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불이 붙은 자출은 그간 꾸준히 직장내의 자전거 애호가들을 찾아내어 규합하고, 흥미를 보이는 직원들에 대하여 약팔이를 시전한 결과 20명 가까이 인원을 모아 지원금을 타먹기 위한 사내 자전거 동호회 결성에 이르렀다. 어차피 동호회를 만들어 타나 그냥 타나 같겠지 안되면 말고 하던 생각으로 가볍게 추진하던 일에서 총무를 맡아버려서 혼자 내키는대로 타던 때와는 다르게 회원 관리라던가 단체 라이딩 코스,일정 등을 신경써야 한다. 하지만 애초에 느긋하게 타던 사람들이 많아 장비 업글 경쟁이 없는 점이나 느슨하면서도 동호호밴드의 활동율이 높은 분위기는 대단히 마음에 들어 이 미적지근한 기세가 계속 이어져 가면 좋겠다. 회원들의 체력이나 기술, 장비가 어느정도 갖추어지면 1일 중장거리 투어링을 가는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강둑 자전거도로를 활용한 자출을 주로하다 보니 다들 차도주행과 업힐 기피현상이 있는 듯한 것은 조금 걱정이 된다. 사람 마음이 다 다르니 마음대로 되겠냐만은 타다 보면 어느정도는 해결되리라 보며 그간 자출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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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영입한 MTB를 타고 출근하는데 전날 내린 비로 늘 가는 코스가 물에 잠겨있었다. 

듬직한 새 자전거는 높이도 약간 높고 해서 물이 얕아 안 젖을 정도면 슬슬 타고 건너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깊어서 페달 한번 돌리자마자 오른 발목전체가 물에 푹 잠긴다.어차피 버린것 물 안튀게 천천히 페달을 밟아서 건넜다. 

무릎 좀 아래까지 오는 깊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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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월부터 시작한 자전거 출근은 어깨부상이 있었지만 6월부터는 매월 250km 이상 달리고 있습니다.


2. 직장내 자출동지들도 늘어나서 현재 4명이서 같이 달리는 

3. 추석 연휴기간 하루 휴가를 내서 인터넷 커뮤니티 라이딩에 참석했는데 초행길이기도 하고 

간만에 가는 오르막길이라 기록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10명중 4등정도로 도착~ 자출한 보람이 있습니다.



4. 다시 타다 보니 필요해서 이래저래 악세서리도 조금씩 질렀습니다. 

전조등, 휴대공구, 예비튜브, 휴대용펌프. 바람막이..


5. 이제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는데 11월초까지는 버티고 그 뒤로 어떻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합니다.

방한대책을 마련해서 자출을 계속한다...아니면 쉬거나 시즌오프하고 실내훈련용 롤라를 구해서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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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벨로를 샀다. 학교장터에 중고로 싸게 나왔길래 냉큼 질렀다. 

이제 집에 자전거 4대가 있습니다....(로드바이크, 스트라이다, 시장용, 미니 벨로)


사서 좀 타보니 브레이크 핸들 위치가 너무 낮아서 바테이프를 풀어서 조정을 했더니 좀 낫다.


이걸 어떻게 집에까지 옮기나 고민하다 그냥 타고 가기로 결정.




지도를 보니 거리가 20km정도로 나오는데 큰 길이 너무 위험해서 강변으로 가기로 했다.


복장도 자전거 타기 편하지 않고, 초행길이라 널널하게 1시간 30분 정도 걸릴줄 알았으나..

왠걸 금호강변 자전거 전용도로 상태가  좋아서 1시간도 안걸렸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라이더를 한명 붙잡고 길을 묻고 뒤에 달라붙어서 와서 덕을 본것도 좀 있다.


이정도면 자전거 출퇴근도 고려해 볼듯하다. 

왕복 40km고.. 항상 해를 보고 가야하고 또 맞바람이 구는 코스라 만만하지는 않겠지만 주1~2회정도는 시도해 볼수 있을 것 같다.


사진으로 보면 일반 도로 같이 보이지만 길 폭이 일반 도로 반정도이고 새로 만들어서 상태가 무척 좋다.







새 자전거는 미니스프린터 모양이라 가볍고 잘 나가기는 하지만 저가형답게 기어비가 좀 부족하고, 브레이크가 잘 안 듣는다.

