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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정으로 작고 검고 빠른 녀석을 못 사게 되었다. 인터넷샾을 둘러보며 뭘 사야되나 하고 처음부터 고민하며 찾다가 슬슬 지칠때쯤에 중고장터를 한번 둘러봤는데 부산직거래 물품이 하나 있는것이다. 에뚜왈étoile(별)이라고 한때 미니벨로계를 주름잡은 녀석이란다. 가격이 그렇게 싸지 않지만 이미 자전거에 굶주릴테로 굶주려 있어서 바로 연락해서 퇴근하자마자 거래를 했다. 약간 녹이 슬어있지만 프레임은 깨끗하다. 16인치 바퀴라서 조금 아쉬운듯한 속도가 나지만 그만큼 작으니 동네마실용으로 편하고 지하철연계도 쉬울듯하다. 샾에 가서 약간 손을 보고있으니 이런걸 왜 샀냐고 뭐라고한다. 한귀로 흘려버렸다. 자전거는 자기가 좋으면 최고라고요. 잘 닦아주고 앞부분에 카메라 가방도 다니 모양이 난다. 타고 사회대까지 올라가봤다. 5단기어에 작은 바퀴라 조금 힘들긴 하지만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니다. 잘 부탁한다 같이 신나게 달려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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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번짱을 맡아서 사람들 모으고 코스도 정했다. 참여인원을 늘리려고 평탄한코스에 시간도 넉넉하게 잡았는데 모인 멤버는 부자모의 최정예 멤버! 코스변경-기장 고개를 넘어서 가라- 다들 잘 달린다~

전에 행동식이 너무 부족해서 고생했던것을 감안하고 여행때의 경험도 살려 좀 과하다 싶을정도로 식량을 샀지만 역시나 나중에는 하나도 안 남았다. 뒷풀이는 부닭모답게 역시 맥주와 치킨~!
주행거리 85.6km
최고속력 58.5km
주행시간 4시간46분


다함께 한눈팔기

맘에 드는 사진

혼자서도 한눈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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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자전거는 다 고쳐졌는데 딱히 할 일은 없지만은 않았지만고, 날씨도 좋아서 부산 지도를 펴놓고 어디로 갈까 하고 생각을 했다. 여기저기 골라보다 결국은 처음가는 곳은 길 찾기가 귀찮을것 같아 해운대로 향하기로 했다. 자전거옷을 입고 헬멧을 쓰고 장갑도 끼고, 카메라도 챙기고 물통에 물도 가득 담아갔다. 오랫만에 타는 자전거라 그런지 조금 낯설었다. 제법 쉬고 난 뒤라 그런지 속도가 그다지 나는것 같지도 않고.. 그래도 체력이 좋아지긴 한것 같다. 그다지 열심히 달린것 같지는 않는데 해운대까지 40분밖에 안 걸렸다. 이정도면 100-1번 버스나 지하철보다 더 빠르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서 누군가에게 자랑을 하고 싶었다. 지하철보다 빠른 사나이, 1호선을 타고 우리집에서 해운대까지 가는 구간에서는..

해운대는 몇번을 와도 올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오랫만에 혼자 와 보니 아직 해운대가 낯설때의 기억이 났다. 아직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바닷가에서는 여름의 끝냄세가 났다. 좀 쉬었다가 그동한 번번히 일이 생기거나해서 못 가봤던 누리마루에 갔다. 동백섬은 산책하기 딱 좋았다. 같이 걸을 누군가가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누리마루를 보고 난뒤 적당히 돌아가려는데 앞에 자전거 여행객이 보였다. 반가워서 인사를 하고 이것저것 자전거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남형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용인에서 출발한 사람과 선채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헤어질때는 서로 아쉬워서, 악수까지 해놓고는 다시 20분이나 이야기를 했을정도였다. 먹는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는 하루에 한끼밖에 안먹고 다닌다며(이부분에서 무척 놀랐다!!이 사람은 체구도 무척 컷다)짐이 많다고 나한테 한국군 전투식량을 하나 주었다. 나야 언제나 주는건 거절안하는 주의라 고맙게 받아서 뒷주머니에 넣고 때마침 양갱이 두개가 있어서 자전거 타다가 먹으라고 주었다.

