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려 했는데 매일 자전거를 대놓는 우편함 앞이 텅 비어 있었다. 털렸구나..하는 생각이들었다. 걸어가며 해야 할 일들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게시판에 사진과 분실글을 올리고 경찰서에 신고하고..근처 전봇대에 전단도 붙여야 하나.. 만약 자전거도둑을 잡는다면 어떻게 해버릴지 수집가지를 상상했다. 오랫만에 느끼는 적개심에 놀랐다.

자전거를 사기위해  포장마차에서 보냈던 겨울날들과 자전거를 사서 설레이며 조립했던 기억, 지난 여름날 함께 여행을 하며 뜨거운 햇살과 비바람을  맞았던 날들까지 도둑맞은것 같아서 무척 불쾌했다.

오늘 근처 파출소에 신고를 했다. 경위서를 쓰고 자전거 사진을 프린트했다. 찾을수 있을것 같지는 않지만. 눈에 띄는 모든 자전거를 유심히 쳐다본다. 아무것도 없는 우편함 앞이 무척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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