1시간 타고나니 다리가 좀 저린걸 보니 오래 타기는 그렇고..근거리 마실용으로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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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라이딩- 처음으로 상대온천 오르막 한바퀴,
겨우 360m짜리에 다리가 후덜덜.. 30km, 1시간40분 소요, 자전거 좀 더 열심히 타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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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확대


자전거를 타야겠다 싶어서 학교의 모 님(32세 독신, 미남형, 여친모집중)을 꼬셨다.
더운건 질색이라는 분이라 아침 7시 반에 집결- 출발-

적당히 서늘하다가 적당히 더워졌고 적당히 맑았다 흐리고 바람은 부는듯 마는듯 자전거 타기 최고의 날씨였고, 운문사 가는 코스도 평지와 과하지는 않지만 만만하지만도 않던 오르막과 오르막 뒤에는 꼭 꼭 있던 쭉뻗은 내리막길이 적절히 섞여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운문사는 비구니들의 승가대학이라 그런지 독특한 분위기였다. 드물게 평지에 있는 사찰이라 건물들이 넓직하게 펼쳐져 있었고 꽃이 많이 심어져 있어서 그런가 경내가 정갈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이 들었다.

쉬는시간인지 공부하는 장소에 있던 장삼을 걸친 여승들이 문을 나와 줄줄이 걸어가던 풍경과 있는듯 없는 듯 그림처럼 건물 난간에 서서 목탁들 두들기던 있던 여승이 잠시 내가 고개를 돌린 사이에 발소리도 내지않고 사뿐이 멀어지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오는 길에는 배가 고파 고생이었다. 나야 미리 먹어둬서 배만 좀 고팟지만 같이 가신 모 님(32세 독신, 미남형, 여친모집중)은 골인지점인 식당앞 10키로를 남겨두고 Hunger Knock으로 고생이 많으셨다.
이 운동의 큰 장점중의 하나는 역시 먹으면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다.

주행거리 94.75km
주행시간 4시간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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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싸 대구/경북지역 모임
http://corearoadbike.com/

대구지역 자전거 코스

★남구지역★
1.가창댐삼거리-팔조령-청도-한재-밤티재-풍각-각북-헐티재-가창삼거리= 약83km

2.가창삼거리-헐티재-풍각-비티재-방골재-고암-천왕재-앞고개-밀양-상동-청도-팔조령-가창댐삼거리= 약93km

★경산/시지지역★
1.월팍-남천-남성현재-청도-유천-매전-이현고개-남천-월팍=약86km

2.월팍-남천-남성현재-청도-상동-산외-단장-밀양댐전망대-단장-산외상동-청도-남성현재-남천-월팍=약150km

3.월팍-남천-남성현재-청도-상동-밀양-용삼동고개-삼랑진양수발전소-용삼동고개-밀양-상동-청도-남성현재-남천-월팍=약160km

4.영대-자인-용성-운문댐-지촌삼거리-오재-대창-진량-압량-영대=약75km  

5.영대-남천-이현고개-매전-남양리-금천-운문댐휴게소-용성-자인-영대=약75km

6.영대-자인-용성-운문댐-운문사-삼계계곡-운문령-산내-지촌삼거리-운문댐휴게소-용성-자인-영대=약110km

7.영대-진량-하양-금호-영천-화남-화북-노귀재-고로-갑령-신령-청통-와촌-하양-압량-영대
  =약113km

8.영대-진량-하양-금호-북안-아화-건천-산내-운문댐휴게소-용성-자인-영대=약98km

9.영대-진량-하양-금호-영천-임고-영천댐-별뫼마을-보현산천문대-화북-화남-영천-금호-하양-압량-영대=약126km

10.영대-진량-하양-금호-영천-화남-화북-노귀재-춘산-가음-의흥-갑령-신령-청통-와촌-하양-압량-영대=약 128km 
 


★화원지역★

1.화원I.C삼거리-옥포-성산-금산재-고령-쌍림-지릿재-합천-합천댐일주도로-봉산-묘산-쌍림-고령-금산재-성산-옥포-화원I.C삼거리=약145km

2.화원I.C삼거리-옥포-성산-금산재-고령-쌍림-묘산-봉산-거창-가조-가야-덕곡-고령-금산재-성산-옥포-화원I.C삼거리=약135km

3.화원I.C삼거리-옥포-성산-금산재-고령-쌍림-분기삼거리-야로-가야-해인사-덕곡-고령-금산재-성산-옥포-화원I.C삼거리=약130km

4.화원I.C삼거리-옥포-성산-금산재-고령-쌍림-묘산-봉산-거창-가조-가야-야로-분기삼거리-쌍림-고령-금산재-성산-옥포-화원I.C삼거리=약148km