집근처의 횡단보도에 보리밥 식당이 있는데 그 가게에서는 고등어를 바깥에서 구워서 판다. 자반고등어를 무지 좋아하는 나는 신호기다릴때마다 그 냄세를 맡는것이 큰일이었다. 오늘은 더이상 참을수 없어서 처음으로 고등어를 두토막(1000원)을 사와서 반찬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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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도 끝이 나고 자전거를 타지 않고 빈둥거려서 그런지 제법 더웠던 날, 몸도 풀어줄 겸 저녁에 자전거모임의 형과 간단히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여행이 끝난뒤라 내 기량이 향상된걸 알고 있었고, 오늘 코스는 내가 좋아하고 나름대로 잘 탄다고 자부하는 오르막길이라서 출발부터 신이나서는 달렸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지만 일단은 광안리까지 가서 상황을 보기로 했고 기세좋게 달려나가다가 차에 막혀서 잠시 형이 못따라와서 기다리다가 내리막에서 빨리 내려가는 형을 보고 따라가려고 속도를 내려는 순간,
발이 페달에서 미끄러지는것 같더니 균형을 잃었다. 발목이 자전거프레임에 끼인 기분이 들었다. 무릎을 바닥에 닿고 조금 끌리는가 싶더니 간신이 섰다. 도로변에 앉아서 신을 벗어보니 아스팔트에 갈려버린 무릎과, 10센티정도의 기어자국이 나 있는 조금 접지른듯한 발목에서는 피가 흘러내려서 흰 양말을 붉게 물들였다. 찰과상이야 조금 놔두면 났겠지만 발목이 어떨런지는 내일이 되어봐야 알수 있을것 같다.

여행 둘째날 경주역에서 지도를 얻고 출발할때 미끄러운 바닥과 짐때문에 살짝 넘어졌던 뒤로는 항상 조심하면서 달리자고 마음먹었기에 이제껏 사고 없이 달릴수 있었다. 여행이 끝나자말자 해이해져서 무리하게 달렸고 그 결과는 부상과 뒷부분 자전거손상으로 이어졌다. 아픈 발목으로 자전거를 타고 오며 계속 되뇌였다. 까불지말자. 까불지말자.
 

  새 자전거를 사면서 구에게 주었던 싸이클을 진주에 있는동안의 여행준비훈련를 위해 받았다. 공익근무시절 2년 2개월 동안 왕복 3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비오는 날, 너무 추운 날, 피곤한 날, 귀찮은 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전거로 출퇴근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몇 일 되지 않는것 같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제법 힘든 운동이고 또 산림감시 공익근무요원의 일은 육체노동이 많은지라 공익근무를 마칠 무렵에는 살이 제법 빠졌고 아직까지 살은 다시 안붙고 있다.

  내가 틈만 나면 노후를 보내기에 이상적인 곳이라고 예찬하는 진주의 가장 멋진점은 역시 중심번화가(그냥 '시내'라고 부른다) 한가운데를 멋지게 가로지르는 남강과 시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특히 우리집에서는 자전거로 10분밖에 안걸리는) 진양호이다. 멋진 호수와 강이 이렇게 거주지 가까이에 있는 도시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주는 면적자체만 본다면 서울보다 더 크지만 농촌지역이 많아서 중심번화가는 하나밖에 없다.

  바쁜 아침, 도시락과 책이 든 가방을 짐판에 묶고 강가의 반듯한 자전거 도로를 달려서 출근했다. 봄에는 꽃, 여름에는 아침나절의 선선한 바람, 늦가을에는 강의 물안개, 겨울에는 쌀쌀한 바람과 함께 마음에 드는 노래를 들으면서 달렸다. 버스를 타면 제법 돌아가는 곳이고 밀리니까 자전거로 가는것이 더 빠르다. 출근해서는 일이 있으면 일을 하고 일이 없을때는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하다 마치고 나면 다시 즐겁게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유로운 공익근무였던것이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적어봐야겠다.

