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일기장

아름다운 밤이에요

에스페란사 2009. 2. 20. 01:31
초저녁잠을 자버려서 잠이 안와서 간만에 벌이는 혼자만의 술판이지만 지금 맥주가 있고 소박한 안주가 있고 좋은 글이 있어요.
내가 일해서 번 돈으로 집세를 내고 방안을 이런저런 것들로 채우고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인터넷을 해요.
세상은 어렵고 늘 좋지만은 않지만 행복한 날도 있어요.
내일 세상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오늘 했던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볼수 있어요.
또 이렇게 밤이 깊어지고 나면 새벽이 오고 언젠가는 또 봄이 올거에요.
원래 그렇게 되어 있는거니까.