 장소 : 가톨릭센터
- 일자 : 2006년 9월 18일(월) ~ 9월 24일(일)
- 전시시간 : 12시 ~ 22시

--
토요일에 갑니다 랄라~

Book are for use 도서는 이용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Every reader his book 모든 이용자에게 그의 도서를
(혹은 Books are for all 도서는 모두를 위한것이다)
Every book its reader 모든 도서에게 그의 독자를
Save the time of the reader 이용자의 시간을 절약하라
Library is a growing organism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이다


1법칙의 마지막부분.
...제1법칙은 말할것이다."'도서는 이용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라는 말에 당신의 기쁨과
인내력을 심어 주십시오. 당신의 할 일은 책을 이용하여 봉사를 하는 것입니다. 봉사는
당신의 본분입니다. 대가를 바라지 마십시오. 비틀거리지 마십시오. 성과에 급급하지 마십시오.
실재이든 가상이든, 눈앞에 있는 것이든 먼 앞날의 것이든 어떤 보수에도 유혹되지 말고 앞만
보고 나아가십시요."....

적당한 정도의 잡무를 마치고 개인시간-
황석영의 단편을 읽고 일본어 공부를 (아주)조금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음.

여기서 일하는 동안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무척 바빳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쓸 날은 거의 없을성 싶다.

토요일 오후에 김정남 선생님께서 점심을 사주셨다.(배달사정상 언제나 중화요리를 얻어먹는다, 우동을 먹었는데 맛있긴 했지만 조금 짯다)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 도서관은 사서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다시 떠올렸다. 정말 '전문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서..(물른 학과에서는 사서가 전문직이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나에겐 벅찬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내가 알고 있는 무사안일한 사서들을 떠올리며 그런 사람들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의욕이 좀 생겼다.

'고양이도서관 > 부산대알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목 맑음  (0) 2006.09.21
화 청명함  (0) 2006.09.19
수,목,금 흐림,맑음,비  (0) 2006.09.08
화, 흐리다 비  (0) 2006.09.05
월, 맑음  (0) 2006.09.04

과년도 연속간행물의 제본작업이 한창이라 연일 잡무(단순반복,하지만 꼼꼼히 하지 않으면 곤란한 일들)에 시달리고 있다.

학기초치고 사람이 제법 많은 이유는 중앙 도서관의 독서실이 한창 공사중이라 그 답답한곳에서 공부할 곳을 찾지 못한 학생들이 여기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도서관 > 부산대알바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 청명함  (0) 2006.09.19
토,월,화,수 흐림,비,갬,갬  (0) 2006.09.12
화, 흐리다 비  (0) 2006.09.05
월, 맑음  (0) 2006.09.04
토, 맑음  (0) 2006.09.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