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삽질

1.어떤 외국인이 왔다. 메이아이헬프유? 하고 물어볼랬으나 그대로 내 앞을 지나쳐 서가쪽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방심하고 열심히 책에 집중하다가 잠깐 머리를 긁적이는데 갑자기 온 외국인.
나:(당황해서 목이 메인상태) 메이아..
외국인: Copy machine doesn't work.
나:어버..#$%$^
외국인:Can I copy at 2nd floor?
나:예스.에..마음속으로만(May be I can check the machine, Could you wait a minute?)
외국인: -가버렸다

다시 나타난 외국인:(책을 돌려주며) Thank you very much.
나:(내가 한게 뭐 있다고 ㅡㅜ):You are welcome :D

우띠! 그럴싸하게 도와줬으면 You are welcome. It's my work.:)이라코 쿠울-하게 대답할수 있었을건데.

2. 책이 재밌어서 열심히 보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The Stone Skeleton: Structural Engineering of Masonry Architecture / Heyman, Jacques
라고 적힌 종이를 내밀며 찾아달랬다. 원채 신나게 읽고 있던 상태라 머리가 멍했지만 이정도는 껌이지-라고 기세좋게 찾으려고 했다. 
나:무슨학과세요?Stone Skeleton이 뭐지요? 화석인가?(제정신이아님)
손님:아닌데요..Stone Skeleton으로 찾으니까 나오던데..

찾아보니 Journal of applied mechanics에 실린 기사내용을 색인한것을 적어온것이었다.
하도오랫만의 질의라 조금씩 헤메는 사이 손님은 이미 신뢰를 잃은것이었다.

나:(책을찾으면서 열심히 청구기호에 대해설명, 막상 찾는데 621 J86aI(아이) 에서 Al(엘)와  AI(아이)를 헷갈리는 실수를 함.
손님:(신뢰도 -5)
나:(정보에서 페이지를 안적어가서 책을 들고 기사를 찾았으나 발견되지 않아 다시 컴퓨터로
돌아가서 열심히 찾음)
손님:(신뢰도 -10)

찾은 결과
The Stone Skeleton: Structural Engineering of Masonry Architecture / Heyman, Jacques
이 색인되어있긴 한데 Journal of applied mechanics의 책 리뷰코너에 리뷰된 책 제목을 색인해둔거라 책자체는 구할수 없고 2페이지짜리 리뷰만 이용할수 있는 상황
손님:(약간 실망한듯 하지만 나름대로 만족)
나:이거 도서관에 안 오시고도 집이나 연구실에서 웹으로 찾으실수 있는데 안 바쁘시면 잠깐 가르쳐드려도 될까요? 다음에 찾으실때도 많이 쓰실거에요.
손님:(왠지 내켜하지는 않는것같다)네..
나:도서관홈페이지에에 들어가셔서 어쩌고..저쩌고..(3분간설명)
손님:(듣고 있는것같지않았다)네..감사합니다.

왜그랬을까..
상태가 안좋을때일수록 좀 더 침착하게 상대를 관찰하고 대응하자.

읽은책
이용재,주제화를 통해 본 한국 대학도서관의 현단계(서울:한울,2002)

'한국의 대학도서관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해답이 어느 정도 들어있는 책. 평소때 궁금해 하던 것들에 대한 설명이 많아서 정신없이읽었다. 특히 부산대학교 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  더 이해가 쉬웠음. 아직도 대학도서관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포기하고 싶을정도로 많이 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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