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따!!!"

 추적추적 내리는 장마비 소리를 들으며 넷서핑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병철(24세, 테니스로 다져진 우람한 허벅지의 소유자)이가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다 잡은 PS2용 게임 데빌메이크라이 삼편을 약 24시간만에 클리어하고 낸 소리였다. 아니 사실 무슨 소리를 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반년이나 전의 일이니까. 확실한것은 사흘째 일기예보만 확인하고 있던 우리는 이대로 떠나지 못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작은 방 안에서 조금씩 썩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행이고 뭐고 때려치우고 그냥 너 휴가 끝날때까지 방에서 술이나 진탕 퍼마실까 하는 농담을 하니 병철이가 흐흐하고 웃었다. 내일 부산이 물에 잠기는 한이 있더라도 꼭 출발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끌어온 여행이야기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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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여행기 올립니다.







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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