★성서지역★

1.성서계대-다사-성주대교-용암-운수-고령-쌍림-묘산-봉산-거창-가조-가야-수륜-대가-성주-선남-다사-성서계대=약158km

2.성서계대-다사-성주대교-용암-운수-고령-쌍림-분기삼거리-야로-가야-해인사-수륜-대가-성주-선남-다사-성서계대=약123km

3.성서계대-다사-성주대교-성주-대가-가천-성주댐-대가-성주-선남-다사-성서계대=약83km

4.성서계대-다사-하빈고개-연화-왜관-성주-굴티재-용암-성주대교-다사-성서계대=약68km

5.성서계대-다사-하빈고개-연화-왜관-성주-대가-용암-성주대교-다사-성서계대=약90km

6.성서계대-다사-성주대교-성주-대가-수륜-해인사-수륜-대가-다사-성서계대=약113km

7.성서계대-다사-성주대교-성주-대가-수륜-해인사-수륜-백운동-덕곡-운수-용암-성주대교-다사-성서계대=약103km

8.성서계대-다사-왜관-남구미I.C-사곡네거리-형곡동-남통고개-금오산공원-남통고개-형곡동-상모동-북삼-기산-성주-성주대교-다사-성서계대=약95km


★칠곡지역★

1.보건대-왜관-약목-김천-직지사-김천-약목-왜관-보건대=약130km

2.대구체고-동명-다부동-천평-장천-곰재-송백리-군위I.C-효령-천평-다부동-대구체고=약88km

3.대구체고-동명-다부동-천평-효령-군위I.C-오로저수지-장천-천평-다부동-대구체고=약71km

4.대구체고-다부동-천평-장천-산동-해평-도리사-해평-산동-비재-곰재-장천-천평-다부동-대구체고=약95km

5.대구체고-다부동-천평-장천-산동-해평-도개-땅재-소보-송백리-곰재-장천-천평-다부동-대구체고=약122km

6.대구체고-동명-다부동-천평-효령-군위-봉양-비안-소보--장천-천평-다부동-대구체고=약115km

7.대구체고-동명-다부동-천평-효령-우보-의흥-갑령-봉림-부계-효령-천평-대구체고=약102km

8.대구체고-동명-다부동-팥재-구미중리-석적-요술의고개-버등재-다부동-대구체고=약6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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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학교의 부름을 받아 3시간 넘게 육체노동을 하고는 잠이 안오던 밤에
자전거 타시는 학교샘과 채팅으로 오전에 둘이서 대구대근처를 돌아보기로 했다. 

영남대에서 대구대까지는 15km정도 30분 조금 넘는 평지라 몸풀기 딱 좋은 거리다.
대구대근처에서 만나 음료수와 초코바를 하나씩 사고는 출발~
길아는 샘이 앞에서 나는 뒤에서 슬슬 가는데..앞차는 MTB고 나는 싸이클이라 안그래도 속도차이가 나는데 친절하게 앞에서 바람까지 막아줘서 설렁설렁 편하게 달릴수 있었다.
길은 한적한 시골길이였는데 느긋하게 달리기 좋았다. 
중간에 오르막이 딱 하나 있었는데 3분도 안걸려서 올라가는 길이었다.

새로산 고글을 끼고 탓는데 그리 어지럽지도 않고 내리막에서도 역광에서도 눈이 무척 편해서 만족했다.

점심을 먹고 헤어진뒤에 집에 돌아와서 시원하게 씻고 잠시 쉰다고 누웠는데 피곤했는지 다섯시간이나 잠들어버렸었다.
요즘 체력이 많이 떨어진게 확실하다. 주말마다 짧게라도 꼬박꼬박 타야겠다.

