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부산 오신김에 정장을 샀다. 정장이란게 다른 사람이 입고 있는걸 보면 다 똑같아보여서 적당히 싼걸로 사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입을것을 사려니 하니 재질과 무늬, 디자인에따라 전부다 미묘-하게 차이가 나서 고르기 여간 힘든게 아니다. 제일 처음에 비싼것을 입어보고 그것보다 아래가격대의 것을 입어보니 왠지 성에 안차고, 이 옷을 입으면 전에 입은게 더 괜찮아 보이는데 대어놓고 비교하면 별 차이 없는것 같고 셔츠와 넥타이를 바꾸면 또 다른 느낌이다.

두군대의 가게에서 일곱벌을 갈아입고 나서야 살수 있었다. 드레스셔츠와 분홍색 넥타이도 같이- 가격은 입문용(?), 부담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영 싸구려는 아닌 제대로 된 물건을 샀다는 느낌을 주는 가격이다.
 
 정장은 정말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이다. 얇고 가벼워 맵시를 살려주면서도 따뜻하다. 좋은 옷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든다. 몸가짐도 괜히 바로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발목밴드를 하면 자전거도 탈수 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순간 고양이를 안아줄수 없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정장을 입을일은 자주 없을것이다. 취직을 하더라도 아마 비싸지 않은것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서 소매를 걷어올리고 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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