  Sonic(자전거이름)은 오래되고 관리를 안해서 상태가 더 안 좋았다. 더럽고 녹이 슬었고 어디선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것은 둘째치고, 뒷바퀴가 많이 휘어서 브레이크에 자꾸 닿는게 결정적으로 나빳다. 쫄바지와 져지를 입고 물통을 자전거에 꽃고 간단한것들은 져지뒷주머니에 넣고 달렸다. 예전보다 체력도 좋아지고 복장도 갖추고 했으니까  힘들이지 않고 더 빠르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불안한 브레이크때문에 자전거를 믿지 못해서 속도도 잘 낼수가 없었고 전보다 별로 체력이 좋아지지 않은것을 체감했다. 테크닉은 지금이 더 낫겠지만 30킬로를 출퇴근 하다가 지금은 그 반도 타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경상대학교에서 예전에 짧은 자전거여행을 같이 떠났던 친구를 만나서 술을 마시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다. 돌아오며 어둑한 강변을 달리는데 몸이 조금 풀려서 그런지 페달이 가벼웠다. 슬슬 달려가는데 앞에 자전거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보여서 반가워서 말을 붙여보았다. 강원도 원주에서 출발해서 서해안을 따라 내려온 뒤 제주도에 갔다 온 총각들인데 캠핑할만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한다. 캠핑은 강변에서 하면 되지만 강변에 식수대가 없어서 윗쪽 강변공원의 인라인장으로 데려주었다. 화장실에서 적당히 씻고 식수도 구할수 있겠지. 진주의 수도물은 그냥 마셔도 될 정도라고 자랑을 했다. 집에 와서 여행자들이 말해주었던 다음 까페에 들러서 사진을 보았다.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산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나름대로 해운대는 자주 가봤지만 자전거로 가는것은 처음이라 약간 설레였다. 밤의 차도는 그렇게 반갑지 않지만 단체로 가니 역시 든든했다. 해운대 도착해서는 계단타기를 연습했다. 2-3계단정도는 내려올수 있었는데 5계단 이상은 위에서 보면 꽤 무서워서 시도할 엄두를 못 내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시범을 보고 한번 내려와보니 의외로 수월했다. 입으로는 무서워-무서워-를 외치면서.. 대여섯번 정도 계단을 타거나니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다. 돌아오는 도중에 작은 고개길을 넘었다. 혼자서 넘었다면 힘들었을 길이였겠지만 앞에 가는 사람이 있고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도 있으니까 힘든줄도 몰랐다. 뒷풀이는 맥주와 치킨이였다. 자전거 탄 후의 맥주와 치킨(혹은 소시지나 스파게티). 역시 최고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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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튼튼한 자물쇠

4단접이식 강철자물쇠, 왠만한 절단기로는 잘리지 않는다.
단점은 제법 묵직하다는것,
야간발광등*2
피치못할 야간주행시의 안전확보
헬멧뒷부분에 부착한다.
도로용 타이어 IRC Metro2
폭이 좀 좁고  매끈한 도로용 타이어.
평균속력5Km정도의 속도 향상 효과가 있다고 한다
펑크가 잘나니 도로의 턱을 조심할것.
핸들그립 Ergon MR1
인체공학적 설계를 해서 편하고, 짧은 핸들바도 달려있어 다양한 자세로 주행가능한 핸들그립.
장시간 주행시 손저림 방지!
짐받이+고정용끈
속도계 Cateye Enduro8
주행속도와 거리를 체크해서 페이스 조절
전조등 Cateye HL-EL210 
야간운행시,밤에는 후레쉬 대용
휴대용펌프
짐을 많이 실어야 하니 타이어압력은 약간 높게.
페니어 도이터 RACK PACK Ⅰ40L
짐받이 양옆에 설치하는 자전거 여행용 가방 장기간 여행시 필수품
핸들바에 설치하는 가방 Topeak HB Bag
귀중품보관,자전거를 두고 행동시 항상 휴대
휴대공구 육각렌치.드라이버세트
체인공구,체인링크
펑크패치
예비튜브

자전거운반가방
고속버스에는 왠만하면 자전거를 그냥 실을수 있다.
배를 이용할경우에 가방에 넣어서 매고 가면 자전거 운임비가 무료.
여관등을 이용시 가방에 넣어서 방에 가지고 갈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름이라 상하의는 다해서 2벌만.
한벌을 입고 저녁에 그것을 빨고 말릴동안 다른 한벌을 입고 활동.

자전거용바지

패드가 달려있어엉덩이를 보호
근육을 수축시켜 쥐를 방지
건조가 빠르다.
패드달린 타이즈속옷
쫄바지를 입기 어려운 상황에 겉에 활동복을입는다
져지
기능성 반팔상의*2
하나는 목 칼라가 있는 등산복형 하나는 라운드티. 둘다 하얗기만해서 좀 허전하니까 매직으로 그림을 그릴 생각.면티와는 다르게 땀이나도 달라붙지 않고 건조가 빨라 뽀송뽀송한 느낌이 좋다.
기능성양말 *2
발의 땀건조를 돕는다.
자전거헬멧 안전제일!
자전거용장갑
주행시 손의 피로를 덜고, 미끄러짐을 방지하며 비상상황시 부상을 방지.
반장갑은 손가락을 다칠수 있으니  긴장갑을 추천
긴장갑이지만 다양한 원단을 잘 가공하여 가볍고 시원하다.
버프
머리에 두를수도 있고 마스크로 쓸수도 있고 여러가지로 편리하다.
보온용상의
만약을 대비해서 가벼운것으로 하나.
수영복
활동복바지
속옷
샌들



코펠과 버너
세면도구
약간준비, 상황봐서 현지구입예정
행동식 양갱,초코바등
식수 패트병에 담아서 페니어에 담는다, 자전거에는 작은 물병을 설치해서 자주 마셔준다.
작은 찬통 남은밥이나 먹거리를 보관
간단한 양념



일주일 미만의 여행일 경우에는 텐트를 이용하지 않는것이 짐이 많이 줄어서 편하다.
혼자일 경우는 찜찔방을 이용하는것이 좋다.