총주행거리 64.5km
총주행시간 3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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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yedaq.com/html/index.html?mu=com&mx=board_pview&db=1&bd=43&nid=21239

고글 질렀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눈은 막장오브막장 = 군대도 안(못)가는 신의눈 이라 아무데서나 못맞추고...
서울간김에 전설의 업체라고 일컫는 아이닥을 방문.

역시 고수라- 딱 보더니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주셨습니다.
사진찍고 매직으로 눈위치 표시하고..등등 여러가지 성의있게 봐주셔서 간 김에 일반안경도 하나 질렀다는건 엄마에겐 비밀.

이제 자전거 탈때 좀 편해지고 안전해질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안경은 여기서만 맞추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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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이라 도서관은 토요일 개관을 했다. 평소에는 정장을 입고 일하지만 오늘은 편하게 입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15KM정도고 30분조금 넘게 걸린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서 퇴근하고..기차역에 볼 일이 있어서 다녀왔다. 오늘 날씨는 거의 초여름 날씨라-1시간 30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나니 몸이 제법 달아올랐다.

집에 돌아와 보일러를 틀지 않고 샤워를 해 봤다. 운동으로 인해 감각이 예민해진 몸에 차가운 물이 쏟아져 내린다. 햇볕에 달아오은 피부가 식는다. 근육이 식는다. 1분만에 보일러를 켜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비누칠을 하고 헹궜다.

적당한 운동으로 각성된 몸에 차가운 물로 정신까지 또렸해졌다. 눈이 밝아졌다. 코가 뚫렸다. 귀가 트였다. 입이 무거워졌다. 머리는 차지만 끊임없이 작동한다. 무엇이든 배우고 익힐 수 있을 것 같고,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최고다.

그래서 좋아하는 중화요리가게에서 요리를 포장해와서 맥주와 함께 먹으며 웹서핑을 하고 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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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슬슬 시즌이고 해서 몸도 풀 겸 당일치기로 어디론가 다녀오기로 했다. 때마침 청도 소싸움축제기간이라 청도를 선택했는대 그것이 비극의 시작일줄이야 누가알았으ㄹ...

샵에 들러 물통게이지를 달고 출발-
반팔이라 바람이 약간 쌀쌀한듯 했지만 볕이 따스해서 탈만했다. 슬슬 가다보니  와인터널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길래 들렀더니..




조명장식


이런 별천지가 나온다. 사용안하는 터널을 와인저장고로 사용하고 있었다. 청도에서 나는 감으로 만든 와인을 팔고 있었는데 마실만했다. 막힌 터널이라 내부는 습했다. 선선한 여름 저녁에 들어가서 한잔 마시면 꽤 괜찮을 듯 했다.
관련사이트http://www.gamwine.com/tunnel/t1.php



가는 길에 청도 소싸움축제에 들러서 한경기 보고 가려고 했으나 첫째날이라 그런지 차도 막히고 사람도 많고 결정적으로 입장료가 5,000원이라 발걸음을 돌렸다. 진주에 있을때는 소싸움 같은건 자전거타고 지나가는길에 잠시 들러서 한가하게 보곤해서 이런 분위기는 왠지 그랬다. 원래 장날에나 하고 했으니 이런 분위기가 당연하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소싸움은 그랬다.


청도는 한가했다. 원래 한가한 동네일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람들이 거진 소싸움을 보러가서 시내는 텅텅 비어 있었다. 시장에 들러서 국밥 한그릇 먹는데 국한그릇에 소주 한병 시켜놓고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좀 있었고, 좀있다가 온 아저씨는 소주한병을 시켜놓고는 카운터위에 술병을 놓고 마시면서 옆에 있는 식당의 험담을 했다. 옆집 식당 아주머니가 와서 드세게 항의하며 시끄러워 질때쯤에 나왔다.

