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열세시간을 자버렸다. 일찍 일어나서 도서관 가야지 했는데 8시쯤 일어났다 알람을 끄고 바로 잠들어버렸고, 다시 11시쯤에 일어났지만 이상하게 몸이 무거워 소파로 자리를 옮겨 잠시 쉬려고했는데 다시 눈을 뜨니 오후 3시를 넘겼더라. 고양이와 같이 소파에 누워있으니 소파가 나인지 내가 고양인지 고양이가 소파인지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꿈을 세번이나 꿧는데 제법 유쾌한 꿈들이었고 나름대로 안정된 스토리 라인까지 가지고 있었다. 기억을 위해 적어둬야지-하고 꿈속에서 생각했다.

간신히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옷을 대충 걸쳐입고 밥을 먹으러 갔다. 배가 너무고파서 뭘 먹을까하고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오랫만에 한솥 치킨마요 곱배기로 결정. 학교벤치에서 맛있게 먹고 드디어 도서관으로 갔더니 방역을 위해 휴관이란다. 힘이 빠져서 그냥 저녁먹을걸 사서 집으로 왔다. 집에오니 공부할거리도 안챙겨갔더라. 만화책보고(40%) 노래들으며 뒹굴거리다가(50%) 한자를 조금씩 보니(10%) 어느덧 이시간이다. 창밖에서 빗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작은 방,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야에  (0) 2007.08.01
버티컬 마우스  (0) 2007.07.29
졸업시험  (4) 2007.06.28
내 눈을 똑바로  (1) 2007.06.21
관대함  (6) 2007.06.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