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할 수 있는 것일까, 더 조금 가지면 불행해지는걸까, 소유욕은 어디서 나타나는걸까. 나는 내가 가진 것들을 쉽게 남에게 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막상 티끌하나도 내어주지 못한다.

 -"하게"라는 말을 쓰는 그녀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것일까.

그러고보니 요 몇년간의 나는 치열했던적이 그렇게  없는것 같다. 빈둥거리는것은 열심이긴 했지만 그건 치열했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빈둥거리는건 그냥 있는거다.

내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면 늘 하는 말이 "뭐해?"라는 말이다. 나는 빈둥거리고 있는데 상대는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때문이다. 내가 "뭐 해?" 하면 그녀는 늘 특유의 억양으로 "그냥 있어" 라는 말을 했다.

그냥 있다.

그 말을 들으면 언제나 흐믓했다.

  -시험 2시간 30분뒤의 시험을 앞두고 누워서 느긋하게 음악을 듣고 있는 나는 어릴적의 나와 다를게 없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약간의 잡다한지식와 경험과 잔재주가 늘었을 뿐이다. 즐거움과 괴로움을 적당한 비율로 맛보며 살다가 다들 죽는거겠지. 나쁘지않다. 날마다 좋은날 되기를.

  -나는 망상이 많은 편인데 가만히 앉아있는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태연하게 입을 열어 인간의 말을 할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리고 그런 날이 머지잖아 올거라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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