역앞에서 감말랭이(곶감과 비슷하게 감을 말린것)를 한봉다리 사서 먹으면서 좀 둘러보는 중에 도서관 팻말이 보이길래 가보는길에 마트앞에서 자전거 여행자 두명이 보였다. 등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이것저것 주렁주렁 메달고 피부가 뽀얀 모양새를 보니 초짜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군대전역하고 나서 정처없이 돌아보려고 한단다. 목적이 없는건 좋지만 준비는 좀 더 알아봤으면 좋았을걸.. 몸이 좀 더 고생하면 될일이긴 하지만 그들의 원활한 여정을 위해 빨리 짐받이를 살것을 권하고 생각나는대로 몇가지를 충고해 주었다.(짐을 최대한 줄이고, 안전이 제일 중요, 전라도가 둘러보기 좋다는 둥)오늘 출발해서 밀양까지 간다고 해서 순간 같이 가고 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참았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통성명을 하고 같이 갔겠지만 지금 그들과 나는 여행의 속도가 다르다. 조심해서 다니라고 하고 헤어졌다. 잠깐 마주친 사이지만 왜 그리 아쉬웠던지 두번이나 더 뒤돌아 보았다.

소싸움은 못찍었지만 청도에 있던 동상은 찍었다.


새로운 동반자


적당히 쉬다가 학교앞 분식점에서(무려 털보네 럭셔리 분식)핫도그를 하나 사먹었는데 초등학교때 가끔 먹었던 '켄터키 핫도그'맛이 났다. 종이 포장안에 싸여 있는걸 전자렌지에 돌리면 싸구려  소세지냄새와 고소한 빵냄세가 진하게 식욕을 돋우고.. 한입 먹으면 따끈하고 눅눅하고 약간 단 빵껍질이 부드러운..

귀여운 버스 정류장


딱히 더 돌아볼곳도 없어서 집으로 향했다. 역에서 받은 관광용 지도를 보고 갈길을 정한것이 오늘의 고생문이었다.  관광용 그림지도라 내가 선택한 지방도는 간략하게 그려져 있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 갔다. 첫번째 오르막은 그럭저럭 힘내서 넘었다. 문제는 두번째였다. 지방도가 지방도인 이유는 길이 험하기 때문이다. 국도는 대부분 평지로 다니고 왠만하면 굴곡을 주거나 터널을 뚫지만 지방도는 그런거 없다.


사정없이 뻗은 오르막에 자전거를 좀 타다가 좀 걷다가 쉬다가의 반복이었다. 생각해보면 예전의 체력이였으면 힘들어도 그럭저럭 넘었을것 같은데 지금은 1년이나 쉬었고 기어도 높아서 고전했었다. 내리막길로 경사가 가파르기 마찬가지여서 브레이크 잡기 급했다.

내리막 뒤로는 별다른 일없이 봄을 느끼며 설렁설렁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계속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서 잘먹고 잘 쉬고 싶었지만...컴퓨터를 손보느라 늦게 잤다. 몸이 흥분해서 잠이 안오기도 했다.





09.03.28 경산-청도
총주행거리 76.5km
주행시간 4시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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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하고나니 돈은 생겼지만 자전거 탈 시간은 없고, 출퇴근때 노랑이타면 바지에 체인기름 묻는다는 핑계로 중고가 참한게 나왔길래 결국 덥썩 지르고 만 스트라이다- 접어서 버스에도 실을수있고고 도서관에 끌고 들어가서 구석에 숨겨두기에는 최고지만 오르막만 나오면 후덜덜인것은 인정해야겠다. 노랑이가 조그매도 댄싱이 가능해서 부산대 업힐도 가능하지만 스트라이다는 고무밸트 끊어질까봐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오르막이 나오면 지그재그로 힘들게 올라간다.

 어쨋든 중고로 샀지만 저 플라스틱 동그란 판때기 조금 깨어진것 말고는 상태 좋아서 만족

플러스 정장입고타면 그야말로 간지폭팔이라 대만족입니당-하고 염장을 질러봅니다.
하지만  40마논 넘게 주고 새거 사는건 좀 그렇다. 중고로 23만원정도면 딱 좋을 정도의 물건이다. 그돈이면 중고엠티비를 하나 사는게 훨 낫지염.