2인용 텐트
옥션에서 32,000
텐트깔개 8000
텐트밑에 깔아서 냉기와 습기를 차단
매트리스14000
편안한잠자리를 위해서 부피가 제법 크지만 가벼우니까 자르지않고 그냥 쓰기로 했다.
모기약 캠핑의 필수품
랜턴 전조등을 사용
스위스아미나이프


그외

지도
전국지도한장과 환경부에서 배포한 자전거투어맵, 어차피 세부길은 물어봐야한다.
관광안내소에서 나누어주는 관광안내도를 꼭 챙기는게 좋다
스포츠타월
로션
선크림
필기구
카메라와 배터리
빨래집게
빨래를 널때 유용, 덜마른 빨래를 가방에 묶고 달릴때도 사용한다
노끈
짐의 부피를 줄이거나 빨래줄로 사용
지퍼팩
젖은 의류를 보관, 젖으면 안되는 것들을 보관
걸레
누군가는 더러운것을 닦아주어야한다.

참고사이트
Bike Touring
국이랑 영아의 자전거로 가는 세상구경
wooki의 여행 누리집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 네이버 카페

+QAMM 페니어 살 수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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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여러번 모임이 있었지만 번번히 일이있어서 못가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같이 달렸다. 배가 고플거니까 모처럼 아침도 챙겨먹고 점심도 일하는 중에 먹어두고 일 마치자마자 나는듯이 집으로 가서 자전거복장으로 갈아입고 출발! 꽤 장거리였지만 여덟명이나 같이 달리고 또 길을 잘 아는 사람이 선두에 서서 길에 대한 걱정이나 도로문제는 상대적으로 신경쓸일이 적어서 정신적으로 편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탄다고 자부해서 제일 뒤를 맡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앞사람이 바람막이가 되어주어서 혼자 달릴때보다 훨씬 쉽게 달릴수 있었다. 일렬로 주욱 늘어서 달리는 자전거들, 제일 뒤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좋았다. 가끔씩 아이들이 환호해줄테는 살짝 앞바퀴도 들어주고, 손도 흔들어주고, 야호-도 외쳐주고.. 같이 달리니 차도 무섭지 않았다. 몇개의 오르막을 넘고 슬슬 지쳐갈때쯤 바다 냄세가 난다 싶었더니 오른쪽에 바다가 슬쩍 보였다, 와아아- 곳곳에서 말려지고 있는김들, 잠깐 쉬면서 맡은 항구 특유의 냄세, 나에게 힘을 주는 양갱의 맛.간절곶에 도착했다. 그렇게 절경은 아니였지만 바다를 보는것 만으로로 좋아서 들떠서는 이런 저런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돌아오는길에 발생했다.양갱두개면 적당할줄 알았는데 턱없이 모자른 것이다. 자전거 탈때 먹어주는것을 잊었을때 느끼는 특유의 소리없이 찾아와서는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게 하는 공복감에 다들 힘들어 하는듯 했다. 결국 배고파-배고파- 노래를 부르면서(다른 사람들게 엄청난 민폐였을것 같다)도착! 간절하게 생각나던 순대국밥을 먹으며 정말 만족했다.



출발전,빨간두건이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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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창한 날씨였다. 집에서 공부하는것은 날씨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았다. 가까운 산이라도 슬슬 가볼까 해서 엠티비샾에 들러서 쫄바지를 샀다. 산에 가본다고 하니 때마침 동호회에서 출발한다고 해서 슬쩍 끼여서 갔다. 처음이라 조금 걱정되었지만 무난한 길로 가서 다행이었다.도중에 사람 한명 겨우 다닐정도로 좁고 경사가 심한 길을 내려오는건 무서워서 무리였지만, 적당한 내리막 틈틈히 있는 나무뿌리와 급경사들은 무서운 생각이 들기전에 이미 내려와 있어서 나름대로 즐기면서 산길을 달릴 수 있었다. 자세라던가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고 이야기도 하고 나누고 동호회의 분위기를 살피고.. 토요일2시마다 모여서 탄다는데 방학되면 몇번 끼여볼까 하고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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