이제 다음은 로드바이크다! 입문용 푸른색으로 사서 파랑이라고 이름붙이면 딱이겠구만.한여름에 로드바이크타고 오르막을 헉헉대며 올라갈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 나는 변태-
하지만 더이상 현관에 자전거 세울 자리가 없어 OTL. 집 사야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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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교기념일 모임 이후 금요일모임에 참석하기로 했었다. 12시에 4명이 모여서 구월산으로 출발- 구월산은 부산대학교에서 보면 바로 앞에 버티고 있는 산이다. 작년에 한번 간적이 있었기에 조금 여유었지만 초입의 조금만 방심하면 자전거가 뒤로 넘어질것 같은 정도의 급경사는 여전히 힘들었다. 임도를 오르고 힘들어 하고 조심조심 가끔은 속도를 내어 울퉁불퉁한 산길을 내려가기도 했다. 오늘 코스는 정상까지!

 끌바(자전거를 탈수 없는 지형에서 끌고 가는것)와 들바(자전거를 끌수도 없는 지형에서 들고 가는것)를 번갈아 하며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산림감시공익요원으로 근무하며 산길에는 나름 단련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랫만이라 그런지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도 정상은 우리를 기다려주었고 결국 도착. 바람을 맞으며 속세를 좀 내려다 보다가 하산하기 시작했다..신나는 다운힐!! 이 아니라 이건 뭐..미친놈도 아니고 자전거를 타고 급경사길을 내려가기 시작한 순간 내가 왜 이런 비상식적인 짓을 하고 있는건지하고 살짝 회의가 들었지만 곧 생각할 여유는 사라졌다. 내가 가진 기량과 반사신경을 다 동원해서 등산로를 내려가는데 분명히 넘어질것 같은데  여기서는 넘어질것 같은 느낌인데 그러면서도 안넘지고 용케 균형을 잡으며 나무뿌리를 넘고 큰 돌을 피하고 어찌어찌 용케 내려갔다. 롤러코스터는 비교도 안되는 짜릿함.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서 약간 속도를 내다가 자갈밭에서 미끄러져 앞으로 넘어졌다. 장갑덕분에 손은 안다쳣고 왼쪽무릎이 살짝 까지고 오른쪽 정강이가 찍힌 정도라 다행이다. 그러게 까불면 안된대도.

점심으로 밀면을 먹고 약간 아쉬운 감에 학교를 한번 올랐다가 집에와서 씻었다. 이제 찬물로 샤워할수 있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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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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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B의 탄생과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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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y Fisher and Clark Natwick challenging Golden Gate Park’s log barricades in this December, 1975 event, just a week before the 1st ever US CycloCross Championships in Berkeley’sTilden Park. Photo by: Ray Stafford


5월14일 2시에 단골가게인 부산대학앞 자이언트 대리점에 바로 그(!) 게리 피셔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래 일정은 서울과 대구만 가는것이었는데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회먹으러 부산까지 왔다고 한다. 1시 좀 넘어서부터 가서 소일거리러 한자를 외우며 기다렸지만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는 게리피셔. 좀 늦어진단다. 세시가 되어도 오지 않아서 가게앞에서 부자모 사람들과 분명 자전거를 타고 오느라 늦는거라는등 영양가없는 농담을 하고 있는데 다가오는 검은 밴! 그분이 오셨다!!!

차에서 내린 그에게 "굿 애프터 눈~"하고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했는데 참 크고 따뜻하더라- 홍보가 덜 되어서 10명 내외의 조촐한 인원이 그를 기다렸다. 가게 안으로 가서 기념 촬영도 하고 티셔츠에 사인도 받았다. 뭔가 말을 더 건네보고 싶었는데 뻘쭘한 분위기를 깰 수가 없었다. 그를 계속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설레여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사람은 어째 또 산에서 자전거를 탈 생각을 다 했을꼬.. 자전거에 사인을 받았다. 그의 이름이 붙은 메이커의 자전거는 아니지만 산에서 달릴수 있는것이라면 다 그의 자식이 아닐까.

엠티비샾 짐꾼 형의 말대로 '모두가 즐거웠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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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라이멀 져지의 07년도 신상품! 이지만 뮤지션 시리즈는 얌전합니다.
다른 제품들을 보면 해골이 춤을 추고 번개가 내려치고 뭐 그런데.. 노틸러스에 샘플로 온 물건이 싸게 나왔고 자전거 색에 잘 맞을거 같아서 냉콤.. 살거 다사고 과연 몽골행 비행기값을 모을수 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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